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햇살 좋은 날, 문득 특별한 음식이 간절해졌다. 늘 먹던 익숙한 맛이 아닌, 혀끝에 새로운 자극을 선사해 줄 그런 맛. 그래서 찾아간 곳은 바로 쌍문동 골목길에 숨어있는 작은 보석 같은 곳, ‘후타츠’였다. 낡은 건물들 사이, 환하게 빛나는 노란색 간판이 발길을 이끌었다. 간판에는 정감 가는 그림과 함께 ‘후타츠’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마치 일본의 작은 식당에 온 듯한 느낌.
가게 앞에 도착하니, 이미 몇몇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평일 점심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웨이팅이 있다는 사실에, 이곳이 쌍문동 맛집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기다리는 동안, 가게 외관을 천천히 둘러봤다. 하얀색 벽과 나무색 창틀, 그리고 초록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어닝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가게 옆에는 자전거 한 대가 세워져 있었는데, 마치 일본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느낌을 더했다.

기다림 끝에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일본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닷지 형태의 테이블이 눈에 띄었고, 그 위로는 다양한 일본 소품들이 장식되어 있었다. 은은한 조명과 일본 노래는 마치 내가 일본 현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1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아담한 공간이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더욱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자리에 앉아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을 했다. 메뉴는 마제소바, 아부라소바, 라멘 등 다양했지만, 가장 유명한 메뉴인 마제소바 풀 토핑과 아부라소바를 주문했다. 잠시 후, 직원분이 따뜻한 물수건과 단무지를 가져다주셨다. 흰 색 유니폼을 입은 직원분들의 친절한 미소에 기분이 좋아졌다. 카운터 위에는 마제소바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 적힌 안내문과 함께 다시마 식초, 후추, 시치미 등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제소바가 나왔다. 커다란 그릇에 담긴 마제소바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면 위에는 다진 고기, 차슈, 계란 노른자, 김 가루, 쪽파 등 다양한 토핑이 푸짐하게 올려져 있었다. 특히, 가운데 톡 터질 듯한 노른자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릇 가장자리에는 후타츠의 로고가 새겨져 있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직원분께서 마제소바를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 다시 한번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먼저, 면과 토핑을 골고루 잘 비빈 후, 그대로 맛을 보고, 중간에 다시마 식초를 뿌려 먹으면 더욱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설명에 따라, 젓가락으로 면과 토핑을 정성스럽게 비볐다. 탱글탱글한 면발과 다채로운 색감의 토핑이 어우러진 모습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예술 작품이었다.
드디어 마제소바를 맛볼 차례. 젓가락으로 면을 집어 입으로 가져갔다. 쫄깃한 면발과 고소한 양념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다진 고기의 풍미, 차슈의 부드러움, 김 가루의 짭짤함, 그리고 쪽파의 향긋함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반숙 계란 노른자의 고소함이 더해져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면을 먹는 중간중간, 아삭한 단무지를 곁들이니 느끼함도 싹 가셨다.
마제소바를 어느 정도 먹은 후, 직원분께서 알려주신 대로 다시마 식초를 뿌려 먹어봤다. 다시마 식초의 은은한 산미가 더해지니, 마제소바의 맛이 한층 더 풍부해졌다. 느끼함은 사라지고, 감칠맛은 더욱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다시마 식초는 테이블마다 비치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넣어 먹을 수 있었다.
마제소바와 함께 주문한 아부라소바도 맛보았다. 아부라소바는 다진 고기 대신 차슈를 다져 넣은 고추기름 비빔면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구운 스팸이 옵션으로 제공되었다. 차슈의 고소한 기름맛과 고추의 매콤한 맛이 어우러진 아부라소바는 마제소바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특히, 계란 노른자를 비벼 먹으니 더욱 녹진하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마제소바와 아부라소바를 깨끗하게 비운 후, 직원분께 밥을 요청했다. 후타츠에서는 밥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는데, 남은 양념에 밥을 비벼 먹는 것이 또 다른 별미라고 했다. 따뜻한 밥을 마제소바 양념에 넣고 슥슥 비벼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양념이 밥알 하나하나에 스며들어, 숟가락을 멈출 수 없었다.

식사를 마치니, 직원분께서 후식으로 유자 셔벗을 가져다주셨다. 상큼한 유자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었다. 유자 셔벗은 차가우면서도 달콤해서, 입안을 상쾌하게 정돈해주는 역할을 했다. 라멘집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디저트 서비스에 감동받았다.

후타츠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맛있는 음식은 물론, 친절한 서비스와 아늑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특히, 마제소바는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맛이었다. 면발의 쫄깃함, 양념의 풍부함, 그리고 다양한 토핑의 조화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했다.
가게를 나서면서, 다음에는 아부라소바와 가라아게, 그리고 얼그레이 하이볼을 꼭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후타츠는 쌍문동에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을 때, 특별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을 때, 언제든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후타츠는 일본 식당 같은 분위기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닷지 형태의 테이블에 앉아, 조리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아 기다리면 음식이 나오는 시스템이다. 혼밥을 하기에도 좋고, 친구나 연인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다만, 주변 주차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웠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근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맛보기 위해 이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다.
후타츠의 메뉴는 마제소바 외에도 아부라소바, 소유라멘, 시오라멘, 가라아게 등 다양하다. 특히, 마제소바는 풀 토핑, 차슈 추가 등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음료로는 메론소다, 콜라, 사이다 등이 있으며, 얼그레이 하이볼도 판매하고 있다. 가격대는 10,000원에서 15,000원 사이로, 수유역 근처의 다른 마제소바, 라멘집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이다.
후타츠는 평일 점심시간에도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이다.
후타츠는 내게 잊지 못할 맛과 추억을 선사해준 곳이다. 쌍문동 지역을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후타츠의 특별한 마제소바는 당신의 미각을 만족시키고, 당신의 하루를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