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돌산에서 맛보는 특별한 김밥, 바다김밥 직영점에서 만나는 지역의 맛

여수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여수의 특별한 음식을 맛보는 것이었다. 싱싱한 해산물은 물론이고, 여수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독특한 김밥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특히 갓김치를 넣은 김밥이 있다는 이야기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여수에는 바다김밥이라는 김밥 맛집이 있는데, 이순신광장 쪽에 있는 본점은 늘 대기 시간이 길다고 해서 돌산에 있는 직영점으로 향했다. 탁 트인 하늘 아래, 푸른색 간판에 흰 글씨로 ‘바다김밥’이라고 적힌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신도시처럼 깔끔한 풍경 속에 자리 잡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바다김밥 돌산직영점 외관
푸른 하늘 아래 빛나는 바다김밥 돌산직영점 간판

매장 앞에 도착하니 넓은 공터가 있어 주차는 어렵지 않았다. 평일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김밥을 사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고, 번호가 불리기를 기다렸다. 매장 안은 생각보다 넓지 않았고, 테이블은 몇 개 없었다. 대부분의 손님들이 테이크 아웃을 해가는 듯했다. 나도 모듬김밥 한 상자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매장 안을 둘러봤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청결한 주방이 눈에 띄었다. 통유리 너머로 김밥을 만드는 모습이 보였다. 김밥이 가득 담겨 있는 쇼케이스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드디어 내 번호가 불리고, 따뜻한 김밥 한 상자를 받아 들었다. 옅은 하늘색 박스에 담긴 김밥은 왠지 모르게 더 맛있어 보였다. 서둘러 차에 탔다. 코를 찌르는 참기름 향에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었다. 곧바로 김밥 포장 박스를 열었다. 가지런히 담긴 꼬마김밥들이 알록달록한 색깔을 뽐내고 있었다. 모듬김밥은 5가지 종류의 김밥이 5개씩 들어있었다. 갓참치, 중화어묵, 계란, 유부, 아귀채 김밥.

쇼케이스 안의 김밥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쇼케이스 안의 김밥들

젓가락을 들고 갓참치 김밥을 집어 들었다. 톡톡 터지는 참깨가 김밥 위에 듬뿍 뿌려져 있었다. 한 입 베어 무니, 갓김치의 아삭한 식감과 참치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풍미가 퍼졌다. 갓김치 특유의 톡 쏘는 맛은 마요네즈가 부드럽게 감싸 안아주어, 매운맛을 싫어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갓김치와 참치마요의 조합은 상상 이상으로 훌륭했다. 여수의 특색을 제대로 담아낸 맛이었다.

갓참치 김밥
톡톡 터지는 참깨가 듬뿍 뿌려진 갓참치 김밥

다음으로 맛본 것은 중화어묵 김밥이었다. 매콤한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쫄깃한 어묵과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입안에 불이 나는 듯한 강렬한 매운맛을 선사했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매운맛이 꽤 강렬해서, 아이들이 먹기에는 조금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란 김밥은 부드러운 계란 지단이 듬뿍 들어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돋보였다. 갓참치나 중화어묵 김밥처럼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기본에 충실한 맛이 오히려 질리지 않고 계속 손이 가게 만들었다. 유부 김밥 역시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유부가 듬뿍 들어있어 맛있었다. 유부의 쫄깃한 식감도 좋았다.

마지막으로 아귀채 김밥을 맛봤다. 짭짤하면서도 매콤한 아귀채가 씹을수록 고소한 맛을 냈다. 아귀채 특유의 꼬들꼬들한 식감도 재미있었다. 다만, 다른 김밥들에 비해 간이 조금 센 편이라, 짭짤한 음식을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귀채 김밥
꼬들꼬들한 식감이 매력적인 아귀채 김밥

김밥을 먹다 보니, 따뜻한 국물이 생각났다. 바다김밥에서는 미역국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이번에는 맛보지 못했다. 다음에는 꼭 미역국과 함께 김밥을 즐겨봐야겠다.

바다김밥의 김밥은 일반 꼬마김밥보다 크기가 조금 더 컸다. 5개만 먹어도 꽤 든든했다. 하지만 맛있어서 멈출 수가 없었다. 결국 혼자서 모듬김밥 한 상자를 거의 다 비웠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매장에서 식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테이크 아웃만 가능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차 안에서 김밥을 먹어야 했다. 하지만 맛있는 김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바다김밥 돌산직영점은 여수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호텔에 묵는다면, 아침 식사나 간식으로 바다김밥을 포장해서 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주변에 공터가 많아 주차도 편리하다.

바다김밥 외관
깔끔한 외관이 인상적인 바다김밥 돌산직영점

여수에는 바다김밥 외에도 다양한 김밥 맛집들이 있다. 하지만 바다김밥은 여수의 특산물인 갓김치를 활용한 김밥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여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바다김밥에서 맛있는 김밥을 맛보며 여수의 맛을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돌아오는 길,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여수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맛있는 김밥과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여수 여행은 더욱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다음에 여수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바다김밥에 들러 이번에 맛보지 못했던 다른 종류의 김밥들도 꼭 맛봐야겠다. 특히 품절이라 맛보지 못했던 해풍쑥 밀크티의 맛이 궁금하다.

김밥 단면
알록달록한 색깔이 돋보이는 김밥 단면

바다김밥은 단순히 김밥을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여수의 맛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여수 여행의 필수 코스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포장 박스
바다김밥 포장 박스

총평

* : 여수의 특산물인 갓김치를 활용한 갓참치 김밥은 꼭 먹어봐야 할 메뉴. 다른 김밥들도 훌륭한 맛을 자랑한다. 다만, 아귀채 김밥은 간이 센 편이다.
* 가격: 5줄에 5,000원, 중화어묵 김밥은 4,000원으로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다.
* 서비스: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테이크 아웃만 가능하다.
* 분위기: 매장은 깔끔하고 청결하다.
* 재방문 의사: 여수에 다시 방문한다면, 꼭 다시 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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