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의 숨겨진 보석, 안산에서 만나는 특별한 양식 맛집

캠퍼스 안, 왠지 모르게 특별한 맛집이 숨어있을 것만 같은 기대를 품고 ‘어나더키친’의 문을 열었다. 짙은 색감의 나무와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진 공간은, 대학가에 자리한 식당이라기엔 꽤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커다란 창밖으로는 싱그러운 캠퍼스의 풍경이 펼쳐져, 마치 그림 속 한 장면 같은 느낌을 자아냈다. 평소에는 왁자지껄한 학생들로 가득하다지만, 다행히 이 날은 한적한 시간대에 방문해서인지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어나더키친 외부 모습
따뜻한 햇살이 감싸는 어나더키친의 입구

메뉴판을 펼쳐 들고 잠시 고민에 빠졌다. 스테이크, 파스타, 필라프… 다채로운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결국 스테이크 세트와 토마호크 돈까스, 그리고 투움바 파스타를 주문하기로 결정했다. 왠지 스테이크는 꼭 맛봐야 할 것 같았고, 독특한 비주얼의 토마호크 돈까스 또한 궁금증을 자아냈기 때문이다. 투움바 파스타는 워낙 좋아하는 메뉴라 빼놓을 수 없었다. 시원한 소주 한 병도 함께 곁들이기로 했다.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식전빵과 피클이 나왔다. 바구니에 담겨 나온 빵은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딱 기분 좋은 식감이었다. 함께 제공된 달콤한 소스에 찍어 먹으니 입맛이 더욱 돋워지는 듯했다. 아삭한 피클 또한 메인 메뉴를 기다리는 동안 훌륭한 친구가 되어주었다.

식전빵과 피클
따뜻한 식전빵은 달콤한 소스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메뉴들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에 차려졌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단연 스테이크였다. 미디엄 웰던으로 구워진 안심스테이크는 겉은 갈색으로 먹음직스럽게 익었고, 속은 촉촉한 육즙을 머금고 있었다. 칼을 대자 부드럽게 썰리는 단면은 보기만 해도 황홀했다. 입안에 넣으니 안심 특유의 풍부한 육향이 은은하게 퍼져 나갔다. 곁들여진 구운 채소와 함께 먹으니 더욱 다채로운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안심스테이크
육즙 가득한 안심스테이크는 언제나 옳다.

다음으로 맛본 것은 토마호크 돈까스였다. 큼지막한 뼈가 붙어있는 돈까스는 그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돈까스 위에 달콤한 소스가 듬뿍 뿌려져 있었고, 샐러드와 밥이 함께 제공되었다. 돈까스를 한 입 베어 무니 바삭한 튀김옷과 부드러운 고기의 조화가 훌륭했다. 소스의 달콤함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토마호크 돈까스
눈으로도 즐거운 토마호크 돈까스

마지막으로 투움바 파스타를 맛보았다. 크림소스의 고소한 향이 코를 자극했고, 파스타 면은 탱글탱글하게 잘 삶아져 있었다. 새우와 버섯 등 다양한 재료들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어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느끼할 수도 있는 크림소스에 살짝 매콤한 맛이 더해져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음식을 맛보는 내내, 창밖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은 훌륭한 배경이 되어주었다. 푸른 잔디밭과 나무들이 어우러진 캠퍼스의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특히 해 질 녘 노을이 지는 모습은 더욱 아름다웠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니, 마치 근사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창밖 풍경
창밖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캠퍼스 풍경

전반적으로 음식 맛은 괜찮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스테이크의 경우, 익힘 정도가 주문한 것보다 조금 더 익혀져 나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레어한 상태로 즐기고 싶었다. 또한, 가격이 학교 내에 위치한 식당 치고는 다소 비싼 편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요리의 구성이 조금 더 풍성했으면 가격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을 것 같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직원들이 그다지 친절하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다. 물론 불친절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딱히 친절한 것도 아니었다. 조금 더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손님을 맞이해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여직원분이 계셨던 건 좋았지만, 다른 직원분들의 응대가 조금 더 세심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어나더키친 내부
은은한 조명이 감도는 어나더키친 내부

어나더키친은 맛, 분위기, 가격 등 여러 면에서 장단점이 공존하는 곳이었다. 음식 맛은 전반적으로 괜찮았지만,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었고, 서비스 또한 개선의 여지가 있었다. 하지만 아름다운 캠퍼스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이었다. 특히, 일몰 무렵에 방문하면 더욱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어나더키친은 가족 모임이나 데이트 장소로도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넓은 공간과 다양한 메뉴는 여러 사람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사람이 많은 시간대에는 다소 소란스러울 수 있으니, 조용한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한적한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샹들리에가 드리워진 테이블은 좀 더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음에는 꼭 창가 자리에 앉아 노을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기고 싶다.

단체석
단체 모임에도 적합한 넓은 테이블

캠퍼스의 낭만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어나더키친. 완벽한 맛집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분명 매력적인 공간임에는 틀림없다. 다음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이번에 아쉬웠던 점들이 개선되어 더욱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안산에서 특별한 맛집을 찾는다면, 한 번쯤 방문해볼 가치가 있는 곳이다.

어나더키친 메뉴
어나더키친의 다양한 메뉴를 소개하는 입간판

오늘도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캠퍼스를 거닐며, 어나더키친에서의 경험을 되새겨본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즐겼던 식사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캠퍼스 안에서 만나는 안산의 특별한 양식 레스토랑, 어나더키친. 다음에는 또 어떤 새로운 메뉴를 맛보게 될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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