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로수길 숨은 보석, 맨프롬오키나와 서울대입구점에서 맛보는 황홀한 고등어봉초밥의 향연 (서울대 맛집)

오랜만에 친구와 약속이 잡혔다. 북적이는 메인 거리를 벗어나 샤로수길의 고즈넉한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니, 은은한 조명이 새어 나오는 작은 이자카야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맨프롬오키나와’ 서울대입구점. 왠지 모르게 이끌리는 마음에 망설임 없이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는 순간, 코를 간지럽히는 은은한 나그참파 향과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이 기대감을 높였다.

내부는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어둑한 조명 아래, 나무로 만들어진 테이블과 의자가 편안함을 더했다. 벽면에는 오키나와 사진들이 걸려 있어, 마치 일본의 작은 주점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오롯이 우리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평소 시끌벅적한 분위기보다 조용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선호하는 나에게는 완벽한 장소였다. 차분한 분위기 덕분인지, 커플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듣자 하니, 샤로수길 소개팅 장소로도 꽤나 유명한 곳이라고.

사시미 플레이트
신선함이 눈으로도 느껴지는 사시미 플레이트

자리에 앉자마자 직원분께서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작은 애피타이저를 내어주셨다. 앙증맞은 그릇에 담긴 애피타이저는,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고민에 빠졌다. 사시미, 고등어봉초밥, 전복내장파스타… 하나같이 다 맛있어 보여서 도저히 고를 수가 없었다. 결국, 직원분께 추천을 받아 사시미 플레이트와 고등어봉초밥을 주문했다. 술은 사케를 시키려다,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는 역시 시원한 하이볼이 제격일 것 같아, 고수 하이볼과 함께 친구는 생맥주를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오픈 키친에서 요리하는 모습을 구경했다. 셰프님들의 능숙한 손놀림과 정성스러운 플레이팅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마치 요리 쇼를 보는 듯한 기분에, 음식이 더욱 기대됐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사시미 플레이트가 나왔다. 화려한 비주얼에 입이 떡 벌어졌다. 도미, 연어, 참치, 방어 등 총 7가지 종류의 사시미가 꽃처럼 아름답게 প্লে팅되어 있었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사시미는 보기만 해도 신선함이 느껴졌다.

고등어봉초밥을 들어올리는 젓가락
윤기가 흐르는 고등어봉초밥

가장 먼저 도미 사시미를 집어 들었다. 쫄깃하면서도 탱글탱글한 식감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신선한 바다의 향과 은은한 단맛이 어우러져, 정말 훌륭한 맛이었다. 셰프님께서 왜 사시미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지 알 것 같았다. 이어서 연어 사시미를 맛봤다.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지방의 고소함이 일품이었다. 특히, 함께 나온 와사비를 살짝 올려 먹으니, 느끼함은 사라지고 깔끔한 맛만 남았다.

사시미를 음미하고 있을 때, 기다리던 고등어봉초밥이 나왔다. 큼지막한 크기의 봉초밥이 8피스 প্লে팅되어 나왔는데, 겉면을 살짝 구운 고등어의 윤기가 식욕을 자극했다. 밥 위에는 잘게 다진 생강과 쪽파가 올려져 있어, 고등어의 풍미를 더욱 살려줄 것 같았다.

조심스럽게 고등어봉초밥 하나를 집어 들었다. 입안에 넣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고등어와 酢飯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고등어 특유의 비린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고소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특히, 酢飯의 간이 완벽해서, 고등어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지금까지 먹어본 고등어봉초밥 중에서 단연 최고였다. 친구 또한 고등어봉초밥을 맛보더니, 인생 고등어봉초밥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수 하이볼은 처음 마셔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다. 은은한 고수 향이 하이볼의 청량감을 더해주었고, 깔끔한 뒷맛이 인상적이었다. 사시미와 고등어봉초밥과도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친구가 시킨 생맥주 역시, 신선하고 청량감이 넘쳐서, 음식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하이볼과 맥주
고수 하이볼과 시원한 생맥주의 조화

맛있는 음식과 술을 즐기며, 친구와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눴다.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서로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니, 어느새 술병은 비워져 있었고, 접시에는 음식 하나 남아있지 않았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가게를 나섰다. 계산을 하려고 보니, 가격이 생각보다 비쌌다. 하지만, 음식의 퀄리티와 분위기를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은 가격이었다. 오히려, 이렇게 훌륭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했다.

맨프롬오키나와 서울대입구점. 샤로수길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특히, 고등어봉초밥은 꼭 먹어봐야 할 메뉴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다음에 방문할 때에는, 전복내장파스타와 항정살 된장구이를 꼭 먹어봐야겠다. 그리고, 혼자 방문해서 사시미와 사케를 즐기는 여유도 만끽해보고 싶다.

총평:

* 맛: ★★★★★ (최고의 고등어봉초밥과 신선한 사시미)
* 분위기: ★★★★★ (조용하고 아늑한, 데이트 또는 소개팅에 최적)
* 가격: ★★★☆☆ (가격대는 다소 높은 편이지만, 퀄리티를 생각하면 합리적)
* 서비스: ★★★★☆ (친절하고 세심한 서비스)
* 재방문 의사: 100%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먹어봐야지!)

일품진로
깔끔한 뒷맛이 인상적인 일품진로

총점: 5/5

사시미 플레이트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사시미 플레이트
고등어봉초밥
인생 고등어봉초밥을 맛볼 수 있는 곳
하이볼
깔끔한 맛의 하이볼
기본 상차림
정갈한 기본 상차림
사시미와 파스타
사시미와 파스타의 조합
전복내장파스타
고소한 풍미가 일품인 전복내장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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