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7월의 어느 화요일, 나는 마음속 깊이 품고 있던 작은 설렘을 안고 화개장터로 향했다. 목적지는 동경제과학교 출신 파티셰가 운영하는 특별한 과자점, ‘bamtol’이었다. 평소 흔히 접하기 힘든 수준 높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는 이야기에, 며칠 전부터 마음은 이미 그곳에 가 있었다.
화개장터 주차장에 차를 대고, 설레는 발걸음으로 가게를 찾아 나섰다. 겉에서 보기에도 ‘bamtol’은 평범한 시골 풍경과는 확연히 다른 세련된 분위기를 풍겼다. 마치 현대적인 갤러리처럼 깔끔한 외관이 눈에 띄었다. 특히 에서 볼 수 있듯, 간결하면서도 모던한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bamtol’이라는 작은 글씨로 쓰여진 간판은 오히려 그 세련됨을 더 부각하는 듯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아늑하면서도 깔끔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은은한 조명 아래, 가지런히 놓인 다양한 종류의 빵과 과자들이 마치 예술 작품처럼 빛나고 있었다. 와 8에서처럼, 정갈하게 진열된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마치 잘 꾸며진 쇼룸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랄까. 평일이라 그런지 매장은 한산했고, 덕분에 여유롭게 디저트를 고를 수 있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가장 유명하다는 밤파이와, 상큼한 레몬 도토리 케이크를 골랐다. 그리고 밤라떼와 매실에이드도 함께 주문했다. 메뉴를 기다리는 동안, 매장 안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테이블은 몇 개 없었지만, 공간 활용을 잘해서 답답한 느낌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처럼 창가 쪽에는 햇살이 잘 들어오는 좌석도 마련되어 있었는데, 혼자 와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드디어 기다리던 메뉴가 나왔다. 밤파이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파이 속에 밤이 통째로 들어가 있었다. 한 입 베어 무니,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밤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파이 자체도 워낙 맛있어서, 팥파이나 사과파이도 궁금해졌다. 밤라떼는 부드러운 우유 거품 위에 밤의 은은한 향이 더해져, 밤파이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레몬 도토리 케이크는 상큼한 레몬 향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었다. 도토리 가루가 들어가서인지, 빵의 식감도 쫀득하고 독특했다. 흔히 먹는 케이크와는 다른, ‘bamtol’만의 개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매실에이드는 달콤하면서도 청량한 맛이 더운 날씨에 지친 나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처럼 얼음이 가득 담긴 컵에 담겨 나온 에이드는 보기만 해도 시원했다.
디저트를 먹는 동안, 나는 ‘bamtol’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단순히 맛있는 빵을 파는 곳이 아니라, 정성껏 만든 디저트와 편안한 공간을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경제과학교 출신 쥔장의 섬세한 손길이 느껴지는 맛은 물론이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꾸며진 공간,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와 6에서 보이는 음료와 디저트의 조화는 시각적으로도 훌륭했다.
‘bamtol’의 디저트는 많이 달지 않아서 더욱 좋았다. 단맛에 쉽게 질리는 나에게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빵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지는 맛은, 마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기분마저 들게 했다. 이곳의 밤파이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다.
나는 ‘bamtol’에서 맛있는 디저트를 즐기면서,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창밖으로 보이는 화개장터의 풍경도 정겹게 느껴졌다. 만약 시간이 멈춘다면 바로 이 순간일까, 하는 행복한 상상에 빠지기도 했다.
계산을 하면서, 다음에 또 방문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때는 다른 종류의 빵과 음료도 맛봐야지. 특히 밤파이에 가려져 있다는 팥파이와 사과파이는 꼭 먹어봐야겠다. 그리고 말차 아이스크림도 놓칠 수 없지.
‘bamtol’을 나서면서, 나는 마치 보물을 발견한 듯한 기분에 휩싸였다. 화개장터라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이렇게 훌륭한 퀄리티의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bamtol’은 분명 화개장터의 숨은 보석 같은 곳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나는 ‘bamtol’에서 느꼈던 행복한 기분을 곱씹으며 미소 지었다. 맛있는 음식은 사람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준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bamtol’을 찾아, 그곳의 따뜻한 분위기와 맛있는 디저트를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화개장터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bamtol’에 들러보시길.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