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에서 찾은 건강한 맛, 예산 약선공양간 한정식 맛집 기행

수덕사로 향하는 길, 굽이굽이 이어진 길 양옆으로 펼쳐진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봄기운이 완연한 3월의 햇살 아래, 겨우내 웅크렸던 자연이 기지개를 켜듯 생동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목적지는 수덕사였지만, 사실 마음 한켠에는 점심 식사에 대한 기대감도 자리 잡고 있었다. 수덕사 근처에 숨겨진 맛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다. 이름하여 ‘약선공양간’. 건강한 재료와 정갈한 음식 솜씨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었다.

수덕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 식당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식당 앞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지역 맛집은 다르구나, 실감하며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행히 2층에 마련된 아늑한 휴게 공간에서 기다릴 수 있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수덕사의 풍경을 감상하며, 곧 맛볼 음식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40분 정도 기다렸을까, 드디어 내 이름이 불렸다. 설레는 마음으로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 넓고 큼직한 테이블이 인상적이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무를 이용한 인테리어는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 한쪽에는 메뉴 사진들이 걸려 있어, 어떤 음식을 맛볼 수 있을지 미리 짐작할 수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약선정식’ 2인분을 주문했다. 이곳의 대표 메뉴라고 하니, 당연히 맛봐야 했다. 잠시 후,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푸짐한 한 상이 차려졌다. 능이버섯전골을 중심으로, 불고기, 갈비찜, 전복장, 더덕구이, 그리고 다양한 나물들이 빈틈없이 테이블을 채웠다. 마치 임금님 수라상을 받은 듯한 기분이었다.

보글보글 끓고 있는 능이버섯전골
테이블 위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능이버섯전골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능이버섯전골이었다. 냄비 안에는 능이버섯, 팽이버섯, 그리고 각종 채소들이 푸짐하게 들어 있었다. 은은하게 퍼지는 버섯 향은 식욕을 자극했다. 국물을 한 입 맛보니, 깊고 구수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능이버섯 특유의 향긋함이 더해져, 정말 보약을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맑은 국물은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듯했다.

능이버섯전골
버섯의 향긋함이 살아있는 능이버섯전골은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갈비찜은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다. 뼈와 살이 쉽게 분리될 정도로 푹 익혀져 있었다.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양념은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젓가락을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아이들도 정말 좋아할 것 같았다.

더덕구이는 불향이 은은하게 느껴졌다. 쌉싸름한 더덕의 맛과 매콤한 양념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씹을수록 입안에 퍼지는 향긋한 더덕 향은 정말 훌륭했다.

노릇하게 구워진 더덕구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더덕구이는 불향과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전복장은 짭조름하면서도 감칠맛이 풍부했다. 쫄깃한 식감은 먹는 재미를 더했다. 전복 특유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다양한 나물 반찬들은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슴슴하면서도 자연의 맛이 살아있는 나물들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특히, 쌉쌀한 맛이 매력적인 취나물과 고소한 맛이 일품인 콩나물은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한 상 가득 차려진 약선정식
다채로운 음식들이 정갈하게 담겨 나온 약선정식 한 상은 눈과 입을 모두 즐겁게 해준다.

뜨끈한 솥밥도 빼놓을 수 없었다. 갓 지은 밥은 윤기가 자르르 흘렀다. 밥 한 숟갈을 떠서 입에 넣으니, 찰진 식감과 은은한 단맛이 느껴졌다. 숭늉을 만들어 먹으니, 속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졌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했다. 음식 간도 슴슴해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로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깔끔하게 정돈된 테이블
깔끔하게 정돈된 테이블과 정갈한 음식은 이곳을 다시 찾고 싶게 만드는 매력 중 하나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정말 몸이 건강해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속도 편안하고, 든든함이 오래갔다. 왜 이곳이 수덕사 맛집으로 유명한지 알 수 있었다. 음식 맛은 물론, 친절한 서비스와 편안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계산을 하면서 주차권을 요청했다. 수덕사 주차비가 만만치 않은데, 식당에서 주차권을 제공해 주니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이런 작은 배려가 손님들을 감동시키는 것 같다.

식당을 나서면서, 다음에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건강한 음식과 아름다운 수덕사의 풍경을 함께 즐기면, 부모님께서 정말 좋아하실 것 같다.

수덕사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약선공양간’을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한다. 건강하고 맛있는 한정식을 맛보며,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어른들을 모시고 가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정갈한 음식과 푸짐한 인심에 감동받을 것이다.

수덕사 풍경
식사 후 수덕사 경내를 거닐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수덕사를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마음은 평온했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일상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었다. 다음에 또 방문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오늘 예산에서 경험한 특별한 맛집 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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