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저녁, 평소와는 다른 특별한 저녁 식사를 위해 범계역 인근의 숨겨진 맛집, 뽁식당으로 향했다. 지하철역에서 가까운 상가 지하에 위치해 있다는 정보를 입수, 복잡한 범계 로데오 거리를 지나 어렵지 않게 뽁식당을 찾아낼 수 있었다.
건물 지하로 내려가는 길, 뽁식당의 입구는 마치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처럼 느껴졌다. 은은한 조명 아래 놓인 메뉴판은 설렘을 더욱 고조시켰다. 멕시칸과 이탈리안, 어쩌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장르의 퓨전 요리를 선보인다는 점이 뽁식당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입구에 놓인 메뉴 배너에는 ‘쌈싸먹는 피자’와 ‘오감베로 파스타’가 시그니처 메뉴임을 알리고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선 뽁식당은 생각보다 훨씬 넓고 쾌적했다. 지하 2층 전체를 사용하고 있어서인지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했고, 2인석부터 16인석까지 다양한 크기의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혼밥은 물론 단체 모임에도 적합해 보였다. 따뜻한 색감의 조명과 톤 다운된 벽면은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에 걸린 그림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퓨전 레스토랑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이국적인 느낌을 더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파스타, 피자, 샐러드, 타코 등 다양한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메뉴 이름 옆에는 간단한 설명과 함께 사진이 첨부되어 있어 메뉴 선택에 도움을 주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뽁식당의 시그니처 메뉴인 ‘오감베로 파스타’와 독특한 비주얼의 ‘쌈싸먹는 피자’를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뽁식당의 분위기를 더욱 자세히 느껴보았다.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와 테이블 위 은은한 촛불, 그리고 창밖으로 보이는 범계 로데오 거리의 야경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데이트를 즐기러 온 연인, 친구들과 웃음꽃을 피우는 사람들, 가족 외식을 나온 듯한 단란한 모습까지, 뽁식당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감베로 파스타’가 먼저 나왔다. 하얀 접시에 담겨 나온 파스타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얇은 면 위에는 통통한 새우와 마늘, 그리고 신선한 바질이 듬뿍 올려져 있었다. 은은하게 풍기는 마늘향과 매콤한 향이 식욕을 자극했다.
포크로 면을 돌돌 말아 한 입 맛보았다. 입안 가득 퍼지는 알싸한 마늘향과 톡톡 터지는 새우의 식감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얇은 면은 소스를 듬뿍 머금고 있어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살짝 매콤한 맛은 느끼함을 잡아주어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게 했다. 오감베로 파스타는 왜 뽁식당의 시그니처 메뉴인지 단번에 알 수 있을 만큼 훌륭한 맛이었다.

오감베로 파스타의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쌈싸먹는 피자’가 등장했다. 얇은 도우 위에 상추, 돼지불고기, 그리고 마늘 크림소스가 듬뿍 올려진 쌈싸먹는 피자는 그 비주얼부터가 독특했다. 마치 샐러드를 연상시키는 푸짐한 토핑은 신선함을 더했다.
직원분께서 쌈싸먹는 피자를 먹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피자 조각을 손으로 접어서 마치 쌈을 싸듯이 먹어야 내용물이 흩어지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설명해 주신 대로 피자 조각을 접어서 한 입 맛보았다. 얇고 바삭한 도우와 아삭한 상추, 달콤 짭짤한 돼지불고기, 그리고 부드러운 마늘 크림소스가 한데 어우러져 독특하면서도 조화로운 맛을 냈다. 돼지불고기의 짭짤함과 마늘 크림소스의 느끼함이 어우러져 묘한 중독성을 자아냈다.

식사를 하는 동안, 묘한 진동이 느껴졌다. 알고 보니 뽁식당이 위치한 건물의 지하로 지하철이 지나다니는 것이었다. 지하철이 지나갈 때마다 느껴지는 진동은 뽁식당에서의 식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요소였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다. 직원분은 친절하게 주차 할인 쿠폰을 챙겨주셨다. 뽁식당은 범계역 TMAP 주차장 2층 이상 지상층에 주차하면 1시간 할인 주차 쿠폰을 제공한다. 덕분에 주차 요금 부담 없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뽁식당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퓨전 요리라는 독특한 콘셉트와 훌륭한 맛,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특히, 시그니처 메뉴인 오감베로 파스타와 쌈싸먹는 피자는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메뉴였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들도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프 스테이크와 비프 타코, 먹물 파스타도 궁금하다. 특히, 뽁식당은 애견 동반이 가능한 레스토랑이라고 하니, 다음에는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 방문해야겠다.

뽁식당을 나서며, 나는 이곳이 왜 범계의 맛집으로 알려져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평범한 일상에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하는 곳, 뽁식당은 안양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장소 중 하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