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디지털단지, MAYB에서 찾은 브런치 맛집의 여유로운 시간

퇴근 후,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구로디지털단지역 근처를 서성이던 중, 은은한 조명이 새어 나오는 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밖에서 보기에도 꽤 규모가 있어 보이는 그곳은 바로 브런치 카페 ‘MAYB’였다. 왠지 모르게 이끌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예상보다 훨씬 넓고 아늑한 공간이 펼쳐졌다.

MAYB 외관
밤에도 빛나는 MAYB의 외관. 따뜻한 조명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넓은 공간은 여러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각 구역마다 조금씩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앤티크한 가구들이 놓인 공간이 있는가 하면, 편안한 소파와 테이블이 놓인 자리도 있었다.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노트북을 두드리는 사람,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는 사람, 연인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모습들이 한데 어우러져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냈다.

어디에 앉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은은한 조명이 드리워진 창가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메뉴판을 펼쳐보니 브런치 메뉴부터 파스타, 샐러드, 스테이크까지 다양한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빵 종류도 꽤 많았는데, 직접 구운 빵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됐다. 커피 원두도 직접 로스팅한다고 하니, 커피 맛도 왠지 좋을 것 같았다.

고민 끝에 나는 알리오올리오 파스타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식사를 주문하면 아메리카노를 할인해 준다는 문구에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주문대 옆에는 다양한 원두를 담은 유리병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각각의 원두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어 커피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다양한 원두
커피 맛집의 상징, 다양한 원두 선택지

주문을 마치고 자리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니, 카페 곳곳에 놓인 소품들이 눈에 들어왔다. 낡은 책들과 빈티지한 액자들이 앤티크한 분위기를 더했고, 벽난로와 장작은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커다란 샹들리에 조명 아래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놓여 있었는데,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샹들리에와 크리스마스 트리
화려한 샹들리에와 크리스마스 트리가 멋스럽게 어우러진다.

잠시 후, 주문한 알리오올리오 파스타와 아메리카노가 나왔다. 파스타는 생각보다 양이 조금 적었지만, 마늘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것이 꽤 맛있어 보였다. 아메리카노는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살짝 느껴지는 산미가 파스타와 잘 어울렸다.

알리오올리오와 아메리카노
깔끔한 아메리카노와 알리오올리오의 조화

파스타를 한 입 먹어보니,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면은 탱글탱글했고, 마늘과 올리브 오일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살짝 매콤한 맛도 느껴져 느끼함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시니,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혼자 조용히 식사를 즐기며, 이런저런 생각에 잠겼다. 며칠 전부터 계속됐던 야근에 지쳐있었는데, 따뜻한 분위기의 카페에서 맛있는 파스타와 커피를 마시니 왠지 모르게 위로받는 기분이었다. 잠시나마 복잡한 생각들을 잊고,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빵 맛도 궁금해졌다. 쇼케이스 안에 진열된 빵들을 둘러보니, 소금빵, 대파 바게트, 치즈롤 등 다양한 종류의 빵들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내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말차 티라미수 케이크였다. 평소 말차 맛을 좋아하는데다, 티라미수 케이크라니, 이건 안 먹어볼 수 없었다.

MAYB 외관
밤의 MAYB는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낸다.

말차 티라미수 케이크와 함께 따뜻한 카페 라떼를 주문했다. 케이크는 꽤 가격대가 있었지만, 맛만 있다면 아깝지 않다는 생각으로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잠시 후, 케이크와 라떼가 나왔는데, 비주얼부터가 남달랐다. 말차 가루가 듬뿍 뿌려진 케이크는 촉촉해 보였고, 라떼는 부드러운 우유 거품이 덮여 있었다.

케이크를 한 입 먹어보니,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다. 쌉싸름한 말차 맛과 달콤한 크림, 그리고 커피 향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입안에서 사르르 녹았다. 너무 달지도 않고, 느끼하지도 않아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라떼 역시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케이크와 함께 마시니, 그 맛이 더욱 배가되는 느낌이었다.

MAYB 내부
MAYB 내부는 넓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어느새 케이크 한 조각을 뚝딱 해치우고, 라떼까지 깨끗하게 비웠다.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분위기 덕분에, 몸과 마음이 모두 힐링되는 기분이었다. 계산을 하려고 보니, 적립 혜택이 꽤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적립 금액을 현금처럼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앞으로 자주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MAYB는 구로디지털단지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좋고, 주차장도 넓어서 이용하기 편리하다. 다만, 사람이 많은 시간에는 다소 시끄러울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있는 음식과 다양한 메뉴, 그리고 무엇보다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나는 앞으로도 MAYB를 자주 찾게 될 것 같다. 다음에는 브런치 메뉴를 먹어봐야지.

MAYB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나니, 다시 힘을 내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구로디지털단지에서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는다면, MAYB에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분명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MAYB 외부 테라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야외 테라스에서 커피를 즐겨도 좋을 것 같다.
MAYB 메뉴
다양한 메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메뉴판
브런치 메뉴
다음에 꼭 먹어보고 싶은 브런치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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