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스터들의 성지, 성수에서 만난 뉴욕의 맛! 페이퍼플레이트 피자 성수맛집 탐방기

성수동 골목길을 걷는 건 언제나 설렘으로 가득하다. 낡은 공장 건물들 사이사이, 개성 넘치는 가게들이 숨어있는 보물찾기 같은 기분! 며칠 전부터 벼르던 피자집, 페이퍼플레이트를 찾아 나섰다. 롸카두들 내쉬빌 핫치킨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발견한 이곳은, 아직 망고플레이트에도 등록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상 맛집이었다. 주말, 느긋하게 걸어서 성수연방 맞은편에 자리 잡은 페이퍼플레이트에 도착했다. 가오픈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손님들이 피자를 즐기고 있었다.

가게 문을 열자, 빈티지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마치 뉴욕 지하철 역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지도 그림과, 벽면에 붙어있는 삐뚤빼뚤한 그림들이 자유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외국인 손님들도 꽤 많았는데, 왠지 모르게 진짜 뉴욕의 피자 가게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주문대 옆 쇼케이스 안에는 8가지 종류의 큼지막한 18인치 피자들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코스트코 피자처럼 조각으로 판매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다양한 맛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니까!

페이퍼플레이트 외부 모습
가게 유리창에 그려진 귀여운 그림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슨 피자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토마토 소스 맛이 좋다는 후기를 보고 리코타 피자 슬라이스 한 조각을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고 가게 한쪽에 마련된 레몬 물을 마시며 창가 자리에 앉았다. 투명한 유리창 너머로 성수동의 활기찬 풍경이 펼쳐졌다. 잠시 후, 빨간 트레이에 담긴 리코타 피자가 나왔다. 종이 접시 위에 얹어진 피자와, 가오픈 기념으로 제공된다는 마늘 마요 소스가 함께였다.

피자를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토마토 소스의 풍미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적당히 새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지는 것이, 흔히 먹던 싸구려 토마토소스와는 차원이 달랐다. 궁금한 마음에 직원분께 토마토 소스를 어디 제품을 쓰는지 여쭤보니, 이탈리아산을 사용한다고 했다. 역시, 좋은 재료는 맛으로 바로 드러나는 법! 도우는 얇고 바삭했는데, 쌀가루가 들어간 건지 묘하게 한국적인 크리스피함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매덕스 피자의 쫄깃한 도우를 더 선호하지만, 페이퍼플레이트의 바삭한 도우도 나쁘지 않았다.

함께 나온 마늘 마요 소스에 피자 크러스트를 찍어 먹으니, 꿀맛이었다. 마늘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마요 소스는, 느끼함을 잡아주면서도 피자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다만, 살짝 느껴지는 단맛은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페퍼로니 피자
페퍼로니 피자의 완벽한 비주얼! 짭짤한 페퍼로니와 치즈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페이퍼플레이트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피자를 맛볼 수 있다. 기본적인 페퍼로니 피자부터, 뉴욕 슈프림, 콘 쉬림프, 하와이안 피자까지! 8가지 피자 중에서 화이트 소스 베이스는 단 하나, 나머지는 모두 토마토 베이스라고 한다. 특히, 콘 쉬림프 피자는 치토스 같은 미국식 맵고 짭짤한 맛이 매력적이라고 하니, 다음에는 꼭 한번 먹어봐야겠다. 하와이안 피자에 파인애플 토핑이 조금 더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토핑의 양과 간이 적절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평이 많았다.

피자와 함께 핫윙이나 감자튀김을 곁들여도 좋다. 핫윙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잘 구워져 나오며, 짭짤한 맛이 맥주 안주로 제격이다. 감자튀김은 평범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피자와 함께 먹으면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 특히, 페이퍼플레이트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디핑 소스를 제공하는데, 갈릭 마요 소스는 꼭 한번 맛보기를 추천한다.

페이퍼플레이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20인치 피자를 조각으로 판매한다는 점이다. 혼자서도 부담 없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고, 친구들과 함께 여러 조각을 시켜 나눠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피자 한 조각의 크기가 꽤 큰 편이라, 여성분들은 한 조각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고 한다.

페이퍼플레이트는 맛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훌륭하다. 힙한 음악이 흐르는 공간에서, 자유롭게 피자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뉴욕의 한복판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혼자 와서 창밖을 바라보며 피자를 먹는 사람, 친구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피자를 먹는 사람, 연인끼리 데이트를 즐기는 사람…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페이퍼플레이트의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었다.

페이퍼플레이트 외부 야경
어둑한 밤, 페이퍼플레이트의 따뜻한 조명이 발길을 이끈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먼저,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다. 페퍼로니 피자 한 조각이 7000원, 콘 쉬림프 피자는 8400원으로, 만 원 내외의 가격으로 조각 피자와 탄산음료를 즐길 수 있지만, 다른 피자집에 비해 가격대가 있는 편이다. 또한, 내부 좌석이 많은 편이 아니라, 식사 시간에는 웨이팅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식기를 일회용품으로 사용하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포크, 비닐장갑, 접시, 물컵, 음료컵, 맥주잔까지 모두 일회용품이라, 환경을 생각하면 조금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편하고 빠르게 먹고 가기에 좋다는 장점도 있으니, 이 점은 개인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페이퍼플레이트는 주차가 불가능하다. 주변 건물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니, 차를 가지고 방문하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페이퍼플레이트에서 피자를 먹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붉게 물든 하늘 아래, 성수동 골목길은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페이퍼플레이트는 뚝섬한강공원과도 가까워서, 피자를 테이크아웃해서 공원에서 와인과 함께 즐겨도 좋을 것 같다. 다음에는 꼭 피자를 포장해서 한강으로 피크닉을 가야겠다.

페이퍼플레이트 내부 모습
창밖을 바라보며 피자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전반적으로, 페이퍼플레이트는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뉴욕 스타일의 맛있는 피자와 힙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까지! 비록 가격이 조금 비싸고 좌석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맛있는 피자를 먹기 위해 그 정도는 감수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성수동에서 특별한 피자 맛집을 찾고 있다면, 페이퍼플레이트를 강력 추천한다.

다음에는 콘 쉬림프 피자와 핫윙을 꼭 먹어봐야지! 그리고, 뚝섬한강공원에서 와인과 함께 피크닉을 즐기는 것도 잊지 않아야겠다. 페이퍼플레이트, 앞으로 나의 단골집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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