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산 천문과학관으로 향하는 길목, 싱그러운 초록이 짙어지는 풍경 속으로 차를 몰았다. 목적지는 오직 하나, 영천에서 순두부 맛집으로 소문난 “별빛순두부”였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인 이 길을 따라, 나는 몽글몽글한 순두부의 매력에 푹 빠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니, 예상보다 훨씬 넓은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오후 3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식당 안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잠시 웨이팅을 해야 했지만, 순두부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지루함은 느낄 새도 없었다.

드디어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별빛순두부 정식’, ‘맑은 순두부 정식’, ‘들깨 순두부’ 등 다양한 순두부 요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민 끝에, 나는 별빛순두부 정식을 주문했다. 순두부찌개와 수육, 그리고 두부까지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들이 시선을 끌었다. 샐러드, 김치, 콩나물 등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깔스러운 반찬들이었다. 특히, 간이 세지 않아 순두부와 함께 먹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순두부찌개가 등장했다.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는 찌개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붉은 빛깔의 국물이 얼핏 매워 보였지만, 막상 맛을 보니 맵지 않고 오히려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10살 아이도 충분히 먹을 수 있을 정도였다. 찌개 안에는 부드러운 순두부가 듬뿍 들어 있었고, 조미료 맛이 강하지 않아 순두부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함께 제공된 날달걀을 톡 깨뜨려 찌개 안에 넣으니, 국물이 더욱 부드럽고 고소해졌다. 뜨거운 찌개 속에서 익어가는 달걀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식욕을 자극했다. 숟가락으로 순두부와 달걀을 함께 떠서 입안에 넣으니, 그 부드러움과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별빛순두부 정식에 함께 나오는 두부와 수육도 빼놓을 수 없었다. 따뜻하게 데워진 두부는 고소하고 담백했으며, 촉촉하게 삶아진 수육은 잡내 없이 깔끔했다. 특히, 두부와 수육을 함께 먹으니, 그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쌈장에 살짝 찍어 먹으니,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후식으로 호박식혜가 제공되었다. 달콤하고 시원한 호박식혜는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은은한 호박 향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가면서, 기분 좋은 달콤함이 온몸을 감쌌다.
식당 내부는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져 있어,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다양한 그림과 도자기, 그리고 식물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아이들은 식당 곳곳에 놓인 소품들을 구경하며 즐거워했고, 어른들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담소를 나누었다.

별빛순두부는 북영천 IC에서 보현산 방면으로 가는 길에 위치해 있다. 영천 시내와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넓은 주차장을 갖추고 있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보현산천문과학관을 방문하기 전에 들러 식사를 하기에 좋은 위치였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쁜 시간대에는 테이블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주문이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직원분들은 항상 친절하고 밝은 미소로 손님을 맞이해주셨다.
전반적으로, 별빛순두부는 맛, 서비스,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특히, 순두부찌개는 자극적이지 않고 순한 맛이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에는 들깨 순두부를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식당을 나섰다.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나는 이곳을 영천 맛집으로 강력 추천한다.

영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별빛순두부에 들러 몽글몽글하고 따뜻한 순두부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분명 잊지 못할 맛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