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잊고 지냈던 칠곡의 추억들이 아련하게 떠올랐다. 마치 오래된 흑백 사진처럼 희미해진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맞춰보려 애쓰던 중, 문득 ‘배리스버거’라는 이름이 머릿속을 스쳤다. 그래, 미군 부대 옆, 그 작은 햄버거 가게! 그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내 젊은 날의 향수가 깃든 특별한 공간이었다.
망설일 틈도 없이, 나는 곧장 차에 몸을 실었다. 네비게이션에 ‘배리스버거’를 검색하고, 액셀을 밟는 순간,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설렘에 휩싸였다. 창밖으로 스치는 풍경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지만, 묘하게 익숙한 공기가 코끝을 간지럽혔다.
드디어, 배리스버거가 눈앞에 나타났다. 붉은색 포인트 컬러가 인상적인 외관은 여전했지만, 세월의 흔적은 어쩔 수 없는 듯했다. 가게 앞에 서니,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난 듯한 반가움과 동시에, 변해버린 모습에 대한 아쉬움이 교차했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생각보다 아담한 공간이었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테이블 몇 개가 놓여 있는 작은 공간은, 오히려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에는 햄버거 사진과 메뉴판이 걸려 있었고, 왠지 모르게 정겨운 느낌이 들었다.
메뉴는 그리 많지 않았다. ‘Barry Good’, ‘Cheese’, ‘Bacon Egg’ 등, 햄버거 종류는 단출했지만, 하나하나가 다 맛있어 보였다. 메뉴 옆에 붙어있는 햄버거 사진은 먹음직스러움을 더했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가장 기본인 ‘Barry Good’ 버거 세트를 주문했다. 어딜 가나 기본 메뉴를 먹어봐야 그 집의 진짜 실력을 알 수 있다는 나만의 철칙 때문이었다.

주문 후, 잠시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안을 둘러봤다. 한쪽 벽면에는 배리스버거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예전 미군 부대 앞에서 햄버거를 팔던 시절의 사진부터,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사진들은,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 같았다. 사진들을 보면서, 배리스버거가 단순한 햄버거 가게가 아니라, 칠곡의 역사와 함께해 온 소중한 공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햄버거 세트가 나왔다. 빨간색 플라스틱 쟁반 위에 놓인 햄버거와 감자튀김, 그리고 콜라 한 잔은, 마치 어린 시절 소풍날 먹던 도시락처럼 정겹게 느껴졌다. 햄버거 빵은 윤기가 자르르 흘렀고, 패티는 두툼하고 육즙이 가득해 보였다. 감자튀김은 갓 튀겨져 나와 따끈따끈했고, 케첩과 마요네즈 소스가 함께 제공되었다.

나는 햄버거를 한 입 베어 물었다. 입안 가득 퍼지는 육즙과 고소한 빵의 조화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두툼한 패티는 씹을수록 고소했고, 신선한 야채는 아삭아삭한 식감을 더했다. 소스는 과하지 않으면서도 햄버거 전체의 맛을 조화롭게 만들어줬다. 미군 부대 옆에서 먹던, 그 시절의 햄버거 맛 그대로였다.

감자튀김도 정말 맛있었다. 겉은 살짝 바삭하면서도 속은 부드러운, 완벽한 식감이었다. 짭짤한 맛이 강하지 않아서, 케첩이나 마요네즈에 찍어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특히, 마요네즈 소스는 햄버거와 감자튀김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서, 계속 손이 갔다.
콜라 한 모금을 마시니,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톡 쏘는 탄산과 달콤한 맛은, 햄버거와 감자튀김의 완벽한 조력자였다. 햄버거, 감자튀김, 콜라, 이 세 가지 조합은, 정말이지 최고의 궁합이었다.
나는 햄버거를 순식간에 해치웠다. 너무 맛있어서, 아껴 먹을 틈도 없이 입으로 직행했던 것 같다. 햄버거를 다 먹고 나니,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마치 좋아하는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듯한 기분이랄까.

식사를 마치고, 나는 가게를 나섰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따뜻한 햇살이 나를 감쌌다. 배리스버거에서의 짧은 시간은, 내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줬다. 맛있는 햄버거는 물론, 어린 시절의 향수와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배리스버거는, 내게 단순한 햄버거 가게 그 이상이었다. 그곳은 내 젊은 날의 추억이 깃든 특별한 공간이자, 칠곡의 역사와 함께해 온 소중한 장소였다. 앞으로도 나는, 가끔씩 배리스버거를 찾아 맛있는 햄버거를 먹으며, 잊고 지냈던 추억들을 떠올릴 것이다.

주차는 가게 바로 옆 공영주차장을 이용했다.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었지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왜관역 근처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좋았다.
미군 부대 옆이라 그런지, 칠곡에는 수제 햄버거 맛집이 꽤나 있다고 한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햄버거 가게도 방문해 보고 싶다. 하지만, 내 마음속의 1번은, 언제나 배리스버거일 것이다.

오늘, 나는 배리스버거에서 맛있는 햄버거를 먹으며, 잊고 지냈던 추억들을 되살렸다. 그곳은 단순한 햄버거 가게가 아니라, 내 젊은 날의 향수가 깃든 특별한 공간이었다. 앞으로도 나는, 가끔씩 배리스버거를 찾아 맛있는 햄버거를 먹으며, 잊고 지냈던 추억들을 떠올릴 것이다. 칠곡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배리스버거에 들러 맛있는 햄버거를 맛보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곳은, 단순한 햄버거 가게가 아니라, 추억과 향수를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맛있는 햄버거는, 그 추억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