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맛집 기행, 백년의 역사가 담긴 새재할매집에서 맛보는 고추장 석쇠구이의 깊은 향

문경새재 도립공원의 정취를 만끽하러 떠나는 길,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든든한 점심 식사를 위해 오래 전부터 눈여겨 봐왔던 “새재할매집”으로 향했다. 백년가게라는 명패와 대통령도 방문했다는 문구가 왠지 모를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발걸음은 자연스레 맛있는 냄새를 따라 가게 문턱을 넘었다.

가게 앞에 다다르니,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푸릇한 화분들이었다. 정갈하게 놓인 화분들은 식당을 더욱 운치 있게 만들어 주었고, 싱그러운 느낌마저 감돌았다. 마치 잘 가꿔진 정원에 들어서는 듯한 기분으로, 나는 설레는 마음을 안고 안으로 들어섰다.

새재할매집 간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간판이 ‘백년가게’의 역사를 짐작하게 한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따뜻한 기운이 감돌았다. 나무 테이블과 은은한 조명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군데군데 놓인 전통 소품들이 멋스러움을 더했다. 11시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했음에도, 이미 식사를 즐기고 있는 손님들이 꽤 있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나는 친절한 직원분의 안내를 받아 안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고민할 것도 없이, 이곳의 대표 메뉴인 고추장 양념 석쇠 구이 2인분 세트를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결명자차가 나왔다. 은은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긴장을 풀어주었다. 곧이어 밑반찬들이 차려졌다. 정갈하게 담긴 반찬들은 하나하나 맛깔스러워 보였다. 특히, 놋그릇에 담겨 나온 반찬들은 음식의 품격을 한층 더 높여주는 듯했다.

다채로운 밑반찬
놋그릇에 담겨 나온 정갈한 밑반찬들이 식사의 풍성함을 더한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메뉴인 고추장 양념 석쇠 구이가 등장했다. 석쇠 위에서 구워진 돼지고기는 윤기가 자르르 흘렀고,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얇게 썰린 돼지고기는 양념이 골고루 배어 있었고, 먹음직스러운 붉은 빛깔을 뽐냈다. 석쇠구이와 함께 더덕구이를 함께 시키는 것도 좋은 선택일 듯 했다. 다음 방문 때는 꼭 더덕구이를 맛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젓가락을 들어 석쇠 구이 한 점을 집어 입으로 가져갔다. 첫 입에 느껴지는 것은 은은한 불향이었다. 석쇠 위에서 구워진 덕분에 돼지고기 특유의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은은한 불향만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고추장의 매콤한 맛과 돼지고기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환상의 조화를 이루었다. 얇은 돼지고기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 부드러웠고, 씹을수록 감칠맛이 더해졌다.

고추장 석쇠구이 한 상 차림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고추장 석쇠구이와 다채로운 밑반찬의 조화.

세트 메뉴에 포함된 된장국도 빼놓을 수 없었다. 된장국은 짜지 않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다. 뜨끈한 국물은 매콤한 석쇠 구이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밥 한 숟가락에 석쇠 구이 한 점을 올려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이며, 나는 어느새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워냈다.

밑반찬으로 나온 깻잎장아찌에 싸 먹는 석쇠구이 또한 별미였다. 짭짤하면서도 향긋한 깻잎 향이 석쇠구이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 주었다. 쌈무에 싸 먹는 석쇠구이도 좋았다. 아삭한 쌈무의 식감과 시원한 맛이 석쇠구이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더욱 깔끔하게 즐길 수 있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부족한 반찬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폈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편하게 말해달라고 했다. 덕분에 나는 편안하고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셀프바가 마련되어 있어, 원하는 반찬을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눈치 보지 않고 좋아하는 반찬을 듬뿍 가져다 먹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메뉴판
석쇠구이 외에도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다음 방문 때는 더덕구이에 도전해 봐야겠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가 든든해졌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니, 왠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았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서, 석쇠 구이뿐만 아니라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어린이 떡갈비는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았다.

새재할매집은 문경새재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아늑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특히, 고추장 양념 석쇠 구이는 꼭 한번 맛봐야 할 메뉴였다. 문경새재 맛집을 찾는다면, 백년가게 새재할매집을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가게를 나서며, 나는 다시 한번 새재할매집의 간판을 올려다봤다. “대통령의 맛집”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과연, 그럴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다음을 기약하며, 문경새재 도립공원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든든하게 배를 채웠으니, 이제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차례다.

눈 내리는 새재할매집
눈 내리는 날 방문하면 더욱 운치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가게 앞에는 문경새재를 방문한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많은 사람들이 새재할매집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나도 그 대열에 합류하여, 기념사진을 몇 장 찍었다. 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맛집 앞에서 사진을 찍으니, 왠지 모르게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주차는 가게 뒷편에 마련된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식사 시간에는 다소 혼잡할 수 있지만, 가게 앞 제1공영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주차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나는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새재할매집은 단순한 식당이 아닌, 문경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곳이었다. 문경새재를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바란다.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 나는 새재할매집에서 맛보았던 고추장 석쇠 구이의 깊은 향을 잊을 수 없었다. 며칠이 지난 지금도, 그 맛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조만간 다시 한번 방문하여, 그 맛을 다시 느껴봐야겠다. 그때는 꼭 가족들과 함께!

고추장 석쇠구이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고추장 석쇠구이. 문경새재 맛집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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