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맛보는 정통 메밀의 향기, 늘부네 메밀밭에서 찾은 숨겨진 맛집 이야기

메밀 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춘천의 어느 골목, 늘 마음속에 품고 있던 ‘늘부네 메밀밭’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설렘으로 가득 찼다. 오래된 맛집이라는 이야기에 더해, 강원도에서 맛보았던 그 메밀국수의 깊은 맛을 다시 느껴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는 정보를 입수했지만, 주변에 주차할 곳이 넉넉하다는 이야기에 안심하며 가게로 향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고 탁 트인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점심시간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했더니 아직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에서 보았던 넓고 깔끔한 홀이 인상적이었다.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정갈하게 놓여있고, 환한 조명이 공간을 따뜻하게 감싸는 듯했다. 11시 40분쯤 되니 테이블이 하나둘 채워지기 시작했고, 12시가 넘어서자 금세 만석이 되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에서 보았던 메뉴판에는 메밀막국수, 메밀비빔국수, 메밀소바 등 다양한 메밀 요리가 눈에 띄었다. 특히, 겨울 메뉴로 준비된 메밀온국수와 메밀온소바는 따뜻한 국물에 메밀면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잠시 고민 끝에 메밀감자전과 메밀막국수, 그리고 메밀소바를 주문했다.

가장 먼저 나온 것은 메밀감자전이었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감자전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젓가락으로 찢어 입에 넣으니, 은은한 감자의 향과 메밀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특히, 기본 반찬으로 제공되는 양파장아찌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은 사라지고 깔끔한 맛이 더욱 살아났다.

늘부네 메밀밭 외관
늘부네 메밀밭의 깔끔한 외관. ‘메밀 소바, 메밀 막국수, 메밀 칼국수 전문’이라는 문구가 정통 메밀 맛집임을 알려준다.

곧이어 메밀막국수와 메밀소바가 나왔다. 메밀막국수는 붉은 양념장이 보기만 해도 입맛을 돋우었다. 젓가락으로 면을 비벼 한 입 맛보니,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과 쫄깃한 메밀면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특히, 함께 들어있는 신선한 야채들이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좋았다. 에서 보았던 메밀막국수의 모습처럼, 김가루와 깨가 듬뿍 뿌려져 있어 더욱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비빔면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메밀소바는 시원한 쯔유에 담가 먹는 맛이 일품이었다. 은은한 메밀 향이 나는 면을 쯔유에 적셔 입에 넣으니,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다. 특히, 함께 제공되는 와사비를 조금 넣어 먹으니, 톡 쏘는 맛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와 6에서 보았던 것처럼, 소바는 정갈하게 담겨 나왔고, 쯔유에는 송송 썰린 파와 김가루가 듬뿍 들어있어 더욱 먹음직스러웠다.

만두는 개당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이 독특했다. 하나씩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지만, 솔직히 만두 맛은 평범했다. 다음에는 회무침을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수육을 메뉴에 추가해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남았다. 하지만 한 시간 전에 미리 주문하면 수육도 맛볼 수 있다고 하니, 다음 방문 때는 꼭 미리 주문해야겠다.

늘부네 메밀밭 내부
넓고 쾌적한 늘부네 메밀밭의 내부 모습.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가 너무 불러 움직이기 힘들 정도였다. 특히, 메밀온국수의 양이 엄청나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웬만한 성인 남성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하니, 여성분들은 2/3 정도밖에 못 먹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겨울에 따뜻한 메밀온국수를 먹으면 감기 걱정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뜻하면서도 시원한 그 오묘한 느낌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돌아오는 길, 늘부네 메밀밭에서 맛보았던 메밀의 향기가 자꾸만 맴돌았다. 강원도 로컬 맛집에서 먹었던 메밀국수 맛과 매우 흡사하다는 이야기가 정말이었다.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은 며칠이 지난 지금도 자꾸만 생각난다.

늘부네 메밀밭 메뉴판
늘부네 메밀밭의 메뉴판. 다양한 메밀 요리와 계절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늘부네 메밀밭은 주차 공간이 조금 협소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넓고 깔끔한 내부, 다양한 메밀 요리,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특히, 메밀감자전과 메밀막국수는 꼭 한번 맛보아야 할 메뉴다. 다음에는 겨울에 방문하여 따뜻한 메밀온국수를 꼭 먹어봐야겠다. 그리고 미리 수육을 주문해서 메밀국수와 함께 즐기는 것도 잊지 않아야겠다. 춘천 지역을 방문한다면, 늘부네 메밀밭에서 정통 메밀의 향기를 느껴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메밀소바
깔끔하게 담겨 나온 메밀소바. 시원한 쯔유에 적셔 먹는 맛이 일품이다.
늘부네 메밀밭 간판
‘늘부네 메밀밭’이라는 간판이 정겹다. 메밀국수 전문점임을 강조하고 있다.
메밀소바 근접샷
메밀소바의 면발이 탱글탱글하다. 쯔유에 파와 김가루가 듬뿍 들어있어 더욱 맛있다.
메밀비빔국수
매콤달콤한 양념이 돋보이는 메밀비빔국수. 김가루와 깨가 듬뿍 뿌려져 있어 더욱 고소하다.
메밀만두
메밀만두는 평범한 맛이지만, 메밀국수와 함께 곁들여 먹기 좋다.
메밀막국수
보기만 해도 입맛을 돋우는 메밀막국수. 신선한 야채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
메밀막국수 확대샷
메밀막국수의 면발과 양념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메밀감자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메밀감자전. 양파장아찌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