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히는 오후, 나는 홀린 듯 거제 가조도로 향했다. 목적지는 오직 하나,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인생 피자를 맛볼 수 있다는 ‘휴먼그라운드’였다. 섬으로 향하는 다리를 건너면서부터 가슴은 콩닥거렸다. 과연 어떤 풍경과 맛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네비게이션이 가리키는 곳에 다다르자,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기대 이상이었다. 마치 유럽의 어느 해안가 마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하얀 건물이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 건물 옆으로는 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었고, 멀리 떠 있는 섬들이 그림 같은 풍경을 완성하고 있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카페로 향하는 발걸음은 저절로 가벼워졌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한 커피 향과 함께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나를 감쌌다. 높은 천장과 넓은 창 덕분에 실내에서도 시원한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곳곳에 놓인 초록 식물들은 싱그러움을 더했고, 감각적인 인테리어 소품들은 공간에 개성을 불어넣고 있었다. 마치 잘 꾸며진 갤러리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었다.
자리를 잡기 위해 카페 내부를 둘러보았다. 창가 쪽 자리는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지만, 다행히 안쪽 테이블 하나가 비어 있었다. 짐을 풀고 자리에 앉으니, 눈앞에 펼쳐진 바다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왔다. 햇살에 반짝이는 윤슬은 마치 보석처럼 빛났고, 잔잔한 파도 소리는 마음을 평온하게 해 주었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한참을 고민했다. 커피, 라떼, 에이드 등 다양한 음료는 물론, 화덕 피자, 파스타, 샌드위치 등 식사 메뉴도 눈에 띄었다. 특히 ‘화덕 피자’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하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결국 나는 잠봉루꼴라 피자와 함께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주문대 옆으로는 오픈 키친이 마련되어 있어, 피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셰프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도우를 펴고, 신선한 재료들을 아낌없이 올렸다. 그리고 뜨겁게 달궈진 화덕에 피자를 넣으니, 순식간에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갓 구워져 나온 피자는 김을 모락모락 내뿜으며 식욕을 돋우었다. 스테인리스 후드 아래, 붉은 빛이 감도는 화덕의 열기가 느껴지는 듯했다.
진동벨이 울리고, 드디어 기다리던 피자와 커피가 나왔다. 잠봉루꼴라 피자는 얇고 바삭한 도우 위에 신선한 루꼴라와 짭짤한 잠봉이 듬뿍 올려져 있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쌉쌀하면서도 청량한 맛이 더위를 잊게 해 주었다.

피자 한 조각을 손에 들고, 망설임 없이 입으로 가져갔다. 바삭한 도우와 짭짤한 잠봉, 향긋한 루꼴라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특히 루꼴라의 신선함은 기대 이상이었다. 쌉쌀하면서도 향긋한 풍미가 피자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이거야!”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모금을 들이켜니,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쌉쌀한 커피는 피자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 주었고, 청량한 탄산은 더위를 잊게 해 주었다. 피자와 커피의 완벽한 조합이었다.
나는 본격적으로 피자 먹방을 시작했다. 얇은 도우는 바삭하면서도 쫄깃했고, 잠봉은 짭짤하면서도 고소했다. 루꼴라는 신선하고 향긋했으며, 치즈는 부드럽고 풍미가 가득했다. 모든 재료들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최고의 맛을 선사했다.

피자를 먹는 동안, 나는 끊임없이 감탄했다. 이렇게 맛있는 피자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짭짤한 잠봉과 향긋한 루꼴라의 조합은 정말 훌륭했고, 화덕에서 구워낸 도우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해서 식감도 최고였다. 특히 신선한 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 사용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마치 숙련된 장인이 정성껏 만든 요리를 맛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창밖으로는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푸른 바다와 하늘, 그리고 멀리 보이는 섬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냈다. 나는 맛있는 피자를 먹으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호사를 누렸다. 이보다 더 완벽한 순간이 있을까.
어느새 피자 한 판을 뚝딱 해치웠다. 배는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정말 맛있는걸!” 나는 마지막 남은 커피를 들이켜며 아쉬움을 달랬다.
카페 안에는 나처럼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연인들은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며 웃음꽃을 피웠고, 가족들은 함께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혼자 온 사람들은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하면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휴식을 즐기는 모습이 평화로워 보였다.

카페 한쪽에는 빵과 디저트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다. 갓 구운 빵 냄새가 코를 자극했고, 알록달록한 디저트들은 눈을 즐겁게 했다. 소금빵, 소라빵, 르뱅 쿠키 등 다양한 종류의 빵들이 먹음직스럽게 진열되어 있었다. 피넛 몬스터 크림 라떼와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함께 주문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다음에는 꼭 빵과 디저트를 맛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쇼케이스 안에는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보기 좋게 담겨 있었다.
화장실에 들렀는데, 깨끗하게 관리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은은한 조명과 향긋한 디퓨저 덕분에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느낌이었다.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쓴 배려가 느껴졌다.
카페 밖으로 나오니, 아까보다 햇살이 더욱 따뜻하게 느껴졌다. 나는 테라스에 잠시 앉아 바다 풍경을 감상했다. 잔잔한 파도 소리와 시원한 바람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해 질 녘에는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져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다음에는 꼭 해 질 녘에 방문해서 노을을 감상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나는 휴먼그라운드에서의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맛있는 피자와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평화로운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이곳은 단순한 카페가 아닌, 일상에 지친 나에게 힐링을 선사해주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거제 가조도에 간다면 꼭 ‘휴먼그라운드’에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맛있는 피자를 맛보는 것은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특히 인테리어가 멋진 별관은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도 유명하니, 카메라를 챙겨가는 것을 잊지 말자.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방문해야겠다. 분명 부모님도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에 만족하실 것이다. 나는 휴먼그라운드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거제도 맛집으로 남아있기를 바란다.
아, 그리고 한 가지 팁을 더하자면, 주차장이 넓게 마련되어 있어 주차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릴 수 있으니, 조금 서둘러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오늘도 나는 휴먼그라운드 덕분에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은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한다. 앞으로도 나는 맛집 탐방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세상에는 아직 내가 맛보지 못한 맛있는 음식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