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정호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길을 드라이브하다, 문득 배꼽시계가 요란하게 울렸다. 호반을 따라 늘어선 식당들 사이로 유독 눈에 띄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상록수’라는 간판을 단 매운탕 전문점이었다. 왠지 모를 끌림에 이끌려 차를 돌려 가게 앞에 멈춰 섰다.
점심시간이 훌쩍 넘은 시간이었음에도, 식당 앞 주차장은 이미 만차 상태였다. 갓길에 겨우 차를 대고 내리니, 시원한 호수 바람이 땀방울을 식혀주었다. 식당 건물은 마치 호수를 향해 날개를 펼친 듯한 모습이었다. 검은 기와지붕과 통유리창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에서 보듯, 주변 풍경과 어우러지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식당 입구에는 대기자 명단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키오스크 테이블링 시스템에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3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 기다리는 동안, 식당 앞 벤치에 앉아 옥정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했다. 잔잔한 호수 위로 햇살이 부서지고, 멀리 산 능선이 아련하게 펼쳐진 모습은 그 자체로 힐링이었다. 에서 보듯, 상록수 간판 너머로 보이는 옥정호의 풍경은 기다림마저 즐겁게 만들었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 문을 열자 후끈한 열기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넓은 홀은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고, 활기 넘치는 분위기였다. 직원들은 분주하게 움직이며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지만, 얼굴에는 친절한 미소가 가득했다. 처럼 서빙 로봇이 테이블 사이를 누비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나는 창가 자리에 앉아 묵은지 닭볶음탕과 메기매운탕 사이에서 고민하다, 결국 상록수의 대표 메뉴라는 메기매운탕을 주문했다. 잠시 후, 밑반찬들이 테이블 가득 차려졌다. 김치 3종(백김치, 석박지, 갓김치)을 비롯해 나물, 샐러드, 장아찌 등 10가지가 넘는 반찬들이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에서 보이는 것처럼,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반찬들은 마치 할머니 댁에서 맛보던 푸근한 맛이었다. 특히 갓김치는 톡 쏘는 맛과 향이 일품이었다.
드디어 메인 메뉴인 메기매운탕이 냄비 가득 담겨 나왔다. 에서 보이는 것처럼, 붉은 국물 위로 쑥갓과 깻잎이 듬뿍 올려져 있었고, 그 아래에는 큼지막한 메기들이 숨어 있었다. 국물이 끓기 시작하자, 매콤하면서도 향긋한 냄새가 식욕을 자극했다.
국자로 메기 한 덩이를 건져 앞접시에 담았다. 살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젓가락질 한 번에 쉽게 발라졌다. 입안에 넣으니,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메기 살이 사르르 녹아내렸다. 얼큰한 국물은 칼칼하면서도 시원했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숟가락을 멈출 수 없었다. 과 8처럼, 탕 안에는 넉넉한 시래기와 갖은 채소가 푸짐하게 들어 있어, 씹는 재미까지 더했다.
매운탕을 정신없이 먹고 있을 때, 직원분이 뜨끈한 누룽지탕을 가져다주셨다. 구수한 누룽지탕은 매운맛을 달래주는 동시에,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역할을 했다. 숭늉처럼 부드러운 누룽지를 호로록 마시니, 뱃속이 든든해지는 기분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일어서니, 창밖으로 옥정호의 아름다운 풍경이 다시 한번 눈에 들어왔다. 처럼, 창가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시선을 사로잡았던 풍경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식사였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식당을 나섰다. 나오면서 보니, 식당 아래쪽으로 벤치가 마련된 작은 정원이 있었다. 잠시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옥정호의 여유로운 풍경을 만끽했다. 처럼, 많은 사람들이 옥정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있었다.
상록수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를 넘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옥정호 드라이브를 계획하고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탁 트인 호수 뷰를 감상하며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고 힐링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주말이나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길 수 있으니,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다음번에는 묵은지 닭볶음탕에 도전해봐야겠다. 옆 테이블에서 먹는 모습을 보니, 매콤한 닭볶음탕에 묵은지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비주얼이 침샘을 자극했다. 처럼, 푸짐한 밑반찬과 함께 즐기는 닭볶음탕은 어떤 맛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상록수를 나와 다시 옥정호반을 따라 드라이브를 시작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옥정호는 언제 와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곳이다. 상록수에서의 맛있는 식사는, 옥정호 드라이브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