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화로운 주말, 석촌호수의 잔잔한 물결이 햇빛에 반짝이는 풍경을 바라보며, 특별한 점심 식사를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의 목적지는 석촌호수 인근 레이크호텔 근처에 자리 잡은, 돈까스 전문점 ‘마싯내’.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나를 감쌌다. 은은한 백열등 조명이 공간을 부드럽게 채우고 있었고, 테이블 간 간격도 적당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치 잘 꾸며진 가정집에 초대받은 듯한 느낌이랄까. 벽돌로 마감된 외관과 달리, 내부는 섬세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 반전 매력을 뽐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10,000원 초반대의 다양한 돈까스 메뉴들이 눈에 들어왔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이곳의 대표 메뉴인 ‘마싯내 돈가스(2인)’. 쫀득한 밀전병에 야채를 싸 먹는다는 설명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등심 돈까스와 치즈 돈까스, 매콤 철판 돈까스 등 다른 메뉴들도 궁금했지만, 처음 방문한 만큼 대표 메뉴를 맛보기로 결정했다.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크림 수프가 나왔다. 옥수수 알갱이가 톡톡 터지는 달콤한 수프는 식사 전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후추가 살짝 뿌려져 있어 느끼함도 잡아주었고, 부드러운 식감이 마치 어린 시절 엄마가 끓여주던 수프를 떠올리게 했다.

이어서 신선한 샐러드가 나왔다. 싱싱한 야채와 상큼한 드레싱이 어우러져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주었다. 특히, 샐러드 위에 뿌려진 튀긴 연근 조각은 바삭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이 더해져 샐러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싯내 돈가스’가 등장했다. 커다란 나무 도마 위에 돈까스와 밀전병, 다양한 소스, 그리고 샐러드와 곁들임 채소들이 보기 좋게 담겨 나왔다.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비주얼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돈까스는 튀김옷이 얇고 바삭해 보였고, 밀전병은 은은한 분홍빛을 띠고 있었다.

직원분께서 돈까스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밀전병에 돈까스와 샐러드, 채소를 올리고, 취향에 맞는 소스를 곁들여 싸 먹으면 된다고 한다. 마치 월남쌈을 먹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설명대로 밀전병에 돈까스와 야채를 올리고, 쌈을 싸서 입으로 가져갔다. 바삭한 돈까스의 식감과 신선한 야채의 아삭함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냈다. 특히, 유자 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단무지는 쌈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주었다. 돈까스 소스도 평범하지 않았다.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느껴지는 독특한 소스는 돈까스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마치 여러가지 맛을 한꺼번에 맛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밀전병은 얇고 쫀득해서 돈까스와 야채를 감싸기에 완벽했다. 리필이 가능하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쌈을 싸 먹는 방식이 독특했지만, 돈까스와 야채의 조화가 생각보다 훌륭해서 놀라웠다. 마싯내 돈가스는 튀김옷에 야채를 넣어 튀겨내어 더욱 바삭하고 고소한 풍미를 자랑한다고 한다.

돈까스를 먹는 중간중간 맑은 일식 장국을 마시니 입안이 깔끔해지는 느낌이었다. 장국은 짜지 않고 은은한 감칠맛이 느껴져서 좋았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작은 요구르트가 후식으로 나왔다. 달콤한 요구르트는 입가심으로 완벽했다.
‘마싯내’에서는 등심 돈까스, 치즈 돈까스, 매콤 철판 돈까스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특히, 매콤 철판 돈까스는 매콤한 소스와 치즈의 조합이 훌륭하다고 한다. 아이들을 위한 메뉴도 준비되어 있어 가족 외식 장소로도 좋을 것 같다. 옥수수가 들어간 크림 스프나 카레를 추가하여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도 있다.

‘마싯내’는 2019년에 오픈한 돈까스 전문점이라고 한다. 돈까스 맛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뛰어나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내부 인테리어는 백열등 조명을 사용하여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은은한 조명 덕분에 식사하는 동안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건물 주차가 불가능하고 인근 주차장도 자리가 많지 않아 주차가 다소 불편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맛있는 돈까스를 맛보기 위해 이 정도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싯내’는 돈까스 맛과 분위기, 서비스까지 모두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특히, 쌈 싸 먹는 돈까스는 신선하고 독특한 경험이었다.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개성을 살린 돈까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들도 맛보러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석촌호수 근처에서 맛있는 돈까스를 찾는다면, ‘마싯내’를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며, 친절하게 인사해주시는 직원분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석촌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맛있는 돈까스를 먹으니 완벽한 하루였다.
돌아오는 길, 석촌호수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나도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며, 오늘 맛본 돈까스의 여운을 즐겼다. ‘마싯내’는 단순한 돈까스 맛집을 넘어,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공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