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강렬한 이끌림에 사로잡혔다. 잊고 지냈던 멕시코의 뜨거운 태양과 정열적인 음악, 그리고 무엇보다 혀끝을 강타하는 다채로운 향신료의 향연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그래, 오늘은 타코다! 곧장 핸들을 잡고 울산 성남동으로 향했다. 좁다란 골목길, 화려한 색감의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Caluz Tacoman’… 그래, 바로 여기야.
가게 문을 열자마자 훅 끼쳐오는 이국적인 향신료 냄새에 나도 모르게 침이 꼴깍 넘어갔다. 멕시코 현지 음악이 경쾌하게 울려 퍼지고, 형형색색의 조명이 따뜻하게 공간을 감쌌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으로는 멕시코 식료품들이 진열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2층은 아담했지만, 바 테이블이 놓여 있어 혼자 방문하기에도 부담 없는 분위기였다. 창밖을 바라보며 타코와 맥주를 즐기는 상상을 하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쳤다. 타코 종류만 해도 여러 가지! 고기, 곱창, 아보카도… 고민 끝에 가장 궁금했던 ‘한우 곱창 타코’와 ‘비리아 타코’를 주문했다. 맥주 한 잔이 간절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콜라를 선택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타코가 나왔다. 노릇하게 구워진 또띠아 위에 곱창과 고기가 가득 올려져 있고, 잘게 썰린 양파와 고수가 듬뿍 뿌려져 있었다. 라임 한 조각이 곁들여진 모습마저 완벽했다.
가장 먼저 한우 곱창 타코를 맛봤다.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곱창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씹을수록 느껴지는 깊은 맛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곱창 특유의 느끼함은 양파와 고수가 잡아주어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었다.

다음은 비리아 타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고기의 식감이 예술이었다. 육즙 가득한 고기와 매콤한 소스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자랑했다. 함께 나온 라임을 살짝 뿌려 먹으니 상큼함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타코와 함께 주문한 비니거 감자칩도 빼놓을 수 없다. 감자를 얇게 썰어 튀겨낸 감자칩은 바삭하면서도 담백했다.

함께 제공되는 구운 할라피뇨는 매콤한 맛을 더해줘 느끼함을 잡아줬다. 멕시코 현지에서는 타코를 서서 먹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깔보타코맨 역시 2층에 의자가 많지 않아 멕시코의 고증을 살린 듯한 느낌을 받았다.
깔보타코맨에서는 또띠아를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시중에서 흔히 맛볼 수 있는 타코와는 차원이 다른 맛이었다. 부드럽고 퐁신한 식감은 물론, 신선한 재료들이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맛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계산을 하려고 1층으로 내려왔는데, 1층에도 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었다. 혼자 와서 가볍게 타코와 맥주를 즐기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다음에는 꼭 차를 두고 와서 다양한 멕시코 술과 함께 타코를 즐겨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깔보타코맨은 멕시코 현지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신선한 재료와 정성으로 만들어낸 타코는 물론, 멕시코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와 음악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울산에서 멕시코의 맛과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깔보타코맨을 강력 추천한다.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며, 다음 방문을 기약했다. 그땐 꼭 데킬라 샷과 함께 비리아 타코를 즐겨봐야지. 울산 성남동에서 만난 작은 멕시코, 깔보타코맨. 그곳에서의 특별한 경험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총평
* 맛: 멕시코 현지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훌륭한 타코. 특히 한우 곱창 타코는 꼭 먹어봐야 할 메뉴.
* 분위기: 멕시코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힙한 인테리어와 음악.
* 가격: 합리적인 가격으로 멕시코 음식을 즐길 수 있다.
* 서비스: 친절한 직원들의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