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파스타가 간절하게 당기는 날이 있었다. 특별한 날도 아니었고, 거창한 음식이 먹고 싶은 것도 아니었다. 그냥 소소하게, 동네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그런 파스타가 먹고 싶었다. 그래서 레이더망을 가동, 며칠 동안 눈여겨 봐둔 동네 파스타집 ‘포노’로 향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아늑하고 깔끔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은 네 개 남짓, 작은 공간이었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좁지 않아 답답한 느낌은 없었다. 은은하게 풍겨오는 음식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아주머니 혼자 분주하게 움직이고 계셨는데, 따뜻한 미소로 나를 맞아주셨다. 마치 오래된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함이 느껴졌다.
메뉴판을 받아 들고 잠시 고민에 빠졌다. 파스타 종류도 다양했고, 피자와 떡볶이까지 있었다. 떡볶이라니, 파스타집에서 떡볶이를 팔다니! 언뜻 어울리지 않는 조합 같았지만, 묘하게 끌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정통 파스타를 고집하는 곳이 아닌, 동네 주민들을 위한 편안한 공간이라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일까. 결국, 새우 로제 파스타와 고르곤졸라 피자를 주문했다. 그리고, 천 원에 판매한다는 아이스티도 놓칠 수 없었다.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아이스티가 먼저 나왔다.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아이스티는, 파스타를 기다리는 동안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역할을 했다. 곧이어, 새우 로제 파스타가 테이블 위에 놓였다. 접시 가득 담긴 파스타 위에는, 탱글탱글한 새우와 신선한 채소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붉은빛 로제 소스가 식욕을 자극했다. 포크로 면을 돌돌 말아 한 입 맛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정말 좋았다. 로제 소스의 부드러움과 새우의 탱글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소스가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파스타를 맛보고 감탄하고 있을 때, 고르곤졸라 피자가 나왔다. 노릇하게 구워진 피자 위에는, 고르곤졸라 치즈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꿀에 찍어 한 입 베어 무니,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특히, 얇고 바삭한 도우가 인상적이었다. 느끼할 수 있는 고르곤졸라 치즈의 맛을, 바삭한 도우가 잡아주는 듯했다.

혼자 방문했기에, 파스타와 피자를 모두 먹기에는 양이 조금 많았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남길 수 없다는 생각에, 열심히 먹었다. 결국, 피자 한 조각을 남기고 모든 음식을 깨끗하게 비웠다. 배는 불렀지만, 기분은 정말 좋았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받으니,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면서, ‘포노’가 왜 동네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인지 알 수 있었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언제든 부담 없이 방문하여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 바로 그런 곳이 ‘포노’였다.
‘포노’는 정통 이탈리아 레스토랑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격 대비 훌륭한 맛과 푸짐한 양, 그리고 무엇보다 편안한 분위기는, 이곳을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마치 동네 할머니들도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사랑방 같은 곳이랄까.

다음에 방문하면, 파스타와 함께 떡볶이를 꼭 먹어봐야겠다. 왠지, ‘포노’의 떡볶이는 특별한 맛일 것 같다. 그리고, 사라졌다는 까르보나라도 다시 부활하면 좋겠다. ‘포노’는 내게, “내일 파스타나 먹을까?”라고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런 반가운 곳이 되었다. 강서구에서 편안하고 맛있는 동네 맛집을 찾는다면, ‘포노’를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참고로, ‘포노’는 테이블이 많지 않기 때문에, 피크 시간대에는 다소 붐빌 수 있다. 방문 전에 전화로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당일 전화 예약도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가게는 작지만, 인테리어는 깔끔하게 잘 되어 있었다. 은은한 조명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다. 다만, 환기가 잘 안 되는지, 음식 냄새가 잘 빠지지 않는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크게 문제될 정도는 아니었다.

‘포노’에서는 파스타, 피자 외에도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리조또, 샐러드 등도 있으며, 모든 메뉴의 가격이 저렴하다. 특히, 모든 재료를 신선하게 사용하여 맛의 균형을 잘 잡았다는 평이 많다.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며칠 후, 나는 또다시 ‘포노’를 찾았다. 이번에는 친구와 함께였다. 친구 역시 ‘포노’의 맛과 분위기에 푹 빠졌다. 우리는 파스타와 피자, 그리고 떡볶이까지, 다양한 메뉴를 주문하여 함께 나누어 먹었다. 친구는 ‘포노’의 떡볶이를 극찬했다.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정말 중독성 있다고 했다.

‘포노’는 이제 내게, 단순한 파스타집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곳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다. 그리고, 동네 사람들과 소통하며, 정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다. 나는 앞으로도 ‘포노’를 자주 방문할 것이다. 그리고, ‘포노’가 오랫동안 동네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곳으로 남아 있기를 바란다.

며칠 전, 브레이크 타임에 방문하여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다음에는 꼭 시간을 잘 맞춰 방문해야겠다. ‘포노’의 맛있는 파스타와 피자를 다시 맛볼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 그리고, 친절한 사장님의 미소를 다시 볼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포노’는 강서구의 숨은 보석 같은 곳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하고 정겨운 매력이 있는 곳이다. 나는 ‘포노’를 통해, 동네 맛집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은 사람들의 마음을 이어주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늘도 나는 ‘포노’를 생각한다. 그리고, 내일 ‘포노’에 방문하여 맛있는 파스타를 먹을 상상을 한다. ‘포노’는 이제 내 삶의 작은 행복 중 하나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