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쌈 채소 향연이 가득한, 포천 옹기골에서 맛보는 만찬 쌈밥의 정석!

어느덧 훌쩍 다가온 주말, 며칠 전부터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쌈밥을 맛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목적지는 포천, 그중에서도 쌈밥으로 명성이 자자한 “옹기골 만찬”이었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안성맞춤인 47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보니 어느새 옹기골 만찬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멀리서도 한눈에 띄는 커다란 간판에는 “쌈밥·우렁된장”이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 KBS 방송에도 소개된 맛집임을 알리는 문구도 함께였다. 파란 하늘 아래 하얀색 간판이 왠지 모르게 정겹게 느껴졌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역시나 소문대로 많은 차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 다행히 주차 안내를 도와주시는 분 덕분에 어렵지 않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주차를 마치고 식당 입구로 향하는데, 나무로 만든 메뉴판이 눈에 띄었다. 옹기골정식, 제육쌈밥, 우렁쌈밥 등 다양한 메뉴들이 먹음직스러운 사진과 함께 나열되어 있었다. 뭘 먹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역시 처음 방문했으니 가장 기본인 쌈밥정식을 맛보기로 결정했다.

옹기골만찬 외부 전경
옹기골 만찬 외부, 쌈밥과 우렁된장 간판이 눈에 띈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식당 안은 손님들로 가득했다. 테이블링 기계에 번호표를 뽑고 대기실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대기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기다리는 동안 식당 내부를 둘러보니, 맛집답게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졌다. 벽에는 방문객들의 후기가 빼곡하게 붙어 있었고, 방송에 출연했던 장면들이 사진으로 걸려 있었다.

기다린 지 얼마 되지 않아, 마이크를 통해 내 번호가 불렸다. 드디어 옹기골 만찬의 쌈밥을 맛볼 차례라니, 기대감에 발걸음이 저절로 빨라졌다. 자리에 앉자마자 쌈밥정식을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푸짐한 쌈 채소와 다양한 반찬들이 차려졌다.

싱싱한 쌈 채소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깻잎, 상추는 물론이고 이름 모를 다양한 채소들이 그릇 가득 담겨 나왔다. 쌈 채소의 싱그러운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싱싱한 쌈 채소 한가득
싱싱함이 느껴지는 쌈 채소, 종류도 다양하다.

밑반찬으로는 나물, 김치, 멸치볶음 등 정갈한 음식들이 나왔다. 하나하나 맛을 보니, 집에서 만든 것처럼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특히 슴슴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나물이 인상적이었다. 간이 세지 않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다.

곧이어 된장찌개와 우렁쌈장이 나왔다. 뚝배기에 담겨 나온 된장찌개는 보기만 해도 구수했다. 큼지막한 두부와 채소가 듬뿍 들어간 된장찌개는 국물 맛이 시원하고 깔끔했다. 콩나물국처럼 맑으면서도 깊은 맛이 나서 계속해서 숟가락이 갔다. 된장찌개만 있어도 밥 한 그릇은 뚝딱 해치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우렁쌈장은 옹기골 만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큼지막한 우렁이 듬뿍 들어간 우렁쌈장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짜지 않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우렁쌈장, 제육볶음, 된장찌개
우렁쌈장, 제육볶음, 된장찌개, 쌈밥의 완벽한 조화

마지막으로 제육볶음이 나왔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제육볶음은 보기만 해도 식욕을 자극했다. 돼지 특유의 잡내는 전혀 나지 않았고, 적당히 매콤하면서 달콤한 양념이 입맛을 돋우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쌈을 싸 먹을 차례. 쌈 채소 위에 따뜻한 밥을 올리고, 우렁쌈장과 제육볶음을 듬뿍 넣어 크게 한 쌈 싸서 입으로 가져갔다. 입안 가득 퍼지는 쌈 채소의 향긋함과 쫄깃한 제육볶음, 고소한 우렁쌈장의 조화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쌈을 어찌나 많이 싸 먹었던지, 쉴 새 없이 쌈을 싸는 내 모습에 스스로도 놀랐다.

사장님은 테이블을 돌아다니시며 쌈밥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복분자 고추장을 살짝 넣어 비벼 먹으면 더욱 맛있다는 팁을 알려주셨다. 사장님이 알려주신 대로 복분자 고추장을 넣어 쌈을 싸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정갈한 밑반찬
정갈하게 담겨 나온 밑반찬들, 맛도 훌륭하다.

정신없이 쌈을 싸 먹다 보니 어느새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워냈다. 하지만 쌈 채소와 반찬이 워낙 푸짐하게 나와서, 밥 한 공기를 더 추가했다. 평소에는 밥 두 공기를 잘 먹지 않는데, 옹기골 만찬에서는 나도 모르게 과식을 하게 되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따뜻한 자두차가 제공되었다. 자두차는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었다. 마지막까지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옹기골 만찬에서는 복분자 쌈장과 우렁무침, 강된장도 판매하고 있었다. 특히 복분자 쌈장은 옹기골 만찬에서 직접 개발한 특제 쌈장이라고 한다. 맛을 보니, 과연 일반 쌈장과는 차원이 다른 깊은 맛이 느껴졌다. 아쉽게도 품절이라 구매하지는 못했지만, 다음 방문 때는 꼭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메뉴
옹기골 만찬 메뉴, 쌈밥 외에도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옹기골 만찬에서 맛있게 식사를 하고 나오니, 비로소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식당 주변은 푸르른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식당 바로 옆에는 작은 계곡도 흐르고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잠시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더위가 싹 가시는 듯했다.

옹기골 만찬은 맛은 물론이고, 친절한 서비스와 아름다운 주변 풍경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포천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맛집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함께 쌈밥을 즐겨야겠다.

옹기골 만찬 한상차림
푸짐한 한 상 차림, 쌈 채소가 정말 푸짐하다.

옹기골 만찬은 신선한 채소와 맛있는 쌈장, 친절한 서비스가 삼박자를 이루는 곳이었다. 특히 우렁쌈장은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맛이었다. 쌈 채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만족할 만한 곳이다.

다만, 주말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테이블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 기다리는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다. 대기실에서 편안하게 기다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아쉬운 점을 굳이 꼽자면, 멸치튀김에서 약간 비린 맛이 느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반찬들이 워낙 훌륭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된장찌개가 맑은 탕에 가까운 스타일이라 진한 된장찌개를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도 있겠다.

쌈밥정식 한 상 차림
쌈밥정식, 푸짐한 쌈 채소와 제육볶음, 우렁쌈장의 조화

다음에는 우렁무침이 들어간 메뉴와 떡갈비도 꼭 먹어봐야겠다. 특히 옹기골 만찬의 떡갈비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달콤한 맛이라고 하니,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포천에서 든든한 한 끼 식사를 하고 싶다면, 옹기골 만찬을 적극 추천한다. 신선한 쌈 채소와 맛있는 음식들,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을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옹기골 만찬에서 맛보았던 쌈밥의 여운이 계속해서 남아 있었다. 싱그러운 쌈 채소의 향과 고소한 우렁쌈장의 맛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다음에는 꼭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서 이 맛있는 쌈밥을 함께 즐겨야겠다. 포천 지역명에 이런 맛집이 있다는 게 정말 행운이다.

옹기골만찬 떡갈비
옹기골 만찬 떡갈비, 달콤한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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