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훌쩍 다가온 주말, 며칠 전부터 부모님께서 극찬하시던 돼지갈비 맛집이 떠올랐다. 담양식 수제 돼지갈비라는데, 그 맛이 어찌나 대단한지 연신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그래, 오늘 저녁은 무조건 여기다!’ 결심하고 곧장 화순으로 향했다. 금호화순리조트 근처라길래, 겸사겸사 드라이브도 즐길 생각이었다. 왕복 두 시간 남짓, 짧지 않은 거리였지만 맛있는 음식을 맛볼 생각에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드디어 도착한 초원갈비. 평일 이른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아직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혹시 맛집이 아닌 건 아닐까 하는 작은 불안감이 스쳤지만, 곧 저녁 시간이 되자 테이블이 하나둘 채워지기 시작했다. 역시, 부모님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식당 내부는 깔끔했고, 무엇보다 직원분들의 친절한 미소가 인상적이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돼지갈비, 마늘갈비, 마늘오돌뼈… 고민 끝에 부모님께서 추천하신 마늘 오도독뼈와 일반 돼지갈비를 주문했다. 2+1 행사를 하고 있다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3인분을 시키면 6인분을 먹을 수 있다니, 이 얼마나 황홀한 가성비인가!

주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테이블 위로 푸짐한 밑반찬들이 쉴 새 없이 차려졌다. 직접 담근 김치, 따뜻한 계란말이, 간장게장, 미역국… 젓가락을 어디에 먼저 둬야 할지 모를 정도로 다양한 반찬들이 눈을 즐겁게 했다. 특히 간장게장은 서비스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퀄리티가 훌륭했다. 싱싱한 야채와 샐러드는 기본, 쌈무와 깻잎장아찌까지, 정말 쉴 틈 없이 젓가락이 움직였다. 이 정도 밑반찬이면 소주 두 병은 거뜬하겠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메뉴, 돼지갈비와 마늘 오도독뼈가 등장했다. 숯불이 활활 타오르는 석쇠 위에 돼지갈비를 올리니,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달콤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익어가는 돼지갈비. 한 입 크기로 잘라 쌈무에 싸서 먹으니, 입 안에서 육즙이 팡팡 터졌다. 과하게 달지 않은 양념은 돼지갈비 본연의 맛을 더욱 살려주는 듯했다.

마늘 오도독뼈는 돼지갈비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마늘의 알싸한 향과 오도독뼈의 쫄깃한 식감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많이 딱딱하지 않아서 먹기에도 편했다. 특히, 초원갈비의 마늘 양념은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함이 느껴졌다. 젓갈 맛이 살짝 강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 점이 묘하게 중독성을 더했다.

2+1 행사 덕분에 정말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3명이서 6인분을 해치우고, 후식 냉면까지 시켜 먹으니 더 이상 들어갈 공간이 없을 정도였다. 냉면은 시원하고 깔끔한 맛으로 입가심하기에 완벽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손님이 워낙 많아서 식당 내부가 다소 정신없다는 것이다. 마치 시장통에 온 듯한 시끌벅적한 분위기는 조용하고 차분한 식사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과 푸짐한 양,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는 이러한 단점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았다. 특히, 숯불 위에서 익어가는 갈비의 연기가 다소 많이 나는 점은 환풍 시설이 조금 더 보강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아이스크림을 입에 넣으니, 입안 가득 달콤함이 퍼져나가면서 기분까지 좋아졌다.
초원갈비는 맛, 가격, 서비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비록 집에서 멀리 떨어진 화순에 있지만, 다시 방문할 의향이 충분히 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함께 맛있는 돼지갈비를 즐겨야겠다. 푸짐한 전라도 인심을 느낄 수 있는 초원갈비, 화순 맛집으로 강력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