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한 저녁, 하루의 고단함이 어깨를 짓누르는 퇴근길. 문득 뜨끈한 국물에 얇게 저민 고기를 담가 먹는 샤브샤브가 간절해졌다. 머릿속에 떠오른 곳은 구미에 위치한 “FARM8 육Plus”였다. 무한리필이라는 매력적인 단어는 지친 나를 그곳으로 이끌기에 충분했다.
건물 지하 주차장이 다소 협소하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다행히 자리가 있어 무사히 주차를 마쳤다. 식당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평일 저녁 시간이라 혹시 웨이팅이 있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넓고 깔끔한 매장 내부는 시원하게 트여 있었다. 은은한 조명이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무 소재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편안함과 동시에 세련된 느낌을 주었다. 천장에 설치된 독특한 조형물은 마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기분마저 들게 했다.

자리에 앉자 직원분이 친절하게 메뉴를 안내해 주셨다. 80분 런치 코스와 100분 디너 코스가 있었는데, 넉넉하게 즐기고 싶어 100분 디너 코스를 선택했다. 훠궈와 샤브샤브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메뉴판에는 다양한 육수 종류와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샐러드바 이용 안내도 자세히 적혀 있었다.
샐러드바로 향하는 길,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신선한 채소들이었다. 배추, 청경채, 숙주 등 샤브샤브에 빠질 수 없는 기본 채소들은 물론, 쌈 채소와 샐러드 재료들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채소 코너 한쪽에는 앙증맞은 바구니에 담긴 다채로운 샐러드 재료들이 보기 좋게 진열되어 있었다. 채소의 싱싱함은 한눈에 봐도 느껴질 정도였다.

샐러드바에는 샤브샤브용 채소 외에도 다양한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샐러드, 튀김, 볶음밥 등 간단한 식사 메뉴부터 디저트까지, 풍성한 구성에 감탄했다. 특히 갓 튀겨져 나온 듯 따뜻한 치킨은 바삭하고 촉촉해 자꾸만 손이 갔다.
육수는 맑은 육수와 매콤한 육수 두 가지를 선택했다. 테이블 중앙에 놓인 인덕션 위에 냄비를 올리고 육수를 부으니, 금세 보글보글 끓기 시작했다. 맑은 육수는 깔끔하고 담백했고, 매콤한 육수는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고기가 나왔다. 얇게 썰린 소고기는 붉은 빛깔을 뽐내며 신선함을 자랑했다. 젓가락으로 고기를 집어 끓는 육수에 살짝 담갔다 건져 먹으니,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 부드러웠다. 맑은 육수에는 고기의 풍미가 그대로 느껴졌고, 매콤한 육수에는 얼큰함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고기와 함께 샐러드바에서 가져온 채소들을 듬뿍 넣어 끓이니, 국물 맛이 더욱 깊어졌다. 배추의 달큰함, 청경채의 아삭함, 숙주의 시원함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만들어냈다. 특히 팽이버섯과 느타리버섯은 쫄깃한 식감이 더해져 먹는 재미를 더했다.
소스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었다. 간장 소스, 칠리 소스, 땅콩 소스 등 다양한 소스들을 섞어 나만의 특별한 소스를 만들어 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나는 간장 소스에 다진 마늘과 고추를 넣어 매콤하게 만든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을 가장 좋아했다.
무한리필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여 고기를 끊임없이 가져다 먹었다. 얇은 고기는 금방 익어 기다리는 시간이 짧아 좋았다. 질기거나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워서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았다. 정신없이 고기를 먹다 보니 어느새 테이블 위는 빈 접시로 가득했다.

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샐러드바에 있던 볶음밥이 생각났다. 따뜻하게 데워진 볶음밥은 고소한 참기름 향이 솔솔 풍겼다. 김치와 야채가 잘게 썰어져 들어가 있어 식감도 좋았다. 볶음밥을 냄비에 넣어 죽처럼 만들어 먹으니, 색다른 맛이었다.
배가 불렀지만, 디저트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샐러드바에는 아이스크림, 과일, 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알록달록한 색깔의 미니 케이크들이었다. 한 입 크기의 케이크는 부드럽고 달콤해 입가심으로 제격이었다.
아이스크림도 빼놓을 수 없었다. 바닐라, 초코, 딸기 등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이 있었는데, 나는 상큼한 딸기 아이스크림을 선택했다. 시원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은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었다.
시간제한이 있다는 사실이 아쉬웠지만, 100분 동안 충분히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다섯 번째 방문이었는데도 여전히 만족스러웠다.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신선한 재료로 만든 샤브샤브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건물 지하 주차장이 협소하다는 점이다. 특히 주말에는 사람들이 몰려 주차하기가 더욱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주변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면 큰 불편함은 없을 것 같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밖은 완전히 어두워져 있었다. 따뜻한 국물과 푸짐한 음식 덕분에 몸과 마음이 든든해진 기분이었다.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특히 추운 겨울날, 뜨끈한 샤브샤브 국물이 생각날 때면 어김없이 이곳을 찾게 될 것 같다.
FARM8 육Plus는 구미에서 맛있는 샤브샤브를 무한리필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다. 신선한 재료, 쾌적한 공간,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특히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하지만 얇아진 고기 두께는 조금 아쉬웠다. 처음 방문했을 때보다 고기가 얇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무한리필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일 수도 있지만, 고기의 질에도 조금 더 신경 써주면 좋을 것 같다.
과거 훠궈 때문에 프라이드 치킨이 망했다는 웃픈 이야기가 있었지만, 내가 방문했을 때는 치킨의 퀄리티가 상당히 괜찮았다. 갓 튀겨져 나온 치킨은 바삭하고 촉촉했으며, 짭짤한 양념이 닭고기와 잘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전반적으로 FARM8 육Plus는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구미에서 샤브샤브 맛집을 찾는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푸짐한 양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까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른들도 좋아할 만한 메뉴들이 많고, 넓고 편안한 공간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훠궈는 어르신들의 입맛에도 잘 맞을 것 같다.
오늘도 FARM8 육Plus에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렸다. 앞으로도 종종 방문하여 맛있는 샤브샤브를 즐겨야겠다. 구미에서 무한리필 샤브샤브를 찾는다면, FARM8 육Plus를 강력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