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찌뿌둥한 몸을 이끌고 향한 곳은 양산역 근처에 위치한 “신비한돈”이었다. 며칠 전부터 친구가 극찬을 아끼지 않던 곳이라 기대감을 한껏 품고 발걸음을 옮겼다. ‘가격도 착하고 맛도 좋다’는 그의 말은, 지친 일상에 한 줄기 빛처럼 다가왔다.
가게 문을 열자 활기찬 분위기가 나를 맞이했다. 테이블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고기를 굽는 사람들, 그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 있었다.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천장에는 닥트 시설이 촘촘히 설치되어 있었고, 레일 조명이 은은하게 테이블을 비추고 있었다. 덕분에 연기로 답답하지 않고 쾌적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스캔했다. 역시나 친구의 말대로 가격이 정말 착했다. 숙성 삼겹살 500g에 된장찌개, 밥까지 시켜도 부담 없는 가격이라니!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이런 곳이 있다니, 그저 감탄스러울 뿐이었다. 테이블 오더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었다.
주문 후, 기본 반찬들이 빠르게 세팅되었다. 싱싱한 쌈 채소는 물론, 멜젓, 명이나물, 구워 먹는 고사리, 천사채 샐러드까지 푸짐하게 차려졌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건 초밥용 밥 4ea였다. 갓 지은 따끈한 밥 위에 와사비 살짝 올리고, 잘 구워진 고기를 얹어 먹으면 그야말로 환상의 조합일 것 같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숙성 삼겹살이 등장했다. 300시간 숙성된 돼지고기라 그런지, 선홍빛 색깔이 남달랐다. 고기 위에 솔솔 뿌려진 허브 가루는 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불판 위에 고기를 올리자,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고기가 익어가는 동안, 벽면에 붙어있는 “고기 맛있게 먹는 법” 안내문을 정독했다. 다양한 방법들이 적혀 있었지만, 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부터 시도해 보기로 했다. 잘 익은 삼겹살 한 점을 집어 멜젓에 콕 찍어 먹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숙성된 고기 특유의 깊은 맛과 멜젓의 짭짤함이 어우러져 최고의 맛을 선사했다.
이번에는 초밥을 만들어 먹어봤다. 따뜻한 밥 위에 와사비를 살짝 올리고, 노릇하게 구워진 삼겹살을 얹으니, 세상에 이런 맛이! 톡 쏘는 와사비와 고소한 삼겹살, 그리고 밥의 조화는 상상 이상이었다. 왜 사람들이 이곳을 극찬하는지 단번에 이해가 되었다.

상추에 삼겹살, 구운 고사리, 명이나물, 쌈장, 마늘까지 듬뿍 넣어 크게 한 쌈 싸 먹으니, 입 안이 행복으로 가득 찼다. 특히 구운 고사리의 쫄깃한 식감과 향긋한 풍미는 삼겹살과 찰떡궁합이었다. 기본 반찬으로 제공되는 천사채 샐러드는 아삭아삭 신선했고,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함께 주문한 된장찌개도 빼놓을 수 없었다. 깊고 진한 국물 맛은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두부, 애호박, 양파 등 건더기도 푸짐하게 들어 있어 더욱 만족스러웠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삼겹살 500g과 밥 한 공기를 깨끗하게 비웠다. 둘이서 먹기에 충분한 양이었다. 배는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와서 다양한 메뉴를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산을 하려고 보니, 테이블당 상차림비가 있다는 안내 문구가 눈에 띄었다. 이 점은 조금 아쉬웠지만, 워낙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음식을 즐길 수 있었기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최근 가본 고깃집 중 단연 최고였다.
“신비한돈”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맛있는 고기와 푸짐한 밑반찬,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착한 가격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특히 300시간 숙성된 삼겹살은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양산에서 가성비 좋은 맛집을 찾는다면, 주저 없이 “신비한돈”을 추천하고 싶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손님이 많은 시간에는 다소 소음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즐기다 보면, 소음은 어느새 잊혀질 것이다. 다음에는 꼭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서 술 한잔 기울이며 맛있는 고기를 즐겨야겠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기분도 한결 좋아졌다. 역시 맛집 탐방은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 같다. 양산에서 찾은 나만의 맛집, “신비한돈”은 앞으로 나의 단골집이 될 것 같다.
친절한 직원분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테이블마다 세심하게 신경 써 주시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이 두 가지가 “신비한돈”을 특별하게 만드는 이유일 것이다.
“신비한돈”에서는 벽면에 고기를 맛있게 먹는 다양한 방법이 안내되어 있었다. 멜젓에 찍어 먹는 방법, 초밥처럼 만들어 먹는 방법, 쌈으로 싸 먹는 방법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다음 방문 때는 벽면에 안내된 다른 방법들도 시도해 봐야겠다.

혹시 머리카락이 나왔다는 리뷰가 있었지만, 나는 다행히 그런 불쾌한 경험은 하지 않았다. 위생에도 더욱 신경 써 준다면 더욱 완벽한 맛집이 될 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 문득, “신비한돈”이라는 이름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고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신비롭지 않은가? 앞으로도 변치 않는 맛과 가격으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맛집으로 남아주길 바란다.
오늘 저녁, 맛있는 삼겹살에 시원한 맥주 한 잔 어떠세요? 양산 “신비한돈”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