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을, 아이들과 함께 상하농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언제나 설렘으로 가득하다. 드넓은 초원에서 뛰놀고, 동물들과 교감하며, 계절의 풍요로움을 만끽하는 시간. 하지만 올해는 특별한 미션이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상하농장 인근에 숨겨진 고창 맛집을 찾아 아이들과 함께 든든한 식사를 즐기는 것! 수많은 검색 끝에, 우리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곳은 바로 ‘히트맛집’이었다.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상하농장에서 차로 30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히트맛집은, 정겨운 동네 식당의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간판에는 ‘생선구이백반’과 ‘돈까스’라는 메뉴가 나란히 적혀 있었는데, 왠지 모르게 이 조합에서 강렬한 맛의 향기가 느껴졌다. 건물 외관은 소박했지만, 자세히 보니 ‘수제돈까스’와 ‘삼겹살’을 알리는 문구가 적힌 녹색 간판이 눈에 띄었다. 이 집, 분명 내공이 상당하겠다는 직감이 들었다.
주차는 식당 바로 앞에 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 식당 앞으로 해리 시장이 펼쳐져 있었는데, 마침 장날이라 활기 넘치는 풍경이 더욱 정겹게 느껴졌다. 영광굴비, 제철 과일 등 다양한 볼거리를 뒤로하고, 우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식당 문을 열었다.
오픈 시간인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이미 식당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테이블은 거의 만석이었고, 빈자리를 찾아 겨우 앉을 수 있었다.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았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님들의 모습에서 이곳이 지역 맛집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메뉴판을 보니 갈치구이백반, 고등어구이백반, 제육볶음, 돈까스 등 다양한 메뉴가 눈에 들어왔다. 아이들과 함께 먹을 메뉴를 고민하다가, 우리는 돈까스와 고등어구이백반을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밑반찬들이 차려졌다. 김치, 콩나물무침, 멸치볶음, 어묵볶음 등 정갈한 밑반찬들이 하나같이 맛깔스러워 보였다. 특히, 김치는 젓갈 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것이 내 입맛에 딱 맞았다. 짭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그리고 곧이어 따뜻한 미역국이 나왔는데, 멸치 육수를 베이스로 한 깊은 맛이 인상적이었다. 아이들도 미역국이 맛있는지, 밥을 말아서 후루룩 잘 먹었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메뉴가 등장했다. 먼저, 커다란 접시에 담겨 나온 돈까스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정통 수제 돈까스의 자태를 뽐냈다. 튀김옷은 황금빛으로 노릇하게 튀겨져 있었고, 돼지고기 안심은 두툼하면서도 부드러워 보였다. 돈까스 소스는 시판용 소스에 깨를 갈아 넣어 만든 듯했는데, 고소한 풍미가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아이들은 돈까스를 보자마자 환호성을 지르며 포크를 들었다.

고등어구이백반은 커다란 고등어 한 마리가 통째로 구워져 나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진 고등어는,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것이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젓가락으로 살점을 발라 따뜻한 밥 위에 올려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특히, 고등어 특유의 비린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 더욱 만족스러웠다.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아이들은 돈까스를, 나는 고등어구이를 정신없이 먹어 치웠다. 돈까스는 아이들 입맛에 딱 맞았는지, 서로 더 먹겠다고 아우성이었다. 나 역시 고등어구이의 매력에 푹 빠져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였다. 밑반찬들도 하나하나 맛이 좋아서, 밥 한 공기를 금세 비워냈다.

식사를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테이블에서는 제육볶음을 시켜 먹는 손님들이 많았다. 매콤한 양념 냄새와 함께 불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것이, 정말 맛있어 보였다. 다음에는 꼭 제육볶음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히트맛집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동네 식당이지만, 음식 맛은 정말 훌륭했다. 특히, 싱싱한 재료를 사용하고, 정성껏 조리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마치 할머니가 해주시는 따뜻한 집밥 같은 맛이었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 없이 푸짐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메뉴판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고등어구이백반이 10,000원, 제육볶음이 10,000원, 돈까스가 10,000원으로 가격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계산을 하면서 사장님께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니, 무뚝뚝한 표정으로 “맛있게 드셨으면 됐어요”라고 답하셨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그 무뚝뚝함 속에 따뜻한 정이 느껴졌다. 아이들을 위한 식기류를 챙겨주시거나, 추가 반찬을 요청했을 때 친절하게 응대해주시는 모습에서,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히트맛집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배는 든든하고 마음은 따뜻해졌다. 상하농장 나들이의 마지막을 이렇게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고창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 번 히트맛집에 들러보시길 추천한다. 화려한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푸근한 인심과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이들은 “오늘 돈까스 진짜 맛있었다” “고등어구이도 짱!”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이들의 행복한 미소를 보니, 히트맛집을 찾아간 보람이 있었다. 다음번 상하농장 방문 때도, 우리는 어김없이 히트맛집에 들러 맛있는 식사를 즐길 것이다. 그 때는 꼭 제육볶음을 먹어봐야지!

참, 히트맛집은 11시에 오픈한다고 하니, 방문 시 참고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식당 내부가 낡았다고 해서 실망하지 마시길. 진정한 맛집은 화려한 인테리어가 아닌, 음식 맛으로 승부하는 법이니까. 고창에서 맛있는 한 끼를 찾는다면, 히트맛집을 강력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