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로운 주말, 낡은 패딩을 정리하다 문득 새 옷을 사고 싶다는 충동이 일었다. 목적지는 김포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쇼핑을 마치고 나니 어김없이 찾아오는 허기, 어디서 저녁을 해결할까 고민하다가, 평소 눈여겨봤던 텍사스 로드하우스의 묵직한 나무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마자 풍겨오는 것은 갓 구운 빵 냄새와 육즙 가득한 스테이크 향. 넓찍한 공간은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한 식사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마치 미국 서부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인테리어는 묘하게 설레는 기분을 선사했다. 텍사스를 상징하는 듯한 붉은색 로고와 나무 소재의 벽면이 어우러져 따뜻하면서도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냈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역시나 고민 끝에 립아이 플래터 2인 세트를 주문했다. 스테이크 굽기는 미디움으로 선택하고, 사이드 메뉴로는 감자튀김, 코울슬로, 으깬 감자를 골랐다. 맥주 한 잔이 빠질 수 없어 시원한 생맥주도 함께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곧바로 식전 빵과 시나몬 버터가 나왔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빵에 달콤한 시나몬 버터를 발라 한 입 베어 무니, 입안 가득 퍼지는 행복.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빵은 그 자체로도 훌륭했지만, 시나몬 버터의 향긋함이 더해지니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빵이 어찌나 맛있던지, 메인 메뉴가 나오기도 전에 이미 한 바구니를 비워버렸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립아이 플래터가 등장했다. 커다란 접시 위에 스테이크, 립, 새우 꼬치, 볶음밥이 푸짐하게 담겨 나오고, 사이드 메뉴는 별도의 접시에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보자마자 탄성이 절로 나오는 압도적인 비주얼이었다. 스테이크 위에는 먹음직스러운 그릴 자국이 선명했고, 립은 윤기가 자르르 흘렀다.
미디움으로 구워진 스테이크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칼을 대자 부드럽게 잘리는 단면에서는 육즙이 좔좔 흘러나왔다. 한 입 먹어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풍부한 육향과 촉촉한 식감이 환상적이었다.
함께 나온 립은 겉은 달콤하면서도 짭짤하고, 속은 부드러워서 뼈에서 살이 쏙쏙 분리되었다. 텍사스 스타일의 바비큐 소스가 깊게 배어 있어, 씹을수록 풍미가 더해졌다. 스테이크와 립을 번갈아 가며 먹으니, 느끼함도 덜하고 질리지 않게 즐길 수 있었다.
매콤한 볶음밥과 새우 꼬치는 스테이크와 립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볶음밥은 짭짤하면서도 매콤한 양념이 밥알 하나하나에 잘 배어 있었고, 탱글탱글한 새우 꼬치는 신선함이 느껴졌다.
사이드 메뉴도 훌륭했다. 큼직하게 썰어 튀긴 감자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포슬포슬했다. 튀겼다기보다는 구운 듯한 느낌이라 느끼함도 덜했다. 코울슬로는 아삭아삭한 양배추와 상큼한 드레싱이 조화롭게 어우러졌고, 으깬 감자는 부드럽고 고소했다. 특히 으깬 감자는 아기에게도 조금 줬더니 어찌나 잘 먹던지, 괜스레 마음이 흐뭇해졌다.
물을 담아주는 컵이 특이하게도 엄청 큰 사이즈였는데, 덕분에 물을 자주 리필하지 않아도 돼서 편했다. 아이에게는 플라스틱 빨대컵에 물을 따로 챙겨주는 세심함도 엿보였다.
텍사스 로드하우스는 다른 유명한 텍사스 바비큐 전문점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이었다. 플래터에 브리스킷, 풀드포크, 소시지 등 다양한 바비큐 메뉴가 나오는 대신, 스테이크와 립을 중심으로 한 메뉴 구성이 돋보였다. 일반 스테이크 전문점과 텍사스 바비큐 전문점의 중간쯤 되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스타일이 무슨 상관이랴,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했다.

스테이크와 함께 칠리컵을 주문한 것도 탁월한 선택이었다. 진하고 매콤한 칠리는 스테이크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것은 물론, 입맛을 돋우는 데에도 제격이었다. 큼지막하게 썰어 넣은 고기와 야채는 씹는 맛을 더했고, 깊은 풍미는 텍사스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텍사스 로드하우스에서는 식전 빵뿐만 아니라 땅콩도 테이블마다 놓여 있었다. 짭짤한 땅콩을 껍질째 까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다만, 땅콩에서 살짝 쩐내가 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이 점만 개선된다면 완벽한 식사가 될 것 같았다.
김포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은 넓은 공간을 자랑하지만, 동선이 다소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텍사스 로드하우스에서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면, 이 정도 불편함은 충분히 감수할 만했다. 넓은 주차 공간 덕분에 주차 걱정 없이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밖은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아울렛 광장에는 화려한 조명이 켜져 있었고, 크리스마스 트리가 반짝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텍사스 로드하우스에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고 나오니, 쇼핑으로 지쳤던 몸과 마음이 어느새 활력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텍사스 로드하우스에서 맛봤던 스테이크와 립의 풍미가 잊혀지지 않았다. 다음번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함께 맛있는 식사를 즐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텍사스 로드하우스는 가족 단위 손님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곳이었다. 유아 의자도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고, 직원들도 친절하게 응대해 주어서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부담이 없었다.
텍사스 로드하우스는 아웃백과 비슷한 분위기이면서도, 가격은 조금 더 합리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런치 메뉴를 이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하니, 다음번에는 런치 시간에 방문해 봐야겠다. 특히, 텍사스 로드하우스의 식전 빵은 정말 훌륭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빵에 달콤한 시나몬 버터를 발라 먹으면, 그 어떤 빵보다 맛있었다. 초등학생 딸아이도 텍사스 로드하우스의 식전 빵 맛에 푹 빠져 버렸다. 이제부터 식전 빵은 텍사스 로드하우스가 1순위가 될 것 같다.
텍사스 로드하우스의 직원들은 하나같이 친절했다. 아기 밥을 데워달라고 부탁했더니 흔쾌히 데워주었고, 물이 부족할 때마다 먼저 와서 채워주는 등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덕분에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텍사스 로드하우스는 스테이크뿐만 아니라 파스타도 맛있다는 평이 많았다. 다음번에는 파스타도 한번 먹어봐야겠다. 또한, 텍사스 로드하우스에서는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사이드 메뉴를 2가지 선택할 수 있다. 샐러드, 감자튀김, 으깬 감자 등 다양한 사이드 메뉴가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에 맞게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김포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맛집 텍사스 로드하우스. 미국 남부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 스테이크, 립, 샐러드 등 다양한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곳.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 김포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스치는 김포의 야경은 텍사스 로드하우스에서의 행복한 추억과 함께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다음번에는 또 어떤 메뉴를 맛보게 될까? 벌써부터 기대되는 김포 맛집 방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