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먹자골목 숨은 보석, 호우양꼬치에서 맛보는 인생 양꼬치 맛집

퇴근 후, 꽉 막힌 도로를 뚫고 도착한 영등포. 왁자지껄한 먹자골목 초입에 붉은색 네온사인 간판이 눈에 확 들어왔다. 바로 오늘 저녁 목적지인 ‘호우양꼬치’ 본점. 간판에는 큼지막한 글씨로 ‘호우양꼬치’라고 적혀 있었고, 그 옆에는 작은 글씨로 전화번호와 웹사이트 주소가 적혀 있었다. 간판 아래쪽에는 다양한 방송 출연 사진들이 붙어 있어 맛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평일 저녁인데도 벌써부터 가게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호우양꼬치 간판
영등포 먹자골목 초입에서 빛나는 호우양꼬치 본점의 간판.

문을 열고 들어서자, 활기찬 분위기가 온몸을 감쌌다. 테이블마다 연기를 빨아들이는 환풍 시설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이미 가게 안은 맛있는 냄새와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로 가득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양꼬치, 양갈비는 물론 꿔바로우, 옥수수국수, 지삼선 등 다양한 중국 요리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양꼬치, 양갈비, 마라갈비, 닭날개 6개씩 총 24개에 3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의 샘플러 메뉴였다. 여러 가지 맛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매력에 이끌려 곧바로 샘플러 메뉴를 주문했다.

호우양꼬치 내부
활기 넘치는 호우양꼬치 내부, 맛있는 냄새와 이야기 소리가 가득하다.

주문 후, 밑반찬이 빠르게 세팅되었다. 깍두기와 부추무침이 나왔는데, 깍두기는 시원하고 아삭해서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지만, 부추무침은 단맛이 조금 강하게 느껴졌다.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양꼬치가 나왔다. 숯불 위에 올려진 양꼬치는 지글지글 익어갔고,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양꼬치가 익어가는 동안, 칭따오 맥주를 한 잔 들이켰다. 역시 양꼬치에는 칭따오가 빠질 수 없지! 톡 쏘는 탄산과 시원한 맥주가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었다.

양꼬치
숯불 위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양꼬치, 그 풍미가 코를 자극한다.

드디어 양꼬치가 다 익었다. 겉은 노릇노릇하고 속은 촉촉한 양꼬치를 쯔란에 듬뿍 찍어 한 입 먹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쿰쿰한 냄새는 전혀 나지 않고, 신선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왜 사람들이 호우양꼬치를 인생 양꼬치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았다. 양갈비는 양꼬치보다 육즙이 풍부하고 부드러웠고, 마라갈비는 매콤한 양념이 더해져 느끼함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닭날개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맥주 안주로 제격이었다.

샘플러 메뉴를 순식간에 해치우고, 꿔바로우를 추가로 주문했다. 꿔바로우는 찹쌀 반죽이 쫀득하고, 새콤달콤한 소스가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다. 다만, 탕수육 소스처럼 케첩 맛이 조금 강하게 느껴지는 점은 아쉬웠다. 옥수수면은 면발이 탱탱하고 쫄깃해서 좋았지만, 국물은 평범한 수준이었다. 그래도 양꼬치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느낌이었다.

호우양꼬치 외부 전경
저녁 시간이 되자 더욱 활기를 띠는 호우양꼬치.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었다. 호우양꼬치는 아쉽게도 꼬치구이를 수동으로 해야 했다. 요즘 대부분의 양꼬치 가게에서는 자동으로 꼬치를 돌려주는 기계를 사용하는데, 이곳은 직접 손으로 돌려야 해서 조금 불편했다. 하지만, 숯불을 다루는 재미도 있고, 직접 구워 먹는 맛도 나름 괜찮았다. 또, 테이블 간 간격이 좁아서 조금 시끄럽게 느껴질 수 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다른 곳을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밑반찬 리필이 어렵다는 점도 아쉬웠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을 모두 덮을 만큼 양꼬치 맛은 정말 훌륭했다. 신선한 양고기의 풍미와 육즙, 그리고 쯔란의 조화는 정말 최고였다. 영등포에서 양꼬치를 먹고 싶다면, 호우양꼬치를 강력 추천한다. 특히 양고기 특유의 향을 싫어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에는 지삼선과 바지락찜도 꼭 먹어봐야겠다.

호우양꼬치 메뉴 안내
다양한 메뉴를 자랑하는 호우양꼬치, 다음 방문이 기대된다.

계산을 하고 나오니, 어느덧 밤이 깊어 있었다. 영등포 먹자골목은 여전히 활기 넘쳤고, 맛있는 냄새가 끊임없이 풍겨왔다. 호우양꼬치에서 맛있는 양꼬치를 먹고 나니, 왠지 모르게 기분까지 좋아지는 것 같았다. 다음에 또 방문해서, 이번에는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다. 영등포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호우양꼬치를 꼭 방문해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호우양꼬치 외부
밤에도 빛나는 호우양꼬치, 영등포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총평: 양꼬치 자체의 퀄리티는 정말 훌륭하다. 잡내 없이 신선하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샘플러 메뉴는 다양한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꿔바로우, 옥수수면 등 다른 메뉴들도 대체로 괜찮은 수준이다. 다만, 수동식 꼬치구이, 좁은 테이블 간 간격, 밑반찬 리필 제한 등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하지만, 맛있는 양꼬치를 맛보기 위해 이 정도 불편함은 감수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영등포에서 양꼬치가 먹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될 것 같다.

돌아오는 길, 문득 고(故) 노회찬 의원과 임수정 씨도 이곳을 방문했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겠지. 나 역시 호우양꼬치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으니 말이다. 다음번 방문에는 또 어떤 새로운 맛을 경험하게 될까? 벌써부터 기대된다.

호우양꼬치 방송 출연 안내
방송에도 소개된 호우양꼬치,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영등포 지역명에서 잊지 못할 양꼬치 맛집 경험을 선사해준 호우양꼬치. 다음에 또 방문할 것을 기약하며, 오늘의 맛있는 여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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