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한 저녁, 퇴근 후 발걸음은 자연스레 신진시장 골목으로 향했다. 왁자지껄한 시장 특유의 활기가 느껴지는 가운데, 오늘 나의 목적지는 바로 완도회수산이었다.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니,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푸근한 인상의 노부부가 반갑게 맞아주셨다. 테이블은 열 개 남짓, 이미 많은 손님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5시쯤 비교적 이른 시간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다행히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메뉴판을 훑어보니, 역시나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겨울철 별미인 대방어였다. 1인분에 15,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숭어 역시 빼놓을 수 없다는 이야기에 숭어와 방어를 함께 주문했다. 잠시 후, 상 위에는 푸짐한 한 상이 차려졌다.

함께 나온 곁들임 찬들은 소박하지만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졌다. 짭짤한 톳 무침, 고소한 검은콩 조림, 매콤한 김치, 그리고 쌈 싸 먹기 좋은 김과 깻잎까지. 특히 묵은지에 방어회를 싸 먹으면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하여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방어가 등장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붉은 빛깔의 방어는 보기만 해도 신선함이 느껴졌다. 뱃살 부위를 아낌없이 내어주시는 인심 덕분에, 더욱 푸짐하게 즐길 수 있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 큼지막하게 썰린 방어회는 입안 가득 풍성한 식감을 자랑했다.

젓가락을 들어 방어 한 점을 집어 들었다. 두툼하게 썰린 방어는 입안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신선한 숭어회 역시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특히 묵은지에 싸 먹는 방어회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짭짤하면서도 시원한 묵은지의 맛이 방어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회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뜨끈한 매운탕이 간절해졌다. 완도회수산의 매운탕은 꼭 먹어봐야 한다는 이야기에 망설임 없이 주문했다. 잠시 후, 뚝배기에 담겨 나온 매운탕은 보기만 해도 얼큰해 보였다. 국물을 한 입 떠먹으니,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온몸을 감싸는 듯했다.

정신없이 회를 먹고, 매운탕 국물을 들이켜다 보니 어느새 술병은 쌓여가고 있었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 그리고 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완도회수산은 화려한 스끼다시는 없지만, 신선하고 질 좋은 회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또한, 푸근한 인상의 노부부가 운영하는 곳이라 더욱 정감이 간다. 마치 고향에 온 듯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회와 술 한잔 기울이며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었다.
다만, 시장 안에 위치한 횟집이라 위생적인 부분에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다. 컵에 고춧가루가 묻어 있거나, 숟가락에 이물질이 묻어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을 감안하더라도 훌륭한 가성비와 푸근한 정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화려한 인테리어나 완벽한 서비스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소박하고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회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완도회수산을 강력 추천한다. 특히 겨울철 대방어는 꼭 한번 맛보기를 바란다.
혼자 방문하여 방어회에 소주 두 병을 기울이는 것도 좋고, 오랜 친구와 함께 방문하여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도 좋다. 완도회수산은 누구와 함께라도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서려는데, 할머니께서 환한 미소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따뜻한 한마디에, 완도회수산은 단순한 횟집이 아닌, 정겨운 추억이 깃든 공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다. 완도회수산에서의 경험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완도회수산은 내게 있어 단순한 신진시장 맛집을 넘어,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준 곳이다.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회를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 푸근한 인심과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종종 완도회수산을 찾아,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정을 나누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총평
* 맛: 신선한 회와 묵은지의 조화가 일품, 매운탕 또한 훌륭하다.
* 가격: 1인분 15,000원의 대방어는 가성비 최고.
* 분위기: 정겨운 노포 분위기, 편안하게 술 한잔 기울이기 좋다.
* 서비스: 친절한 노부부의 따뜻한 인심이 느껴진다.
* 위생: 시장 안 횟집이라 다소 아쉬울 수 있다.
팁
* 겨울철 대방어는 꼭 맛보기를 추천한다.
* 묵은지에 싸 먹는 방어회는 최고의 조합이다.
* 매운탕은 선택이 아닌 필수.
* 혼자보다는 둘 이상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위생에 민감한 사람은 방문을 고려해야 한다.

이미지들을 살펴보면, 싱싱한 해산물들의 퀄리티를 확인할 수 있다. 와 3을 보면, 붉은 빛깔의 윤기가 흐르는 대방어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큼지막하게 썰린 회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은 다양한 곁들임 찬들을 보여주는데, 톳 무침, 검은콩 조림, 김치 등 소박하지만 정갈한 반찬들이 눈길을 끈다. 는 다양한 해산물들을 한 번에 담아낸 사진으로, 완도회수산의 푸짐한 인심을 엿볼 수 있다.
은 신선한 도다리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은 간재미찜의 비주얼을 보여준다. 과 9는 각각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방어회의 모습인데, 붉은 색감과 윤기가 더욱 강조되어 식욕을 자극한다. 은 테이블 위에 놓인 방어회와 곁들임 찬들을 함께 담아낸 사진으로, 전체적인 상차림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이미지들은 완도회수산의 음식 퀄리티와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이처럼 완도회수산은 맛, 가격, 분위기, 서비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특히 노부부의 따뜻한 정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했다. 신진시장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한번 완도회수산을 방문하여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정을 느껴보기를 바란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