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눅눅한 장마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날의 저녁이었다. 꿉꿉한 날씨에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고자, 예전부터 눈여겨봐왔던 인천시청 인근의 맛집, 본강남면옥으로 향했다. 깔끔하게 정돈된 인천시청 광장을 지나, 드디어 마주한 본강남면옥의 간판은 왠지 모를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넓고 쾌적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은은하게 퍼지는 시원한 냉면 육수 향과 따뜻한 갈비탕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창가 자리가 비어있어 냉큼 자리를 잡았다. 메뉴판을 펼쳐 들자, 함흥냉면 전문점답게 물냉면, 비빔냉면, 코다리냉면 등 다양한 종류의 냉면이 눈에 띄었다. 냉면 외에도 갈비탕, 육개장, 소갈비찜 등 다채로운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

고민 끝에, 시원한 물냉면과 이곳의 대표 메뉴라는 갈비탕, 그리고 곁들여 먹을 고기왕만두 반 접시를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직원분께서 따뜻한 육수를 가져다주셨다. 멸치와 다시마로 우려낸 듯한 맑고 깊은 맛의 육수는, 차가운 냉면을 먹기 전 속을 따뜻하게 달래주기에 충분했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뉴들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를 채우기 시작했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푸짐한 양을 자랑하는 물냉면이었다. 놋그릇에 담겨 나온 물냉면은, 맑고 시원한 육수 위에 얇게 채 썬 오이, 무 절임, 그리고 삶은 계란 반쪽이 올라가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자랑했다.
곧이어 등장한 갈비탕은 뚝배기 안에서 펄펄 끓고 있었다. 커다란 갈빗대가 뚝배기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그 위로 송송 썰어 올린 파가 신선함을 더했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갈비탕은 보는 것만으로도 든든해지는 느낌이었다. 마지막으로 나온 고기왕만두는 이름처럼 큼지막한 크기를 자랑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만두피 안으로 꽉 찬 만두 속이 비쳐 보였다.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하기 전, 셀프바에 들러 반찬을 가져왔다. 이곳은 넉넉한 인심을 자랑하듯, 겉절이 김치, 깍두기, 콩나물무침 등 다양한 종류의 반찬이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갓 담근 듯 신선한 겉절이 김치는, 보기만 해도 입맛을 돋우는 붉은빛을 띠고 있었다.
드디어 물냉면을 맛볼 차례. 먼저 육수부터 한 모금 들이켜 보았다.
맑고 깔끔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느껴지는 육수는, 인위적인 단맛이 없어 더욱 좋았다. 면은 함흥냉면 특유의 얇고 쫄깃한 면발이었는데, 입안에서 끊어질 듯 말 듯 찰진 식감이 일품이었다. 젓가락으로 면을 크게 집어 올려 후루룩 들이마시니, 더위로 지쳐있던 몸에 시원함이 가득 차오르는 듯했다. 오이와 무 절임은 아삭아삭한 식감을 더했고, 삶은 계란은 부드러운 맛으로 입안을 감쌌다.

다음으로 갈비탕을 맛볼 차례. 뚝배기 안에서 큼지막한 갈빗대 하나를 건져 올렸다. 젓가락으로 살살 긁어주니, 야들야들한 살코기가 뼈에서 쉽게 분리되었다.
윤기가 흐르는 갈비 살을 한 입 맛보니,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 부드러웠다. 질기거나 퍽퍽한 느낌 없이, 촉촉하고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었다. 갈비탕 국물은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이었다. 오랜 시간 정성껏 끓여낸 듯, 묵직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느껴졌다. 국물 안에 들어있는 큼지막한 대추와 인삼은 은은한 향을 더했고, 건강해지는 느낌까지 선사했다.

물냉면과 갈비탕을 번갈아 맛보는 사이, 고기왕만두가 나왔다. 큼지막한 만두를 하나 집어 들고 반으로 갈라보니, 속이 꽉 찬 만두소가 눈에 들어왔다. 돼지고기와 각종 채소로 가득 채워진 만두소는, 보기만 해도 풍성하고 먹음직스러웠다. 만두를 한 입 베어 무니, 촉촉한 육즙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만두소는, 얇고 쫄깃한 만두피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겉절이 김치와 함께 먹으니, 매콤한 김치가 만두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정신없이 물냉면과 갈비탕, 그리고 고기왕만두를 번갈아 가며 먹다 보니, 어느새 그 많던 음식들을 싹 비워냈다. 과식을 했다는 죄책감보다는,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었다는 만족감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계산을 하고 나가면서, 친절하게 응대해주신 직원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본강남면옥은 인천시청 인근에서 맛있는 냉면과 갈비탕을 맛볼 수 있는 곳이었다. 깔끔하고 쾌적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무엇보다 훌륭한 맛까지,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여름철 시원한 냉면이 생각날 때, 혹은 몸이 허할 때 따뜻한 갈비탕이 먹고 싶을 때, 본강남면옥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맛있는 냉면과 갈비탕을 함께 즐겨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가게 문을 나섰다.
돌아오는 길, 배부른 포만감과 함께 기분 좋은 만족감이 느껴졌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인천 지역명에 이런 맛집이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고, 앞으로도 자주 방문하게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며칠 후, 이번에는 코다리냉면이 너무 궁금해서 다시 본강남면옥을 찾았다. 붉은 양념에 뒤덮인 코다리 무침이 소복하게 올라간 코다리냉면의 비주얼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젓가락으로 면과 코다리를 함께 집어 올려 맛보니, 쫄깃한 면발과 매콤달콤한 코다리 무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코다리는 뼈 없이 부드러워서 먹기 편했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코다리냉면은 정말이지 강추하고 싶은 메뉴였다.
본강남면옥은 올 때마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앞으로도 인천시청에 볼일이 있을 때마다, 혹은 맛있는 냉면이나 갈비탕이 생각날 때마다, 주저 없이 본강남면옥을 찾을 것이다.

총평:
* 맛: 냉면은 쫄깃한 면발과 시원한 육수가 일품이며, 갈비탕은 깊고 진한 국물과 부드러운 갈비가 조화롭다. 고기왕만두는 촉촉한 육즙과 담백한 만두소가 훌륭하다. 특히 코다리냉면은 매콤달콤한 코다리 무침이 쫄깃한 면발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 가격: 냉면, 갈비탕, 만두 모두 가격 대비 양이 푸짐하고, 가성비가 훌륭하다.
* 분위기: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서비스: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다.
* 재방문 의사: 100%. 앞으로도 꾸준히 방문할 예정이다.
본강남면옥은 인천시청 근처에서 든든하고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즐기기에 완벽한 곳입니다.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