퇴계원, 추억과 현재가 만나는 봉추찜닭에서 맛보는 행복한 미식 경험

오랜만에 친구들과의 약속,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문득 떠오른 봉추찜닭. 학창 시절, 매콤달콤한 그 맛에 푹 빠져 친구들과 자주 갔었던 추억의 장소다. 세월이 흘러 그때 그 친구들과 다시 봉추찜닭을 찾게 되다니, 감회가 새로웠다. 특히 오늘은 복날, 왠지 뜨끈하고 푸짐한 찜닭이 끌리는 날이었다. 퇴계원 맛집 골목에 자리 잡은 봉추찜닭은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였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깔끔하게 정돈된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마다 놓인 알록달록한 보자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치 할머니 댁에 놀러 온 듯한 푸근함이 느껴졌다. 이미 몇몇 테이블에서는 찜닭을 맛있게 먹는 손님들의 모습이 보였다. 우리도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테이블 세팅
테이블 위의 보자기가 정겹다.

메뉴는 역시나 찜닭! 뼈 있는 찜닭과 뼈 없는 찜닭 중에서 고민하다가, 오늘은 편하게 먹고 싶어 뼈 없는 찜닭으로 주문했다. 사이즈는 중(中)으로 선택하고, 매운맛은 보통으로 했다. 예전에는 매운맛에 도전하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맵찔이가 되어버린 탓이다. 그리고 봉추찜닭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 누룽지도 추가했다.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동치미와 김치가 먼저 나왔다.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들이켜니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이었다. 김치는 적당히 익어 찜닭과 함께 먹기에 딱 좋았다. 테이블 한 켠에는 찜닭을 더욱 맛있게 즐기는 방법이 적혀 있었다. 김가루와 참기름을 넣고 밥을 비벼 먹으면 환상적인 맛이라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찜닭이 나왔다. 커다란 접시에 푸짐하게 담긴 찜닭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닭고기와 큼지막한 감자, 쫄깃한 당면, 그리고 각종 채소들이 조화로운 색감을 자랑했다.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하며 식욕을 더욱 돋우었다.

찜닭 비주얼
윤기가 흐르는 찜닭의 자태

젓가락을 들어 닭고기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었다. 부드러운 닭고기는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이 닭고기에 깊숙이 배어 있어 정말 맛있었다. 역시 봉추찜닭 특유의 그 맛! 변하지 않은 맛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뼈 없는 닭고기라 먹기도 정말 편했다.

큼지막한 감자도 빼놓을 수 없다. 포슬포슬한 감자는 찜닭 양념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냈다. 젓가락으로 으깨서 밥과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당면은 또 얼마나 쫄깃한지! 끊어지지 않고 후루룩 넘어가는 당면은 먹는 재미를 더했다.

가게 내부
깔끔하고 정돈된 가게 내부

찜닭을 먹는 중간중간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마시니 입안이 깔끔해졌다. 친구들과 함께 찜닭을 먹으며 학창 시절 이야기를 나누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때는 뭐가 그리 좋았는지, 사소한 일에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함께 웃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찜닭을 어느 정도 먹고 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누룽지를 주문했다. 봉추찜닭의 누룽지는 찜닭 국물에 비벼 먹으면 정말 꿀맛이다. 김가루와 참기름을 넣고 쓱쓱 비벼 먹으니, 고소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볶음밥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찜닭 국물이 워낙 맛있으니, 누룽지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메뉴판
다양한 메뉴를 자랑하는 메뉴판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찜닭은 바닥을 드러냈다. 셋이서 중(中) 사이즈를 시켰는데, 양이 정말 푸짐해서 배가 터질 뻔했다. 하지만 젓가락을 놓을 수 없는 맛!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계산을 하려고 보니,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주셨다. 가게도 깔끔하고,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맛도 좋으니, 봉추찜닭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봉추찜닭에서 맛있는 찜닭을 먹고 나오니,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변함없는 맛과 푸짐한 양,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퇴계원 지역에 이런 봉추찜닭 맛집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운인지! 앞으로도 종종 친구들과 함께 봉추찜닭을 찾아 맛있는 추억을 만들어가야겠다. 특히 누룽지는 꼭 시켜서 찜닭 국물에 비벼 먹는 것을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기본 상차림
깔끔한 기본 상차림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