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에서 만난 푸짐한 해물의 향연, 경원해물찜에서 맛보는 행복한 미식 경험 (함안 맛집)

오랜만에 평일 연차를 내고 집에서 뒹굴뒹굴, TV 리모컨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니 늦은 점심시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문득 매콤한 해물찜이 떠올랐다. 예전에 함안에 사는 친구가 극찬했던 해물찜 전문점이 생각났다. 이름하여 ‘경원해물찜’. 맛은 물론이고, 푸짐한 양에 넉넉한 인심까지 더해져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함안 맛집이라고 했다. 마침 날씨도 화창하니, 드라이브 겸 함안으로 향했다.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도착하니, 깔끔한 외관의 식당이 눈에 들어왔다.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찾기도 쉬웠다. 건물 자체가 신축인지, 아니면 리모델링을 한 건지, 세련되고 쾌적한 느낌이었다. 주차는 근처 골목에 해야 한다고 해서, 빈자리를 찾아 잠시 헤맸지만, 친절하게 안내해주시는 직원분 덕분에 무사히 주차를 마칠 수 있었다.

경원해물찜 식당 내부
깔끔하고 쾌적한 분위기의 식당 내부

문을 열고 들어서니, 넓고 환한 공간이 펼쳐졌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평일 점심시간인데도 손님들이 꽤 많았다. 역시 맛집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얀 테이블보가 깔린 테이블 위에는 가지런히 수저와 컵이 놓여 있었고, 곧이어 직원분이 메뉴판을 가져다주셨다.

해물찜 전문점답게 다양한 해물찜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아구찜, 해물찜, 해물탕 등. 혼자 왔지만, 해물찜을 포기할 수 없었다. ‘해물찜 소’자를 주문하고, 매운맛 단계를 선택해야 했다. 매운 걸 잘 못 먹는 나는 보통맛으로 선택했다. 잠시 후, 밑반찬이 하나둘씩 테이블에 차려졌다.

경원해물찜 밑반찬
정갈하게 담겨 나온 밑반찬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백김치였다. 뽀얀 자태를 뽐내는 백김치는 시원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다. 마치 동치미처럼 시원하고 맛있어서, 해물찜이 나오기 전부터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짭짤하게 간이 되어 있는 콩, 마카로니 샐러드, 삶은 새우와 메추리알, 풋콩도 나왔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해물찜이 등장했다. 커다란 접시 가득 담긴 해물찜의 비주얼은,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절로 돌았다.

경원해물찜 메인 메뉴
푸짐한 해물과 아삭한 콩나물의 조화

탱글탱글한 갑오징어, 쫄깃한 쭈꾸미, 신선한 소라, 통통한 새우, 부드러운 곤이, 그리고 꽃게까지. 정말 다양한 해산물이 아낌없이 들어 있었다. 콩나물도 듬뿍 들어있어, 아삭한 식감을 더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양념은, 보기만 해도 매콤함이 느껴졌다.

젓가락을 들고 가장 먼저 갑오징어를 집어 들었다. 한 입 크기로 잘라 입에 넣으니,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느껴졌다. 신선한 해산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은은한 단맛도 느껴졌다. 양념은 보통맛으로 시켰는데도, 칼칼한 매운맛이 은근히 올라왔다. 매운 걸 잘 못 먹는 나에게는 딱 알맞은 맵기였다.

다음으로는 쭈꾸미를 맛봤다. 쫄깃쫄깃한 식감이 살아있었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우러나왔다. 쭈꾸미 특유의 쌉쌀한 맛도 느껴졌다. 소라는 쫄깃하면서도 꼬득꼬득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신선한 바다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듯했다. 새우는 껍질을 벗겨 먹으니, 통통한 살이 입안에서 톡톡 터졌다.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새우의 풍미가 그대로 느껴졌다.

곤이는 부드러운 식감이 마치 푸딩 같았다. 씹을 것도 없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꽃게는 살이 꽉 차 있었다.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게살을 발라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콩나물은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었다. 매콤한 양념과 어우러져, 밥 없이 그냥 먹어도 맛있었다.

경원해물찜 해물 클로즈업
신선함이 느껴지는 해산물

해물찜을 먹다 보니, 어느새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칼칼한 매운맛이 온몸을 휘감는 듯했다. 시원한 백김치로 입안을 달래니, 매운맛이 싹 가시는 듯했다. 백김치의 시원하고 깔끔한 맛은, 매운 해물찜과 정말 잘 어울렸다.

해물찜을 거의 다 먹어갈 때쯤, 볶음밥을 주문했다. 해물찜 양념에 볶아 먹는 볶음밥은, 정말 최고의 마무리였다. 직원분이 남은 해물찜 양념에 밥과 김 가루, 참기름 등을 넣고 맛있게 볶아주셨다.

경원해물찜 볶음밥
해물찜 양념에 볶아 더욱 맛있는 볶음밥

볶음밥은 고소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일품이었다. 해물찜 양념의 매콤함도 은은하게 느껴졌다. 볶음밥 위에 남은 해산물을 올려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볶음밥을 한 숟갈, 두 숟갈 먹다 보니, 어느새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정말 배부르고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향했다. 직원분은 여전히 친절한 미소로 나를 맞이해주셨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다음에는 꼭 가족들과 함께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모님도 분명 좋아하실 것 같았다.

경원해물찜에서 맛있는 해물찜을 먹고 나오니, 세상이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듯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정말 큰 행복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함안에 간다면, 경원해물찜에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한다. 푸짐한 해물과 맛있는 양념,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울 것이다.

경원해물찜 해물과 콩나물
아삭한 콩나물과 신선한 해물의 환상적인 조화

돌아오는 길, 차 안에는 은은한 해물 향이 감돌았다. 입안에는 아직도 해물찜의 매콤한 맛이 남아있는 듯했다. 오늘 함안에서 맛본 맛집, 경원해물찜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다음에는 꼭 다른 메뉴도 먹어봐야지.

경원해물찜 내부 전경
넓고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편안한 식사가 가능한 내부
경원해물찜 식당 내부
깔끔한 인테리어와 밝은 조명이 돋보이는 식당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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