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출장길, 굽이굽이 흐르는 동강의 물줄기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다 문득 배가 고파졌다. 이럴 땐 역시 지역 주민들이 추천하는 맛집을 찾아야 후회가 없을 터. 스마트폰을 켜 들고 검색에 몰두한 끝에, 숯불닭갈비로 명성이 자자한 “후끈숯불닭갈비”라는 곳을 발견했다.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강렬한 끌림에 이끌려 곧장 핸들을 돌렸다.
멀리서부터 눈에 띄는 큼지막한 간판 덕분에 헤매지 않고 단번에 찾을 수 있었다. 건물 외관은 깔끔하고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다. 마치 강변에 떠오른 한 척의 멋들어진 유람선 같다고 해야 할까. 커다란 통창으로는 시원하게 펼쳐진 동강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예전에 노후된 닭갈비집이 있던 자리에 새롭게 건물을 올려 재오픈했다고 하니, 그 변신에 더욱 기대감이 부풀었다. 넓찍한 주차 공간도 완비되어 있어 주차 걱정 없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하게 풍기는 숯불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테이블마다 설치된 환풍시설은 연기를 빨아들이기에 충분해 보였다.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흔적이 엿보였다. 실내 공간은 넓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창밖으로 펼쳐진 동강의 아름다운 풍경은 그야말로 덤이었다. 마치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하며 식사를 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닭갈비뿐만 아니라 돼지갈비도 판매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나의 선택은 단연 숯불닭갈비였다. 닭갈비 2인분을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니,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에 차려졌다. 총각김치, 고들빼기김치, 계란말이 등 정갈하게 담긴 밑반찬들은 하나같이 맛깔스러워 보였다. 특히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신다는 김치들은 싱싱한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숯불닭갈비가 등장했다. 숯불 위에서 초벌구이 되어 나온 닭갈비는 먹기 좋게 잘려 있었다. 은은한 숯불 향이 코를 자극하며 식욕을 더욱 돋우었다. 닭갈비는 껍질이 타지 않도록 주의하며 굽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닭갈비를 보니, 어서 맛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잘 익은 닭갈비 한 점을 집어 입안에 넣으니, 숯불 향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닭고기는 육즙이 풍부하고 쫄깃쫄깃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그야말로 완벽한 닭갈비였다. 닭갈비 양념은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달콤해서 자꾸만 손이 갔다. 특히 닭고기 특유의 잡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 더욱 만족스러웠다.
함께 나온 밑반찬들과 곁들여 먹으니, 닭갈비의 풍미가 더욱 살아났다. 아삭아삭한 총각김치와 닭갈비의 조화는 환상적이었다. 시원한 동치미 국물은 입안을 개운하게 해 주어, 닭갈비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왔다. 쌈 채소에 닭갈비를 올리고 마늘, 고추장을 듬뿍 넣어 크게 한 쌈 싸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닭갈비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후식 냉면이 간절해졌다. 물냉면을 주문하니, 살얼음이 동동 뜬 시원한 냉면이 나왔다. 쫄깃한 면발과 새콤달콤한 육수의 조화는 훌륭했다. 특히 냉면 위에 올려진 반숙 계란은 부드럽고 고소해서 냉면의 맛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어 주었다. 서울에서 이 가격에 이런 퀄리티의 냉면을 맛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후끈숯불닭갈비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사장님 내외분의 넉넉한 인심이었다. 음식 맛은 기본이고, 푸짐한 양과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젊은 사장님 부부는 손님 한 분 한 분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오랜 단골집에 온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닭갈비의 맛은 훌륭했지만, 돼지갈비는 다소 아쉽다는 평이 있었다. 또한, 주차 공간은 넓었지만, 식사 시간대에는 다소 혼잡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은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로 충분히 상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붉게 물든 노을이 동강의 잔잔한 물결 위에 отражение 되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했다. 후끈숯불닭갈비에서의 맛있는 식사는 영월 출장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듯했다.
영월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후끈숯불닭갈비에 꼭 한번 방문해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아름다운 동강의 풍경을 감상하며 맛있는 숯불닭갈비를 즐길 수 있는 곳. 후끈숯불닭갈비는 분명 영월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해 줄 것이다. 다음번 영월 출장 때도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맛집이다. 그땐 돼지갈비 말고 닭갈비를 더 많이 시켜 먹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