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한 공룡시장에서 만난 소박한 돈까스 한 접시, 정겨움이 깃든 동네 맛집 기행

오랜만에 시간을 내어 떠난 추억 여행, 발길이 닿은 곳은 어린 시절 뛰어놀던 골목길을 닮은 정겨운 시장이었다. ‘공룡시장’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었지만, 활기 넘치는 여느 시장과는 달리 다소 한산한 분위기였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북적이는 인파 대신, 왠지 모를 적막감이 감돌았다.

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파란색 간판에 큼지막하게 쓰인 ‘공룡시장’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어릴 적 엄마 손을 잡고 왔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지만, 지금은 그 활기찬 모습은 찾아볼 수 없어 조금은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공룡시장 입구
공룡시장 입구의 모습. 파란색 간판이 인상적이다.

시장 안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니, 작은 식당 하나가 눈에 띄었다. 밖에서 보기에는 평범한 분식집처럼 보였지만, 왠지 모르게 발길이 이끌렸다. 출출하기도 했고, 따뜻한 식사로 허기를 달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식당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돈까스와 함박스테이크가 주 메뉴인 듯했다. 한때 TV에 소개될 정도로 다양한 메뉴를 자랑했던 것 같지만, 지금은 몇 가지 메뉴만 남아있는 듯했다. 굴을 좋아하는 나는 굴까스를 맛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가족들은 굴을 즐기지 않아 돈까스를 주문하기로 했다. 다른 메뉴가 있었다면 돈까스를 선택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았다.

잠시 후, 따뜻한 돈까스 한 접시가 내 앞에 놓였다. 얇게 썰린 돈까스 한 장과 푸짐한 샐러드, 미역국, 밥, 그리고 두 가지 반찬이 함께 나왔다. 7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구성이었다. 돈까스 소스가 듬뿍 뿌려진 모습은 어릴 적 경양식집에서 먹던 추억의 돈까스를 떠올리게 했다.

돈까스 한 상 차림
돈까스 한 상 차림. 얇은 돈까스 한 장과 샐러드, 미역국, 밥, 반찬으로 구성되어 있다.

돈까스 한 조각을 잘라 입에 넣으니, 바삭한 튀김옷과 부드러운 돼지고기의 조화가 괜찮았다.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익숙한 맛이 오히려 편안하게 느껴졌다. 마치 학교 다닐 때 먹던 학식 같은, 소박하고 정겨운 맛이었다. 샐러드는 신선했고, 미역국은 따뜻해서 속을 달래주었다. 반찬으로 나온 깍두기와 단무지도 돈까스와 잘 어울렸다.

돈까스를 먹으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근처 공무원들이 식사를 하러 많이 와 있었다. 다들 편안한 복장으로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이 정겨워 보였다. 혼자 온 손님들도 있었지만, 다들 조용히 식사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식당 안은 왁자지껄한 분위기 대신,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돈까스 한 장으로는 양이 조금 부족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샐러드와 밥을 함께 먹으니 어느 정도 배가 불렀다.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특별한 맛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지만, 저렴한 가격에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에는 충분한 곳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 잔을 주문했다. 가격이 저렴했는데도 맛이 꽤 괜찮았다. 사장님이 직접 끓인다는 대추차도 궁금했지만, 다음 기회에 맛보기로 했다. 대추차는 건강해지는 맛이라고 하니, 왠지 기대가 되었다.

식당 한쪽 벽에는 최현석 셰프가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이 걸려 있었다. 예전에 TV에 맛집으로 소개된 적이 있는 듯했다. 지금은 메뉴가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시장을 둘러봤다. 여전히 한산한 분위기였지만, 간간이 물건을 사러 나온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과일 가게에서는 할머니 한 분이 사과를 고르고 있었고, 채소 가게에서는 아주머니 한 분이 시금치를 다듬고 있었다. 정겹고 소박한 풍경이었다.

공룡시장은 화려하거나 세련된 시장은 아니었지만, 소박하고 정겨운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이었다.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곳이기도 하고,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었다. 비록 지금은 예전처럼 활기 넘치는 모습은 아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재방문 의사가 있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망설여진다. 맛있는 음식을 찾아 멀리서 찾아올 정도의 맛집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혹시라도 이 근처를 지나가게 된다면, 따뜻한 돈까스 한 접시와 커피 한 잔을 즐기기 위해 다시 방문할 의향은 있다. 특히 점심시간을 조금 피해서 가면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꼭 시간을 맞춰서 방문해야겠다.

공룡시장에서의 식사는 특별한 경험은 아니었지만,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화려한 맛집 대신, 정겨운 동네 식당에서 따뜻한 한 끼를 즐기고 싶다면 공룡시장 돈까스를 추천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문득 어릴 적 추억이 떠올랐다. 그때는 이 시장이 세상에서 가장 크고 활기찬 곳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변해버린 모습이 조금은 안타까웠다. 하지만 여전히 이곳에는 사람들의 따뜻한 정과 소박한 삶이 남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 시장이 사람들의 추억과 함께 이어져 나가기를 바란다.

을 보면 돈까스 외에도 샐러드, 단무지, 깍두기, 미역국 등 다양한 반찬이 함께 제공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샐러드 위에는 분홍색 드레싱이 뿌려져 있어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돈까스 소스는 테이블에 비치된 소스통에서 직접 뿌려 먹을 수 있는 듯하다.

이미지 데이터에서는 찾을 수 없지만, 몇몇 리뷰에 따르면 이 식당에서는 돈까스와 함박스테이크 외에도 사장님이 직접 끓인 대추차와 저렴하고 맛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식사 후 따뜻한 대추차나 향긋한 커피를 즐기면 더욱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 와 5처럼 멋진 풍경을 담지는 못했지만, 마음속에는 따뜻한 추억 하나를 담아올 수 있었다. 화려한 파리의 에펠탑이나 드넓은 자연 앞에서 점프하는 사진처럼 멋진 순간은 아니었지만, 소박한 공룡시장에서의 경험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돈까스
돈까스의 모습. 얇지만 바삭한 튀김옷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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