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단원들의 성지와 같은 춘천 홍콩왕만두, 변함없는 추억의 맛집 기행

춘천, 그 이름만 들어도 어딘가 모르게 설렘이 가득 차오르는 도시다. 오래된 기억 속 풋풋한 첫사랑의 이미지처럼, 춘천은 언제나 나에게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며칠 전, 문득 춘천에 대한 그리움이 밀려와 무작정 길을 나섰다. 목적지는 정해져 있지 않았지만, 발걸음은 자연스레 추억이 깃든 한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바로, 춘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아니, 춘천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꼭 들러야 할 만두 맛집, ‘홍콩왕만두’였다.

어릴 적, 춘천에서 합창단 활동을 하며 ‘홍콩왕만두’는 우리 단원들의 아지트와도 같은 곳이었다. 연습이 끝나면 어김없이 삼삼오오 모여 따끈한 만두를 나눠 먹던 기억이 생생하다. 시간이 흘러 춘천을 떠나 살면서 잊고 지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그 맛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있었다. 몇 년 만에 다시 찾은 ‘홍콩왕만두’는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었지만, 간판에서 풍겨져 나오는 깊은 내공은 여전했다. 노란색 간판에 큼지막하게 적힌 빨간 글씨의 상호는 한눈에 들어왔고, 그 옆에는 만두 사진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었다. 마치 “여전히 이 자리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말하는 듯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온기와 함께 익숙한 만두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스테인리스로 마감된 깔끔한 주방에서는 커다란 찜통들이 쉴 새 없이 김을 뿜어내고 있었다. 주문대 위에는 메뉴판이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었는데, 찐빵과 만두, 그리고 음료가 전부였다. 단출한 메뉴 구성은 오히려 ‘만두’라는 메뉴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 나는 망설임 없이 김치만두와 고기만두를 하나씩 주문했다.

홍콩왕만두 내부 모습
쉴 새 없이 김을 뿜어내는 찜통에서 만두가 맛있게 익어간다.

주문과 동시에, 능숙한 솜씨로 만두를 포장해 주시는 사장님의 모습에서 오랜 세월 동안 만두를 빚어온 장인의 손길이 느껴졌다. 따끈한 만두를 받아 들고, 서둘러 포장지를 열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만두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가장 먼저 김치만두를 맛보았다. 젓가락으로 살짝 찢으니, 붉은 김치 속이 모습을 드러냈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매콤한 김치 향이 퍼져 나갔다. 아삭아삭 씹히는 김치의 식감과 돼지고기의 풍미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자아냈다. 마치 김치가 들어간 제육볶음을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과하지 않은 매콤함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고, 먹으면 먹을수록 자꾸만 손이 갔다.

홍콩왕만두 김치만두 단면
매콤한 김치와 돼지고기의 조화가 일품인 김치만두

다음으로 고기만두를 맛보았다. 뽀얀 만두피 속에는 꽉 찬 고기 속이 가득했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고기만두는 김치만두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육즙이 풍부한 만두소를 감싸는 쫄깃한 만두피의 조화는 완벽했다. 느끼함 없이 깔끔한 뒷맛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홍콩왕만두 고기만두 단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매력적인 고기만두

만두피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보통 피가 두꺼운 만두는 속이 부실하거나 밀가루 맛이 강하게 느껴지기 마련인데, ‘홍콩왕만두’의 만두는 달랐다. 만두소는 푸짐했고, 만두피는 뻑뻑하지 않고 쫄깃했다. 마치 갓 지은 빵처럼 부드러운 식감은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만두를 먹는 동안, 어린 시절 합창단 친구들과 함께 만두를 먹던 추억이 떠올랐다. 왁자지껄 웃으며 만두를 먹던 그 시절, 우리는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비록 지금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홍콩왕만두’의 만두를 맛보는 순간,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홍콩왕만두 가게 외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홍콩왕만두의 외관

‘홍콩왕만두’는 단순히 맛있는 만두를 파는 곳이 아닌,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맛있는 만두를 통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고, 잊고 지냈던 소중한 기억들을 떠올릴 수 있었다. 춘천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홍콩왕만두’를 강력 추천한다. 이곳에서 맛있는 만두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길 바란다. 합창단 연습 후 이곳에서 만두를 먹었던 학생들처럼 말이다.

몇 년 만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맛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예전에는 위치가 달랐던 것 같은데, 이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을 보니, ‘홍콩왕만두’의 명성은 여전한 듯했다. 춘천 맛집으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만두를 다 먹고 가게를 나서는데,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다. 맛있는 만두와 함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어서 행복했다. 춘천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홍콩왕만두’에 들러 따끈한 만두를 맛보며 추억을 되새겨야겠다.

홍콩왕만두 가게 전경
오랜 시간 춘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홍콩왕만두

돌아오는 길, 춘천의 아름다운 풍경이 더욱 눈에 들어왔다. 소양강의 잔잔한 물결과 푸르른 산, 그리고 따뜻한 햇살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했다. 춘천은 언제나 나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특별한 도시다. 다음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춘천을 방문하여 ‘홍콩왕만두’에서 맛있는 만두를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홍콩왕만두’는 맛, 가격, 양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다. 특히, 푸짐한 양과 저렴한 가격은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기에 충분하다. 합창단 연습 후, 배고픈 학생들에게 ‘홍콩왕만두’는 최고의 간식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홍콩왕만두’를 찾는다고 하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가게는 아담하지만, 테이블이 몇 개 놓여 있어 간단하게 먹고 갈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포장해서 가는 듯했다. 나 역시 포장해서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만두를 나눠 먹었다. 가족들 모두 ‘홍콩왕만두’의 맛에 감탄하며 즐거워했다. 특히, 매콤한 김치만두는 어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홍콩왕만두 간판
한눈에 들어오는 홍콩왕만두 간판

‘홍콩왕만두’는 단순한 만두 가게를 넘어, 춘천 시민들의 추억과 사랑이 담긴 특별한 장소다. 오랫동안 변함없는 맛을 유지하며 춘천을 대표하는 만두 맛집으로 자리매김한 ‘홍콩왕만두’. 앞으로도 오랫동안 춘천 시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그 명성을 이어가길 바란다. 다음 춘천 지역 방문 때도 꼭 들러야 할 곳이다.

홍콩왕만두 김치만두
언제 먹어도 맛있는 홍콩왕만두 김치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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