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과 남해를 잇는 아름다운 여정 끝자락, 서울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사천. 그 이름만으로도 설렘을 안겨주는 낯선 도시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점심 식사를 위해 신일밀면을 찾았습니다. 쨍한 햇살이 쏟아지는 오후, 시원한 밀면 한 그릇으로 더위를 잊고 재충전하려는 마음이 간절했죠.
가게 앞에 다다르니 넓은 주차장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주차 공간이 넉넉해 복잡한 시간에도 편안하게 차를 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문을 열고 들어선 식당 내부는 생각보다 훨씬 넓고 쾌적했습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어요. 키오스크 주문 방식이라 편리했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 덕분에 더위가 순식간에 가시는 듯했습니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물밀면, 비빔밀면, 섞어밀면 등 다양한 밀면 메뉴와 만두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가격도 7천 원으로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매우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섞어밀면이었어요. 매콤달콤한 양념에 비벼 먹는 밀면과 시원한 육수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잠시 고민하다가 섞어밀면과 만두를 주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주문을 마치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따뜻한 육수를 맛보기 위해 셀프 코너로 향했습니다. 컵에 육수를 따르자 은은한 한약재 향이 코끝을 간지럽혔습니다. 한 모금 마셔보니, 깊고 진한 맛이 온몸을 따뜻하게 감싸는 듯했습니다. 멸치 육수 특유의 감칠맛과 한약재의 향긋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밀면이 나오기 전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습니다. 육수 안에는 후추가 살짝 뿌려져 있어 깔끔하면서도 개운한 뒷맛을 남겼습니다. 이 집 육수, 정말 제대로라는 생각이 들었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섞어밀면이 나왔습니다.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겨 나온 밀면은 보기만 해도 시원함이 느껴졌습니다. 붉은 양념장 위에는 김 가루와 깨소금이 듬뿍 뿌려져 있었고, 채 썬 오이와 육전, 그리고 삶은 계란 반쪽이 고명으로 올라가 있었습니다. 특히 육전이 푸짐하게 올라가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젓가락으로 면을 휘휘 저어 양념과 잘 섞은 후, 드디어 첫 입을 맛보았습니다. 쫄깃한 면발은 입안에서 탱글탱글하게 춤을 추었고, 매콤달콤한 양념은 혀를 자극하며 식욕을 돋우었습니다. 특히 육전은 얇고 부드러워서 밀면과 함께 먹으니 고소한 풍미가 더해져 더욱 맛있었습니다. 오이의 아삭한 식감도 훌륭했고, 삶은 계란은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섞어밀면이라는 이름답게, 비빔밀면의 매콤함과 물밀면의 시원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면을 어느 정도 먹다가 함께 나온 육수를 부어 물밀면처럼 즐겨보았습니다. 시원한 육수가 더해지니 매콤했던 양념이 부드러워지면서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멈출 수 없는 맛이었죠.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이며 밀면 한 그릇을 순식간에 비워냈습니다.

잠시 후, 따끈따끈한 만두가 나왔습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만두는 겉은 쫄깃하고 속은 촉촉했습니다. 만두 속은 돼지고기와 야채로 가득 차 있었는데,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있어 씹을수록 고소했습니다. 특히 만두피가 얇아서 속 재료의 풍미를 더욱 잘 느낄 수 있었어요. 밀면과 함께 먹으니 든든함이 배가 되는 듯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온몸에 시원함이 가득했습니다. 더위도 잊은 채 정말 맛있게 먹었다는 생각이 들었죠. 계산을 하고 나가면서, 친절한 직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신일밀면은 저에게 사천의 맛있는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 그리고 무엇보다 훌륭한 맛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육전이 올라간 섞어밀면은 꼭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사천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신일밀면에서 시원한 밀면 한 그릇 드셔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분명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사천의 풍경은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맛있는 음식은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주는 마법과도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신일밀면에서의 특별한 경험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