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방울방울, 울산 성남동에서 맛보는 인생 양꼬치 맛집 향수

오랜만에 코끝을 간지럽히는 숯불 향에 이끌려,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울산 성남동을 찾았습니다. 20대 초반,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웃음꽃을 피우던 그 시절, 호재래는 늘 우리의 아지트였죠. 세월이 흘러 어느덧 30대 후반, 변함없는 맛과 향수를 찾아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예전의 북적거리는 활기가 그대로 느껴집니다. 테이블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양꼬치를 굽는 사람들의 모습, 쉴 새 없이 오가는 직원들의 분주함, 그리고 맛있는 음식 냄새가 한데 어우러져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예전 가게에서 확장 이전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여전히 손님들로 가득한 것을 보니 저만 이곳을 잊지 않고 찾아오는 건 아닌가 봅니다.

벽 한쪽에는 메뉴판이 크게 붙어 있습니다. 붉은색 조명 아래 메뉴 사진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양꼬치, 양갈비는 기본이고 꿔바로우, 마파두부, 온면 등 다양한 중국 요리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예전에는 양꼬치와 꿔바로우만 즐겨 먹었었는데, 오늘은 새로운 메뉴에 도전해볼까 하는 설렘이 듭니다.

메뉴판 사진
다양한 메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메뉴판

자리에 앉자, 직원분이 능숙한 솜씨로 숯불을 넣어주십니다. 숯불이 타오르면서 은은하게 퍼지는 열기가 훈훈하게 느껴집니다. 곧이어 기본 반찬이 나왔습니다. 짭짤하게 볶은 땅콩, 짜사이, 그리고 양파 장아찌가 깔끔하게 담겨 나옵니다. 특히 볶음 땅콩은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자꾸만 손이 갑니다.

고민 끝에, 오늘은 양꼬치 2인분과 꿔바로우, 그리고 마파두부를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 숯불 위에 양념이 살짝 된 양꼬치가 가지런히 놓입니다. 20개 단위로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 살짝 아쉽지만, 숯불에 구워지면서 크기가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면 적당한 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양꼬치가 익어가는 동안, 꿔바로우가 먼저 나왔습니다. 큼지막한 꿔바로우 조각들이 옅은 갈색 소스에 촉촉하게 젖어 있는 모습이 먹음직스럽습니다. 젓가락으로 하나 집어 들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찹쌀의 질감이 느껴집니다. 한 입 베어 무니, 새콤달콤한 소스가 입안 가득 퍼집니다. 튀김옷은 바삭함을 유지하고, 찹쌀은 쫀득하게 씹히는 식감이 정말 좋습니다. 다만, 예전보다 낱개 크기가 조금 작아진 듯한 느낌은 지울 수 없네요.

꿔바로우 사진
겉바속쫀의 정석, 꿔바로우

드디어 노릇노릇하게 익은 양꼬치를 쯔란에 듬뿍 찍어 맛을 봅니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양고기의 식감과 특유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집니다. 잡내 없이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 풍미를 더하고, 쯔란의 향긋한 향신료 향이 느끼함을 잡아줍니다. 역시, 호재래 양꼬치는 변함없는 맛입니다.

양꼬치와 쯔란
양꼬치에 쯔란을 듬뿍 찍어 먹으면 환상적인 맛

이어서 나온 마파두부는 얼큰하면서도 깊은 맛이 인상적입니다. 부드러운 두부와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이 있습니다. 많이 짜지 않고 적당히 매콤해서 제 입맛에 딱 맞습니다. 특히, 마파두부 소스에 밥을 비벼 먹으니 정말 꿀맛입니다.

고수와 마늘을 요청하면 무료로 제공해 줍니다. 양꼬치에 고수를 곁들여 먹으니 향긋한 향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늘은 숯불에 살짝 구워 먹으니 알싸한 맛이 덜하고 단맛이 올라와 양꼬치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호재래에서는 칭따오 맥주를 빼놓을 수 없죠. 시원한 칭따오 맥주 한 잔을 들이켜니, 입안의 기름기가 싹 씻겨 내려가는 듯합니다. 역시 양꼬치에는 칭따오가 최고의 조합입니다.

예전에는 모든 직원이 친절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방문에서는 직원들의 서비스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주문할 때나 반찬을 추가할 때,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 덕분에 불편함은 금세 잊혀졌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는데, 근처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면 주차권을 제공해 줍니다. 덕분에 주차비 걱정 없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호재래는 울산 성남동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양꼬치 전문점입니다. 20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저에게는 추억과 향수가 깃든 소중한 공간입니다. 맛있는 양꼬치와 다양한 중국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최근에는 주인이 바뀌면서 양꼬치 양이 줄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여전히 냄새 없이 맛있는 양꼬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꿔바로우와 마파두부는 꼭 먹어봐야 할 메뉴입니다.

호재래는 늘 손님들로 북적거립니다. 특히 저녁 시간에는 웨이팅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을 만큼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양꼬치를 즐기다 보면,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입니다.

다만, 술을 마시는 손님들이 많아 다소 시끄러울 수 있습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활기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호재래를 강력 추천합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호재래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방문하여, 변함없는 맛과 향수를 느껴보고 싶습니다. 울산 성남동에서 양꼬치 맛집을 찾는다면, 호재래에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분명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건두부볶음
독특한 식감이 매력적인 건두부볶음
양갈비
숯불에 구워 먹는 양갈비는 최고의 술안주
숯불
숯불 위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양갈비
잘 익은 양꼬치
노릇노릇, 육즙 가득한 양꼬치
양꼬치 굽는 모습
돌돌 돌아가는 양꼬치
호재래 내부
손님들로 북적이는 호재래 내부
양갈비 굽는 모습
숯불 향을 가득 머금은 양갈비
양꼬치
언제 먹어도 맛있는 양꼬치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