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날씨, 뜨끈한 국물이 간절해졌다. 문득, 지인에게 추천받았던 부산 덕포동의 맛집 칼국수 집이 떠올랐다. 싱싱한 해물이 듬뿍 들어간 칼국수라니, 생각만으로도 입안에 침이 고였다. 부산 도서관 근처라니, 책 한 권 읽고 찾아가기에도 안성맞춤이겠다 싶었다. 망설일 틈도 없이, 곧장 차에 시동을 걸었다.
도착한 칼국수 집은 생각보다 훨씬 정겨운 분위기였다. 식사시간을 조금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게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다행히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메뉴판을 보니 해물왕창칼국수, 해물듬뿍칼국수, 밀면, 파전, 육전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하지만 나의 선택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푸짐한 해물과 시원한 국물을 자랑하는 해물왕창칼국수! 그리고 칼국수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는 만두와 파전도 함께 주문했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해물왕창칼국수가 테이블 위에 놓였다. 정말 이름처럼 해물이 ‘왕창’ 들어있었다. 싱싱한 조개, 오징어, 새우, 홍합, 꽃게 등 다양한 해산물이 면 위에 푸짐하게 올려져 있었다. 마치 작은 바다를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코를 찌르는 시원한 해물 향이 식욕을 자극했다. 사진으로 보이는 칼국수 속 오징어는 큼지막하게 썰려있어 쫄깃한 식감이 기대되었고, 뽀얀 국물은 깊고 시원한 맛을 예감하게 했다.

특히 4인 이상 주문하면 문어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다고 하니, 다음에는 꼭 가족들과 함께 와서 푸짐하게 즐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속 문어의 탱글탱글한 비주얼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함께 나온 겉절이 김치는 보기만 해도 입맛을 돋우는 붉은 빛깔을 뽐냈다. 칼국수와 김치의 조합은 언제나 옳다.
먼저 국물부터 한 입 맛보았다. 와, 정말 시원했다. 깊고 진한 해물 육수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짭짤하면서도 감칠맛 도는 국물은 추운 날씨에 얼었던 몸을 순식간에 녹여주었다. мисля
면발은 또 얼마나 쫄깃한지! 탱글탱글한 면발은 입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했다. 젓가락으로 면을 들어 올릴 때마다 느껴지는 탄력이 남달랐다. 면발에 배어 있는 해물 육수의 향긋함은 먹는 즐거움을 더했다.
본격적으로 해산물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싱싱한 조갯살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웠고, 오징어는 씹을수록 고소했다. 특히 꽃게는 살이 꽉 차 있어서, 발라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해산물을 하나하나 음미할 때마다 입안 가득 퍼지는 바다의 향기가 정말 황홀했다. 마치 내가 바닷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해산물을 어느 정도 건져 먹고, 칼국수 면과 함께 국물을 들이켰다. 쫄깃한 면발과 시원한 국물의 조화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뜨끈한 국물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갈 때마다 온몸에 퍼지는 따뜻함이 너무 좋았다. 칼국수를 먹는 동안, 추위는 완전히 잊혀졌다.
칼국수를 먹는 중간중간, 겉절이 김치를 곁들여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매콤하면서도 아삭한 김치는 칼국수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주었다. 김치 덕분에 칼국수를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해물파전이 나왔다. 큼지막한 파전 위에는 싱싱한 해물이 듬뿍 올려져 있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파전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특히 파전 위에 올려진 오징어는 쫄깃한 식감을 자랑했고, 새우는 탱글탱글했다. 파전 한 조각을 입에 넣으니, 바삭한 식감과 함께 해물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파전은 정말 꿀맛이었다.

왕만두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만두는 겉은 쫄깃하고 속은 촉촉했다. 만두 속은 돼지고기, 야채, 당면 등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특히 만두 속 재료들이 신선해서 그런지, 씹을 때마다 풍미가 느껴졌다. 만두를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칼국수 국물에 만두를 살짝 담가 먹으니, 또 다른 별미였다.
어느새 칼국수, 파전, 만두를 모두 깨끗하게 비웠다. 정말 배부르고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이렇게 푸짐하고 맛있는 칼국수를 착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니, 정말 가성비 최고였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니, 따뜻한 기운이 온몸을 감쌌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니, 세상이 아름다워 보였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부산 덕포동에서 맛본 해물왕창칼국수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신선한 해물과 쫄깃한 면발, 시원한 국물의 조화는 정말 최고였다. 추운 날씨에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와서 푸짐하게 즐겨야지.
돌아오는 길,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는 차 안에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오늘, 나는 부산 덕포동에서 최고의 맛집을 발견했다.

덧붙여, 다음 방문 때는 칼국수 외에도 시원한 밀면과 쫄깃한 육전에도 도전해봐야겠다. 다른 테이블에서 밀면을 먹는 모습을 보니, 그 맛이 정말 궁금해졌다. 특히 육전은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집에 돌아와서도 칼국수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따뜻하고 든든한 칼국수 한 그릇은 추운 겨울을 잊게 해주는 최고의 보양식이었다. 덕포동 칼국수집, 앞으로 나의 단골 맛집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