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보석을 찾은 기분, 의정부에서 맛보는 정통 멕시칸 맛집 오타코

며칠 전부터 코끝을 간지럽히는 묘한 이끌림이 있었다. 쨍한 햇살 아래 잊고 지냈던 멕시코의 뜨거운 열정이 문득 떠오른 것이다. 마치 오래된 친구의 편지를 받은 것처럼, 멕시코 음식에 대한 갈망이 마음 한구석에서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그래서 나는 망설임 없이, 의정부로 향했다.

오늘 나의 목적지는 바로 ‘오타코(Oh!TACO)’. 의정부에서 멕시코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소문을 익히 들어왔던 터였다. 몇 년 전부터 벼르던 곳이었는데, 드디어 방문하게 되다니! 왠지 모르게 설레는 발걸음을 재촉하며,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니 저 멀리 붉은색으로 포인트를 준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드디어 찾아왔구나!

가게 앞에 도착하니, 밖에서 봐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화려한 색감과 이국적인 장식들이 마치 멕시코의 작은 마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멕시코의 활기 넘치는 음악 소리가 가장 먼저 나를 반겼다. 살짝 어두운 조명 아래, 형형색색의 조명이 멕시코 국기와 어우러져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벽면에는 화려한 꽃 장식이 가득했는데, 네온사인으로 빛나는 “Oh!TACO” 문구가 그 앞에서 빛을 발하고 있었다.

Oh!TACO 네온사인
꽃으로 장식된 벽면에 빛나는 “Oh!TACO” 네온사인

나는 잠시 넋을 잃고 가게 내부를 둘러보았다. 테이블은 이미 많은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다행히 테이블링 어플로 미리 원격 줄서기를 해둔 덕분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역시, 맛집은 미리 준비하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타코, 브리또, 퀘사디아, 화이타… 멕시코를 대표하는 다양한 요리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뭘 먹어야 할지 고민될 땐, 역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그래서 나는 오타코의 대표 메뉴인 ‘그란데 화이타’를 주문했다. 3만 3천 원이라는 가격이 살짝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푸짐한 양과 다양한 재료를 생각하면 결코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문을 마치고, 가게 안을 다시 한번 둘러봤다. 흥겨운 음악과 사람들의 활기찬 대화 소리가 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낯선 듯 익숙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치 내가 멕시코의 어느 작은 도시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란데 화이타가 내 눈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커다란 철판 위에 푸짐하게 담겨 나온 화이타는 그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다. 촉촉하게 구워진 새우,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가 알록달록한 색감을 뽐내며 식욕을 자극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모습은 마치 “어서 나를 먹어줘!”라고 외치는 듯했다.

그란데 화이타
다채로운 색감과 푸짐한 양을 자랑하는 그란데 화이타

함께 제공된 또띠아는 따뜻하게 데워져서 나왔다. 만약 부족하다면 2장에 2,000원에 추가할 수 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소스도 다양했다. 매콤한 살사 소스, 할라피뇨 절임, 마요네즈 샐러드, 순무 절임, 요거트 소스, 그리고 톡 쏘는 맛이 일품인 정체불명의 소스까지. 취향에 따라 다양한 조합으로 화이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쏙 들었다.

나는 곧바로 나만의 화이타 만들기에 돌입했다. 따뜻한 또띠아 위에, 육즙 가득한 소고기와 닭고기를 듬뿍 올리고, 그 위에 살사 소스와 요거트 소스를 듬뿍 뿌렸다. 마지막으로 할라피뇨 절임으로 화룡점정을 찍으니,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의 화이타가 완성되었다.

드디어 첫 입!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는 그야말로 황홀경이었다. 부드러운 또띠아와 육즙 가득한 고기, 그리고 매콤하면서도 상큼한 소스의 조화는, 혀끝을 강렬하게 자극하며 춤추게 했다. 특히, 톡 쏘는 맛의 소스는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나는 정신없이 화이타를 흡입했다. 쉴 새 없이 또띠아를 추가하며, 다양한 재료와 소스를 조합해 나만의 최고의 화이타를 만들어 먹었다. 특히, 새우는 신선한 맛이 일품이었다. 탱글탱글한 식감과 입안 가득 퍼지는 바다의 향기는, 마치 내가 멕시코 해변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먹다 보니, 살짝 느끼함이 느껴졌다. 그래서 멕시코 전통 음료인 ‘오르치타’를 주문했다. 오르치타는 쌀을 주재료로 만든 음료인데, 독특한 맛과 향이 특징이다. 한 모금 마셔보니, 마치 미숫가루와 밀크셰이크를 섞은 듯한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은은하게 퍼지는 계피 향은 오르치타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다만, 계피 가루 때문에 목이 살짝 까끌거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오르치타로 입 안을 개운하게 하고, 다시 화이타 먹방을 이어갔다. 3명이서 화이타 하나를 주문하면 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한참 동안 화이타를 즐기고 나니, 배가 터질 듯이 불렀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오타코의 또 다른 인기 메뉴인 ‘과카몰리 감자튀김’을 추가로 주문했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과카몰리 감자튀김이 나왔다. 바삭하게 튀겨진 감자튀김 위에, 신선한 아보카도로 만든 과카몰리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과카몰리 위에는 잘게 썬 양파와 토마토가 뿌려져 있어,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자랑했다.

과카몰리 감자튀김
바삭한 감자튀김과 부드러운 과카몰리의 환상적인 만남

나는 곧바로 감자튀김 하나를 집어 과카몰리에 듬뿍 찍어 먹었다. 바삭한 감자튀김과 부드러운 과카몰리의 조화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쉴 새 없이 감자튀김을 집어먹게 만들었다. 특히, 과카몰리의 녹진한 맛은 감자튀김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과카몰리가 감자튀김과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정신없이 과카몰리 감자튀김을 먹다 보니, 어느새 접시는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정말이지,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배는 이미 포화 상태였지만, 왠지 모르게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다. 직원분은 밝은 미소로 나를 맞이하며, “맛있게 드셨어요?”라고 물었다. 나는 “네, 정말 맛있었어요! 의정부에서 이렇게 맛있는 멕시코 음식을 먹을 수 있을 줄은 몰랐어요.”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직원분은 “저희 오타코는 멕시코 현지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가게 문을 나서면서, 나는 오타코에 대한 깊은 만족감을 느꼈다. 훌륭한 음식 맛은 물론이고, 멕시코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의정부에 이런 의정부 보석 같은 곳이 숨어 있었다니! 앞으로 멕시코 음식이 생각날 땐, 멀리 이태원까지 갈 필요 없이 오타코로 달려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주차는 조금 불편할 수 있다. 가게 앞에 주차 공간이 있긴 하지만 협소한 편이고, 주변 골목길도 복잡하다. 하지만, 바로 인근에 공영주차장이 있으니, 그곳을 이용하면 된다. 물론, 주말에는 공영주차장도 만차일 가능성이 높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다.

다음번에는 타코와 브리또, 그리고 퀘사디아도 꼭 먹어봐야겠다. 특히, 멕시코 로컬 느낌이라는 오리지널 타코와, 퀘사디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그리고, 흑맥주가 그렇게 맛있다는데, 다음에는 꼭 칵테일이나 맥주와 함께 타코를 즐겨봐야겠다. 아, 그리고 고수를 좋아한다면, 꼭 추가해서 먹어보길 추천한다. 고수를 한 번 추가하면 계속 리필이 가능하다고 하니,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오타코는 맛과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지역명 레스토랑이었다. 만약 당신이 멕시코 음식 애호가라면, 혹은 특별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오타코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 조만간 다시 오타코를 방문하여, 멕시코의 맛과 향에 흠뻑 취할 예정이다.

오타코 내부
멕시코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오타코 내부

돌아오는 길, 나는 왠지 모르게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마치 숨겨진 보석을 발견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의정부에서 이렇게 훌륭한 멕시코 음식점을 찾게 되다니, 정말 행운이다. 앞으로 오타코는 나의 단골 맛집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앞으로도 오타코에서 멕시코의 맛과 향을 만끽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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