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훌쩍 커버린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건 늘 소중하다. 이번 주말, 모처럼 시간을 내어 가족들과 함께 용인으로 향했다. 목적은 단 하나, 잊지 못할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토종닭 요리 전문점, 그곳에서 흑마늘 한방 해신탕을 맛보는 것이었다.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한적한 길을 따라 들어가니, 마치 숨겨진 보석처럼 아늑한 식당이 눈에 들어왔다. “문정숙 횡성한우”라는 간판이 크게 걸려 있었지만, 오늘 우리의 목표는 토종닭 해신탕이었기에 망설임 없이 안으로 향했다.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안하게 차를 세울 수 있었다. 푸른 하늘 아래, 나무로 지어진 듯한 외관은 정겨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하게 풍기는 한약재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마치 건강해지는 기분이랄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닭 요리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다양한 닭 요리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우리의 선택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흑마늘 한방 해신탕! 4인 가족이 넉넉하게 즐길 수 있다는 설명에 망설임 없이 주문했다. 잠시 후,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들이 식탁을 가득 채웠다.

갓 담근 듯 신선한 김치, 짭짤한 깻잎 장아찌, 아삭한 오이소박이 등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특히, 뜨겁게 구워져 나온 김치전은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메인 요리가 나오기도 전에 밑반찬들을 싹쓸이할 기세였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흑마늘 한방 해신탕이 테이블 중앙에 놓였다. 커다란 냄비 안에는 큼지막한 토종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었고, 그 위에는 흑마늘과 각종 한약재들이 듬뿍 올려져 있었다. 뽀얀 국물에서는 깊고 진한 향이 느껴졌다. 마치 보약을 눈으로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직원분께서 능숙한 솜씨로 닭을 먹기 좋게 손질해주셨다. 큼지막한 닭다리 하나를 집어 들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닭고기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뜨거운 김을 호호 불어가며 한 입 베어 무니,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흑마늘과 한약재의 은은한 향이 닭고기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 주었다.
국물 맛은 또 얼마나 깊고 시원한지! 닭고기와 한약재가 오랜 시간 우러나온 깊은 맛은, 먹는 순간 온몸에 활력이 솟아나는 듯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숟가락을 멈출 수 없었다. 아이들도 맛있게 닭고기를 뜯고 국물을 마시는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역시, 가족 외식 메뉴로 해신탕을 선택한 것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어느 정도 닭고기를 먹고 난 후에는 찹쌀을 넣어 죽을 끓여 먹었다. 닭 육수의 깊은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죽은, 정말이지 환상적이었다. 흑마늘의 은은한 단맛과 찹쌀의 쫀득한 식감이 어우러져 최고의 마무리를 선사했다. 배가 불렀지만, 숟가락을 놓을 수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식당을 나섰다. 계산대 옆에는 후식으로 즐길 수 있는 커피와 사탕이 준비되어 있었다. 아이들은 신이 나서 사탕을 하나씩 집어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따뜻한 햇살 아래, 배부르고 든든한 기분으로 집으로 향했다.
물론, 아쉬운 점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른 후기에서처럼, 우리도 음식이 나오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24명의 단체 손님이 몰린 탓도 있겠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길게 느껴졌다. 하지만, 음식이 나오자마자 모든 불만이 눈 녹듯이 사라졌다. 맛있는 음식은 기다림을 충분히 보상해주는 힘이 있었다.
다음에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흑마늘 한방 해신탕은 어른들 입맛에도 딱 맞을 것 같았다. 특히, 추운 겨울에 뜨끈한 해신탕 한 그릇이면 감기 걱정 없이 겨울을 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번 용인 방문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나 소중하다. 용인 맛집 “문정숙 횡성한우”에서 맛본 흑마늘 한방 해신탕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을 넘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보약과도 같았다. 다음에 또 용인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반드시 다시 들러야 할 맛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