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 왠지 모르게 바삭한 튀김옷을 입은 돈까스가 간절하게 떠올랐다. 핸드폰을 켜 들고 대구 동성로 일대의 맛집들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선택지 속에서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곳은 바로 ‘하지메 카츠’.
반월당역 10번 출구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다는 위치 정보는 망설일 틈 없이 발걸음을 옮기게 만들었다. 웨이팅이 잦다는 이야기에 살짝 긴장했지만,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욱 컸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이미 몇몇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회전율이 빠른 덕분에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기다리는 동안, 가게 외관을 살펴보았다. 깔끔하면서도 일본 특유의 정갈함이 느껴지는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하지메 카츠만의 비법, 일본 정통 수제 묻힘법’이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판은 돈까스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여주었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문을 열자마자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무 소재를 사용한 인테리어와 은은한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았다. 다양한 돈까스 메뉴와 세트 구성이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안심과 등심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세트 메뉴가 눈에 띄었다. 돈까스 외에도 우동과 같은 사이드 메뉴도 준비되어 있어 풍성한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잠시 고민 끝에, 나는 안심과 등심 세트에 우동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돈까스 소스가 먼저 나왔다. 소스 통 뚜껑을 여니, 고소한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테이블 한 켠에는 깨가 담긴 작은 절구도 준비되어 있었다. 직접 깨를 갈아 넣어 소스에 섞어 먹는 방식인 듯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돈까스가 나왔다. 튀김옷은 정말이지 예술이었다. 마치 갓 피어난 꽃처럼, 튀김옷이 섬세하게 흩날리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바삭함이 느껴졌다. 돈까스와 함께 밥, 샐러드, 그리고 깍두기가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먼저 안심 돈까스부터 맛을 보았다. 젓가락으로 살짝 집어 올리니, 부드러운 속살이 드러났다. 한 입 베어 무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조화였다. 입안 가득 퍼지는 육즙은 정말 최고였다.

이어서 등심 돈까스를 맛보았다. 안심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쫀득하면서도 씹는 맛이 살아있는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등심 특유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돈까스 소스에 찍어 먹으니, 풍미가 더욱 깊어졌다. 깨를 직접 갈아 넣은 소스는 고소한 맛을 더해주어 돈까스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돈까스 한 점, 소스 듬뿍 찍어 입안에 넣고 음미하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돈까스와 함께 나온 밥도 찰기가 넘치고 맛있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밥은 돈까스와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샐러드는 신선하고 아삭아삭했다. 돈까스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깍두기는 적당히 익어 시원하고 새콤했다. 돈까스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입맛도 돋우어 주었다.
사이드 메뉴로 주문한 우동도 기대 이상이었다. 쫄깃한 면발과 시원한 국물은 돈까스와 함께 먹으니 정말 잘 어울렸다. 특히 우동에 들어있는 유부는 부드럽고 촉촉해서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정신없이 돈까스와 우동을 먹다 보니, 어느새 그릇은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기분까지 좋아지는 듯했다.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서려는데,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주셨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가게를 나설 수 있었다.
하지메 카츠는 맛, 서비스,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특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돈까스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친절한 서비스와 아늑한 분위기는 식사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다음에도 돈까스가 생각날 때,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하지메 카츠에서 맛있는 돈까스를 먹고 나오니, 대구 동성로 거리가 더욱 활기차게 느껴졌다.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오늘 나는 맛집 ‘하지메 카츠’에서 맛있는 돈까스를 통해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