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맛집, 쏘에ન્ડ에서 이탈리아의 향기를 느끼다: 전북대 앞 작은 나폴리 피자 여행

전주에서 이탈리아의 맛을 찾아 떠나는 미식 여행. 오늘은 전북대 앞에 숨겨진 작은 보석 같은 곳, 쏘에ન્ડ(SOEND)에서 특별한 피자 한 판을 맛본 이야기를 풀어보려 한다. 며칠 전부터 SNS에서 심심찮게 보이던 ‘인생 피자’라는 칭호가 붙은 그곳. 좁은 골목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면서, 과연 어떤 맛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설렘 반 기대 반으로 마음이 두근거렸다.

가게 앞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아담하면서도 감각적인 외관이었다. 짙은 색 나무 판넬로 멋을 낸 작은 공간은 마치 이탈리아의 어느 골목길에서 마주칠 법한 사랑스러운 피자집을 연상시켰다. 간판 대신 세로로 길게 쓰여진 “SOEND”라는 상호명이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주었다. 낡은 듯 빈티지한 느낌의 나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따뜻한 공기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쏘에ન્ડ 외관
쏘에ન્ડ의 아담하고 감각적인 외관. 작은 공간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이 발길을 이끈다.

내부는 생각보다 아담했다. 테이블이 몇 개 놓여있지 않아, 조금만 늦었더라면 웨이팅을 해야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벽돌과 나무로 꾸며진 실내는 은은한 조명과 어우러져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 한쪽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놓여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메뉴는 심플했다. 마르게리따, 고르곤졸라, 마리나라 등 정통 나폴리 피자를 비롯해 몇 가지 파스타와 샐러드가 전부였다. 메뉴가 많지 않다는 건, 그만큼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고민 끝에 쏘에ન્ડ의 대표 메뉴라는 마르게리따 부팔라 피자와 콜라를 주문했다. 네이버 지도 리뷰 이벤트에 참여하면 음료수를 준다는 문구에 냉큼 참여하여 콜라 한 잔을 추가로 받았다.

주문을 마치고 가게 안을 둘러보는데, 뜻밖의 존재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가게에서 키우는 고양이였다. 테이블 사이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피자가 나오기도 전에 마음을 완전히 빼앗겨 버렸다. 마치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식당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정겨운 풍경이었다.

쏘에ન્ડ 고양이
가게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귀여운 고양이. 쏘에ન્ડ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르게리따 부팔라 피자가 테이블에 놓였다. 갓 구워져 나온 따끈한 피자의 비주얼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탐스러운 붉은 토마토소스 위에 싱싱한 바질 잎이 흩뿌려져 있고, 부드러운 부팔라 치즈가 녹아내리는 모습은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코를 찌르는 향긋한 바질 향과 고소한 치즈 냄새가 식욕을 자극했다.

피자 한 조각을 들어 올리자, 쫄깃한 도우가 쭉 늘어졌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에 저절로 눈이 감겼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도우, 신선하고 깊은 맛의 토마토소스, 그리고 부드러운 부팔라 치즈의 조화는 완벽 그 자체였다. 특히 도우는 다른 곳보다 조금 더 짭짤한 맛이 느껴졌는데, 이게 또 묘하게 중독성이 있었다. 토마토소스 역시 시판 소스와는 비교할 수 없는 깊고 풍부한 맛을 자랑했다. 마치 이탈리아 현지에서 먹는 듯한 느낌이랄까.

마르게리따 부팔라 피자
쏘에ન્ડ의 대표 메뉴, 마르게리따 부팔라 피자. 신선한 재료와 환상적인 맛의 조화가 일품이다.

함께 주문한 콜라는 얼음이 가득 담긴 컵에 제공되어 더욱 시원하게 즐길 수 있었다. 느끼할 수 있는 피자의 맛을 깔끔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피자를 먹는 동안, 쉴 새 없이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정말 맛있다”, “인생 피자다”라는 말을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른다. 같이 간 친구 역시 “나폴리에서 먹었던 피자보다 더 맛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르게리따 부팔라 피자 디테일
탐스러운 붉은 토마토소스, 싱싱한 바질 잎, 부드러운 부팔라 치즈의 완벽한 조화.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공용 화장실의 위생 상태가 다소 아쉽다는 것 정도였다. 하지만 피자의 맛 하나만으로도 모든 것이 용서될 만큼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는데, 벽에 붙어있는 안내문이 눈에 띄었다. 쏘에ન્ડ가 최근 전주혁신도시에도 분점을 냈다는 소식이었다. 이제 멀리 전북대까지 오지 않아도 쏘에ન્ડ의 맛있는 피자를 즐길 수 있다니, 정말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쏘에ન્ડ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마치 이탈리아로 짧은 여행을 다녀온 듯한 특별한 경험이었다. 전주에서 맛보는 정통 나폴리 피자의 진수. 쏘에ન્ડ는 앞으로도 나의 최애 맛집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이탈리아 여자친구도 반했다는 마리나라 피자와, 미쳤다는 평을 받은 고르곤졸라 피자를 꼭 먹어봐야겠다.

전주에서 특별한 피자 맛집을 찾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쏘에ન્ડ를 방문해 보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쏘에ન્ડ 내부 인테리어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 자리.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피자를 즐길 수 있다.
쏘에ન્ડ 간판
쏘에ન્ડ의 세로 간판.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페퍼로니 피자
매콤한 페퍼로니 피자도 맛있어 보인다. 다음에는 다양한 종류의 피자를 맛봐야겠다.
마르게리따 피자
클래식한 마르게리따 피자. 쏘에ન્ડ에서는 기본도 특별하다.
쏘에ન્ડ 피자 포장
포장도 가능하니, 집에서도 쏘에ન્ડ의 맛있는 피자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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