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동의 숨겨진 보석, 대담히에서 맛보는 이자카야 맛집의 향연

퇴근 후, 며칠 전부터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이자카야의 잔상이 발걸음을 이끌었다. 오늘은 왠지 모르게, 평소와는 다른 특별한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과 술 한 잔으로 하루의 스트레스를 씻어내고 싶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대구 고성동 먹자골목, 그 끝자락에 자리 잡은 ‘대담히’였다.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묘한 이끌림에 망설임 없이 문을 열었다.

어둑한 실내, 은은하게 빛나는 간접조명들이 만들어내는 몽환적인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는 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벽면 전체가 유리로 되어 있어 시원한 개방감을 선사했지만, 동시에 소리가 울려 다소 시끄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정도의 소음은 맛있는 음식과 좋은 분위기에 대한 기대감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다양한 메뉴 구성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모듬 사시미부터 메로구이, 해물짬뽕 등 다채로운 안주들이 유혹하는 듯했다. 고민 끝에, 오늘의 선택은 모듬 사시미와 신랑 추천 메뉴인 해물짬뽕으로 결정했다. 술은 깔끔한 맛이 기대되는 화요 17로 정했다.

모듬 사시미
신선함이 눈으로도 느껴지는 모듬 사시미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모듬 사시미가 나왔다. 보자마자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왔다. 신선한 계절 생선들이 보기 좋게 플레이팅 되어 있었는데,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인 것이 느껴졌다. 윤기가 흐르는 붉은 참치, 뽀얀 흰 살 생선, 탱글탱글한 새우까지, 다채로운 색감과 질감이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했다. 곁들여 나온 해초, 무순, 와사비, 생강 등도 신선함을 더했다.

젓가락을 들어 조심스럽게 참치 한 점을 집어 들었다. 입안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내리는 부드러움과 풍부한 맛이 환상적이었다. 신선한 해산물의 향긋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톡 쏘는 와사비를 살짝 얹어 먹으니, 그 맛이 더욱 풍성해졌다.

이어서 흰 살 생선을 맛보았다. 쫄깃하면서도 탄력 있는 식감이 일품이었다.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은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주었다. 레몬즙을 살짝 뿌려 먹으니, 상큼함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사시미를 음미하며 화요 17을 한 잔 들이켰다. 깔끔하면서도 은은한 향이 입안을 감싸는 듯했다. 사시미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는 완벽한 조화였다.

소고기 타다끼
입안에서 살살 녹는 소고기 타다끼

다음으로 나온 메뉴는 신랑 추천의 해물짬뽕이었다. 뚝배기에 담겨 나온 짬뽕은 보기만 해도 얼큰해 보이는 비주얼을 자랑했다. 붉은 국물 위로 듬뿍 올려진 차돌박이와 해산물이 식욕을 자극했다.

국물부터 한 입 맛보았다. 깊고 진한 해물 육수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은 정말 술안주로 제격이었다. 쫄깃한 면발은 국물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차돌박이의 고소함과 해산물의 시원함이 어우러져 더욱 풍성한 맛을 선사했다.

짬뽕을 먹는 중간중간 화요 17을 곁들이니, 입안이 깔끔하게 정돈되는 느낌이었다. 술과 안주의 조화는 정말 훌륭했다.

해물짬뽕
차돌박이가 듬뿍 들어간 해물짬뽕

음식을 먹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니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 친구들과 모임을 갖는 사람들, 가족 외식을 즐기는 사람들 등 다양한 손님들이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4시 30분이라는 이른 시간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6시가 넘으니 거의 모든 자리가 찰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약간 시끄럽긴 했지만, 활기 넘치는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는데, 리뷰 영수증 이벤트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뭔가 찜찜한 구석이 있었지만, 이미 하겠다고 한 것을 안 한다고 할 수도 없어 참여했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 테이블 계산 전의 영수증을 아무거나 주는 것이었다. 미리 알았더라면 참여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벤트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맛있는 음식, 분위기 좋은 공간,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훌륭했다. 가격대가 다소 높은 편이지만, 그 값을 충분히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는 메로구이와 소고기 타다끼를 꼭 먹어봐야겠다. 특히, 소고기 타다끼는 눈물나게 맛있다는 평이 많으니, 더욱 기대가 된다. 레몬과 모히토 하이볼도 놓칠 수 없는 메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전용 주차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변 골목에 주차가 가능하니,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화장실이 남녀 공용이라는 점도 조금 아쉬웠다.

대담히 외관
밤에도 눈에 띄는 대담히의 외관

대담히는 대구 고성동에서 특별한 맛집을 찾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분위기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과 술 한잔을 즐기며,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대담히를 방문해보자.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은은하게 빛나는 대담히의 외관이 눈에 들어왔다. 오늘 하루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내 준 고마운 공간이었다. 다음에는 어떤 메뉴를 맛볼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메로구이
다음 방문 때 꼭 먹어봐야 할 메로구이
다양한 메뉴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곳
깔끔한 플레이팅
정갈하고 깔끔한 플레이팅
싱싱한 해산물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요리
명란구이
짭짤한 맛이 일품인 명란구이
소고기 타다끼 근접샷
소고기 타다끼의 아름다운 자태
싱싱한 재료
신선함이 느껴지는 재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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