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숨겨진 보석, 브케케선셋에서 만끽하는 황홀한 브런치 미식 경험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로운 주말 아침, 늦잠을 자고 일어나 창밖을 보니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지고 있었다. 이런 날에는 집에서 뒹굴거리는 것보다 맛있는 브런치를 즐기며 하루를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던 중, 문득 얼마 전 지인에게 추천받았던 청주 시내의 브런치 맛집, ‘브케케선셋’이 떠올랐다. 동티모르 대한민국 대사관 관저 요리사 출신 셰프가 선보이는 특별한 브런치라니, 그 맛이 얼마나 훌륭할지 상상만으로도 설렜다. 망설임 없이 옷을 챙겨 입고 브케케선셋으로 향했다. 청주 맛집 탐험, 그 설레는 여정의 시작이었다.

브케케선셋은 이미 인스타그램에서 핫플레이스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역시나 웨이팅이 있었다. 하지만 기다리는 시간조차 지루하지 않았다. 가게 외관부터 풍겨져 나오는 감각적인 분위기가 발길을 붙잡았다. 모던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의 인테리어는 마치 유럽의 작은 브런치 카페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앞에 세워진 입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allure 선정 브런치 맛집”, “충북일보에 소개된 VIP 대관 맛집”이라는 문구가 이곳의 명성을 짐작하게 했다. 2024년 네이버 TOP 1000 클파원 갓 어워즈에서 청주를 대표하는 브런치와인샵으로 선정되었다는 사실은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은은한 조명 아래 아늑하게 꾸며진 공간은 데이트를 즐기러 온 연인,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벽면에는 감각적인 그림들이 걸려 있었고, 테이블 위에는 싱그러운 꽃들이 놓여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천장에 매달린 독특한 디자인의 조명들이었다. 마치 구름처럼 몽글몽글한 모양의 조명은 공간에 부드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참고)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다양한 브런치 메뉴와 파스타, 리조또, 스테이크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메뉴를 하나하나 살펴보며 어떤 음식을 맛볼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고심 끝에 나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싸이페로플’과 다른 사람들의 후기가 좋았던 ‘치폴레불고기피자’를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하나둘씩 놓이기 시작했다.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단연 싸이페로플이었다. 산처럼 높게 쌓아 올려진 싸이페로플은 그 화려한 비주얼에 압도당할 정도였다. 맨 아래에는 페이스트리가 깔려 있고, 그 위로 닭다리살 패티, 어니언 소스, 토마토, 해쉬포테이토, 깻잎 등이 층층이 쌓여 있었다. 젓가락으로 하나씩 재료를 집어 맛보니, 다양한 맛과 식감이 입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특히 닭다리살 패티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으며, 깻잎의 향긋함이 느끼함을 잡아주어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싸이페로플의 아름다운 자태
싸이페로플의 아름다운 자태

싸이페로플은 맛도 훌륭했지만, 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높게 쌓여진 재료들을 하나씩 분해해서 먹는 것도 좋았지만, 모든 재료를 한 번에 섞어서 먹는 것이 가장 맛있었다. 다만, 음식 자체가 깔끔하게 먹기 어려운 스타일이라 다 먹고 나니 테이블이 조금 지저분해졌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에 비하면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참고)

다음으로 맛본 것은 치폴레불고기피자였다. 돌돌 말아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피자는 그 독특한 모양새부터가 눈길을 끌었다. 피자 위에는 치폴레 소스로 양념된 불고기가 듬뿍 올려져 있었고, 신선한 야채들이 함께 곁들여져 있었다. 피자를 한 입 베어 무니,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치폴레 소스와 불고기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특히 얇고 바삭한 도우는 쫄깃한 불고기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피자가 너무 커서 먹기가 조금 불편했고, 함께 제공된 비닐장갑을 사용해야만 했다.

메뉴 선택에 있어 작은 모험을 감행했던 ‘보리새우명란오일파스타’는 기대 이상의 맛을 선사했다. 짭짤한 명란과 고소한 보리새우가 어우러진 오일 파스타는 느끼함 없이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크림 메뉴를 먹다가 살짝 느끼해질 때쯤, 이 파스타를 먹으니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이었다. 파스타의 면발은 적당히 굵어 식감이 좋았고, 간도 적절하게 배어 있었다.

환상적인 맛의 보리새우명란오일파스타
환상적인 맛의 보리새우명란오일파스타

브케케선셋에서는 스테이크도 맛볼 수 있었다. 굽기 정도는 완벽했지만, 허브 향이 너무 강해 스테이크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함께 곁들여진 명이 페스토와의 궁합도 썩 좋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소프트 포테이토와 생와사비는 스테이크와 잘 어울렸다. 특히 생와사비의 톡 쏘는 맛은 스테이크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좋았다. 다음에는 스테이크 대신 다른 메뉴를 시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움이 남았던 메뉴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브케케선셋의 음식은 훌륭했다. 특히 싸이페로플과 보리새우명란오일파스타는 다시 방문해서 먹고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다만, 피클과 같은 간단한 반찬이 함께 제공되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느끼한 음식을 먹을 때, 입안을 깔끔하게 해줄 무언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식사를 마치고, 세트로 주문했을 때 무료로 제공되는 샹그리아를 맛보았다. 붉은 빛깔이 매혹적인 샹그리아는 달콤하면서도 청량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샹그리아 안에 들어있는 베리류를 씹는 재미가 쏠쏠했다. 샹그리아를 마시며 브케케선셋에서의 즐거웠던 시간을 되돌아보니, 행복한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브케케선셋은 맛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훌륭한 곳이었다. 아늑하고 감각적인 공간은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었고, 친절한 직원들의 서비스는 만족도를 더욱 높여주었다. 다만,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라 웨이팅이 길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맛과 분위기를 선사하는 곳이 바로 브케케선셋이다. 청주에서 특별한 브런치를 즐기고 싶다면, 브케케선셋을 방문해보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브케케선셋에서의 브런치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공간, 친절한 서비스,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었다. 브케케선셋을 나서는 발걸음은 가벼웠고, 마음은 따뜻함으로 가득 찼다. 다음에 또 방문해서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나는 브케케선셋을 뒤로하고 집으로 향했다. 청주 시내 한복판에서 발견한 이 브런치 천국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내 마음속 맛집 리스트에 남아있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 따스한 햇살이 나를 감쌌다. 브케케선셋에서 맛본 음식들의 향긋한 여운이 아직까지 입가에 맴도는 듯했다. 특별한 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방문하고 싶은 그런 곳이었다. 브케케선셋은 단순한 식당이 아닌,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었다. 청주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브케케선셋을 추천하고 싶다. 분명 잊지 못할 미식 경험을 선사해줄 것이다.

브케케선셋의 명성을 알리는 입간판
브케케선셋의 명성을 알리는 입간판
아늑한 분위기를 더하는 조명
아늑한 분위기를 더하는 조명
다양한 메뉴가 준비된 메뉴판
다양한 메뉴가 준비된 메뉴판
브케케선셋의 인기 메뉴 조합
브케케선셋의 인기 메뉴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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