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중식을 즐겨 먹는 나에게, ‘서호반점’은 꽤 오랫동안 벼르던 곳이었다. 흔히 동네 중국집이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중식 레스토랑이라는 이야기에 기대감이 컸다. 특히 호텔 출신 주방장의 솜씨로 탄생하는 요리들은 어떤 맛일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입안에 침이 고였다. 드디어 시간을 내어 방문하게 된 ‘서호반점’, 그 기대는 과연 현실이 되었을까?
약사동 골목, 은은한 조명이 감싸는 ‘서호반점’의 외관은 고급스러움 그 자체였다. 어둠이 짙게 드리운 밤하늘 아래,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간판이 빛을 발하고 있었다. 마치 비밀스러운 아지트로 향하는 듯한 설렘을 안고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생각보다 아담하면서도 아늑한 공간이 펼쳐졌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고, 은은한 조명과 차분한 색감의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자리에 앉자 따뜻한 자스민차가 제공되었다. 은은한 향이 코끝을 간지럽히며 긴장을 풀어주었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고민에 빠졌다. 짜장면, 짬뽕 같은 기본적인 메뉴부터 탕수육, 칠리새우, 깐풍기 등 다채로운 요리까지, 하나하나 맛보고 싶은 음식들이 가득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우롱해삼’이라는 메뉴였다. 흔히 접하기 어려운 요리라 호기심이 생겼지만, 처음 방문한 만큼 가장 인기 있는 메뉴들을 맛보기로 결정했다.
고민 끝에 삼선짬뽕과 광동식 탕수육, 그리고 칠리새우를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깔끔한 테이블 세팅이 눈에 들어왔다. 놋 수저와 젓가락, 그리고 정갈하게 담긴 짜사이와 단무지가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짜사이는 아삭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광동식 탕수육이었다. 흔히 보던 탕수육과는 확연히 다른 비주얼에 감탄했다. 튀김옷은 얇고 바삭했으며, 겉은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새콤달콤한 소스로 코팅되어 있었다. 한 입 베어 무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소스는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었다. 탕수육 속에 숨어있는 양파와 함께 먹으니, 아삭한 식감과 향긋한 풍미가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이어서 등장한 칠리새우는 큼지막한 새우와 매콤한 칠리소스의 조화가 돋보였다. 튀김옷은 바삭했고, 새우는 탱글탱글한 식감을 자랑했다. 칠리소스는 너무 맵지도, 너무 달지도 않은 적당한 매콤함으로 입맛을 사로잡았다. 칠리새우를 한 입 먹으니, 은은하게 퍼지는 불향이 풍미를 더했다. 함께 제공된 신선한 야채와 곁들여 먹으니, 느끼함은 사라지고 상큼함이 더해져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삼선짬뽕이 등장했다. 뽀얀 국물 위로 푸짐하게 올려진 해산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징어, 새우, 홍합 등 다양한 해산물이 아낌없이 들어있었고, 신선한 야채도 듬뿍 담겨 있었다. 국물을 한 입 맛보니, 깊고 진한 해물 육수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칼칼하면서도 깔끔한 맛은 느끼함을 잡아주고,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듯했다. 면발은 쫄깃했고, 해산물은 신선해서 씹는 맛이 좋았다. 특히 오징어는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삼선짬뽕은 정말이지 기대 이상의 맛이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에 감동했다. 테이블을 수시로 확인하며 필요한 것은 없는지 물어봐 주었고, 빈 접시를 빠르게 치워주어 불편함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특히, 반찬이 떨어지기 전에 먼저 가져다주는 센스에 감탄했다.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서호반점’에서는 콜키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었다. 좋아하는 와인을 가져와 곁들이면 더욱 풍성한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음 방문 때는 꼭 와인을 가져와 함께 즐겨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서호반점’의 깔끔한 인테리어와 분위기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특히, 독립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외식이나 단체 모임 장소로도 좋을 것 같았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에도, 여러 테이블에서 가족 단위 손님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서호반점’에서의 식사는 정말이지 만족스러웠다. 맛있는 음식, 훌륭한 서비스, 그리고 멋진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가격대는 조금 있는 편이지만, 그만큼의 가치를 충분히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짜장면, 짬뽕과 같은 식사 메뉴뿐만 아니라, 탕수육, 칠리새우, 깐풍기 등 요리 메뉴도 훌륭해서,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재미가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서호반점’에서 맛보았던 음식들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특히, 깊고 진한 해물 육수의 풍미가 느껴졌던 삼선짬뽕은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조만간 다시 방문해서, 이번에는 우롱해삼을 꼭 맛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울산 동구에서 특별한 중식 맛집을 찾는다면, ‘서호반점’을 강력 추천한다. 흔한 동네 중국집과는 차원이 다른, 고급스럽고 맛있는 중식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 혹은 가족 외식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서호반점’, 내 마음속에 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