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한 저녁, 퇴근 후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며 오늘 저녁은 무얼 먹을까 고민했다. 문득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방 시설이 잘 갖춰진 고깃집이 떠올랐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인데다, 맘 편히 식사할 수 있는 곳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다는 생각에 중랑역 근처에 위치한 ‘한상에소한마리’로 향했다. 파리바게트 맞은편, 눈에 띄는 붉은색 간판이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듯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왁자지껄한 활기가 온몸을 감쌌다. 테이블마다 연기를 피워 올리며 고기를 굽는 사람들, 웃음꽃을 피우는 가족들,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한데 어우러져 정겨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2023 올해의 브랜드 대상 수상에 빛나는 곳답게, 깔끔하고 넓은 홀은 이미 많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은은하게 빛나는 조명 아래, 스테인리스 연통이 테이블마다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숙성 소고기 전문점답게 다양한 부위의 고기들이 눈에 띄었다. 프리미엄 숙성 생고기라는 문구가 왠지 모를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돼지고기도 있어 고민 끝에 숙성 삼겹살을 주문했다. 곧이어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를 가득 채웠다. 싱싱한 쌈 채소는 물론, 샐러드, 김치, 콩나물무침 등 다채로운 구성이 마음에 쏙 들었다. 특히, 당귀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숙성 삼겹살이 등장했다. 선홍빛 살코기와 뽀얀 지방이 층층이 쌓여있는 모습이 신선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불판 위에 고기를 올리자,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노릇노릇 익어가는 고기를 보니 저절로 군침이 돌았다. 잘 익은 삼겹살 한 점을 집어 들고 쌈 채소에 얹어 크게 한 입 베어 물었다. 입안 가득 퍼지는 육즙과 고소한 풍미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숙성된 고기라 그런지, 씹을수록 깊은 맛이 느껴졌다.

아이들은 놀이방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나는 맛있는 고기를 먹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터 덕분에, 식사시간 내내 칭얼거림 없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고기뿐만 아니라, 함께 나온 밑반찬들도 훌륭했다. 특히, 따뜻하게 갓 만들어져 나온 잡채는 탱글탱글한 면발과 간이 잘 배어 든 채소들이 어우러져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맛이었다. 느끼함을 잡아주는 양파절임도 빼놓을 수 없었다.

후식으로 주문한 고구마 붕어빵은 따뜻하고 달콤해서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붕어빵 안에 달콤한 고구마 앙금이 가득 차 있어, 마지막까지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았다. 고기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고기의 질이나 신선한 쌈 채소를 무한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감수할 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방 시설과 맛있는 숙성 고기, 푸짐한 쌈 채소까지, 가족 외식 장소로 손색이 없는 곳이었다. 중랑역 근처에서 아이와 함께 갈 만한 맛집을 찾는다면, ‘한상에소한마리’를 추천하고 싶다. 아이들은 놀이방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어른들은 맛있는 고기를 맛보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른들도 좋아할 만한 깔끔한 분위기와 신선한 재료, 그리고 무엇보다 맛있는 고기가 있기 때문이다.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바로 ‘한상에소한마리’였다.
오늘도 맛있는 음식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찾아 떠나볼까?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서울 중랑구 맛집 탐방은 언제나 즐겁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