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를 나서는 발걸음은 언제나 설렘과 아쉬움이 뒤섞인다. 오늘따라 유난히 수업이 일찍 끝난 금요일 오후, 텅 빈 강의실을 뒤로하고 향한 곳은 동아대 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맛집, 묘한매력이었다. 자취방 밥솥에 묵은 밥 대신, 뜨겁게 볶아져 나오는 그 볶음밥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묘한매력은 이미 동네 주민들과 학생들 사이에서 가성비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소박한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내부가 드러났다. 테이블 몇 개가 놓인 아담한 공간은, 마치 오래된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함을 안겨주었다.
벽에 붙은 메뉴판을 살펴보니, 매운수제비, 바지락칼국수, 볶음밥 등 다양한 메뉴가 눈에 띈다. 메뉴판을 찍은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아 더욱 맘에 든다. 하지만 나의 목표는 오직 하나, 바로 볶음밥이었다. “볶음밥 하나 주세요!” 주문을 마치자, 사장님은 능숙한 솜씨로 볶음밥을 만들기 시작했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볶음밥이 눈 앞에 놓였다. 후라이팬에서 갓 볶아져 나온 볶음밥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밥알 하나하나에 윤기가 흐르고,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볶음밥 위에는 김 가루와 깨가 듬뿍 뿌려져 있었고, 얇게 부친 계란 지단 한 조각이 얹어져 있었다.
함께 나온 반찬은 깍두기와 단무지, 소박하기 그지없었지만 볶음밥과의 환상적인 조합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깍두기는 직접 담근 듯, 아삭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볶음밥 한 입, 깍두기 한 입 번갈아 먹으니, 입 안이 행복으로 가득 차는 듯했다.
볶음밥의 첫 입은,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 안 가득 퍼져 나갔다. 밥알은 적당히 고슬고슬했고, 간도 딱 맞았다. 특히 불맛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것이, 묘한매력 볶음밥의 비결인 듯했다. 정신없이 숟가락을 놀리며 볶음밥을 먹어치웠다.

묘한매력에서는 볶음밥 외에도 매운수제비가 인기 메뉴라고 한다. 특히 산초가 들어간 매운수제비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은 1주일에 2번씩이나 찾아올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고. 나는 산초를 좋아하기에, 다음 방문 때는 매운수제비를 꼭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게다가 묘한매력에서는 수제비를 시키면 공기밥이 함께 나온다고 하니, 넉넉한 인심에 다시 한번 감동했다. 혹시 산초나 방아를 못 먹는 사람이 있다면, 주문할 때 미리 빼달라고 요청하면 된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볶음밥을 다 먹고 나니, 후식으로 시원한 냉면이 생각났다. 묘한매력은 냉면도 맛있다고 하니, 여름에 방문하면 꼭 냉면을 먹어봐야겠다. 동아대 학생이라면, 묘한매력에서 냉면 한 그릇 시켜 시원하게 더위를 날려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
묘한매력은 확장 이전 후에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고 한다. 맛있는 음식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푸근한 인심 덕분이 아닐까. 가성비 최고의 맛집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곳이다.

최근 묘한매력의 볶음밥 가격이 7,000원으로 인상되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더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었지만, 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묘한매력은 훌륭한 가성비를 자랑하는 맛집임에 틀림없다.
묘한매력에서는 볶음밥뿐만 아니라, 비빔칼국수도 인기 메뉴라고 한다. 매콤달콤한 양념에 비벼 먹는 비빔칼국수는, 볶음밥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특히 4명이서 매운수제비 2인분, 볶음밥 2인분 시키고 비빔칼국수를 반찬처럼 시켜 먹으면, 최고의 조합을 맛볼 수 있다고 한다. 다음에는 꼭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서, 다양한 메뉴를 맛봐야겠다.
이미지들을 살펴보면 묘한매력의 음식들이 얼마나 맛있을지 짐작할 수 있다. 특히 볶음밥 사진들을 보면,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밥알과 푸짐한 양에 감탄하게 된다. 갓 볶아져 나온 볶음밥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묘한매력은 일찍 문을 여는 것도 장점이다. 아침 일찍 수업이 있는 날, 묘한매력에서 든든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가면 하루 종일 힘이 날 것 같다. 동아대 학생들에게 묘한매력은 단순한 부산 맛집을 넘어,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간일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는 길, 묘한매력 사장님의 따뜻한 미소가 잊혀지지 않았다. 맛있는 볶음밥과 푸근한 인심 덕분에, 오늘 하루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음에 또 볶음밥이 생각날 때, 묘한매력을 방문해야겠다. 그 때는 매운수제비와 비빔칼국수도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