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한 저녁, 하루의 고단함을 뒤로하고 집으로 향하는 길, 문득 어린 시절 동네 빵집에서 풍겨오던 달콤한 빵 냄새가 떠올랐다. 눅진한 버터 향과 갓 구운 빵의 고소함이 뒤섞인 향기는 지친 나를 위로하는 듯했다. 발길은 자연스레 호암동 빵 맛집, 파리바게뜨로 향했다.
퇴근 시간이 임박한 시각, 혹시나 빵이 다 팔렸을까 하는 조바심이 들었지만, 매장 문을 열자 따뜻한 기운과 함께 넉넉한 빵들이 나를 반겼다. 진열대에는 갖가지 빵들이 보기 좋게 정돈되어 있었고, 은은한 조명 아래 빵들은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마치 보물섬에 도착한 듯, 설레는 마음으로 빵들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촉촉한 카스테라와 부드러운 실키롤케이크였다. 마침 행사 중이라 하나 가격에 두 가지를 모두 득템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아졌다. 몽글몽글한 구름을 닮은 카스테라는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릴 것 같았고, 은은한 우유 향이 감도는 실키롤케이크는 부드러운 촉감으로 나를 유혹했다.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피자빵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큼지막한 크기에 알록달록한 토핑이 듬뿍 올려진 피자빵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따뜻하게 데워 한 입 베어 물면, 쫄깃한 빵과 새콤달콤한 소스, 짭짤한 햄과 채소의 조화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갈 것이다.

고소한 올리브 치아바타도 나의 레이더망에 포착되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치아바타는 올리브의 풍미가 더해져 더욱 깊은 맛을 자랑한다. 샌드위치나 파스타와 함께 곁들여도 좋고, 그냥 먹어도 훌륭한 간식이 될 것 같았다.
매장을 둘러보던 중, 한쪽에 마련된 테이블 공간을 발견했다. 늘 빵만 사서 나가기 바빴는데, 이렇게 조용히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니! 다음에는 꼭 시간을 내어 갓 구운 빵과 따뜻한 커피를 함께 즐겨봐야겠다고 다짐했다.

계산대 옆에는 달콤한 유혹을 풍기는 초콜릿이 진열되어 있었다. 아는 동생의 딸에게 줄 초코 사탕을 하나 골랐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귀여운 포장지에 담긴 초콜릿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분 좋게 만드는 마법 같은 힘을 지니고 있다.
빵을 고르는 동안, 직원분들의 친절한 응대에 감동받았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밝은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고, 빵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주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특히 퇴근 후 헐레벌떡 뛰어온 나에게 “저희가 감사하죠. 천천히 하세요.”라고 따뜻하게 건네주신 말씀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집에 도착하여 빵 봉투를 열자, 고소하고 달콤한 빵 냄새가 집안 가득 퍼져 나갔다. 따뜻한 우유 한 잔과 함께 빵을 맛보니, 하루의 피로가 눈 녹듯이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촉촉한 카스테라는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렸고, 피자빵은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올리브 치아바타는 쫄깃한 식감과 풍부한 올리브 향으로 나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빵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과 맛은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파리바게뜨 호암점은 단순한 빵집이 아닌, 따뜻한 마음과 행복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었다. 빵을 통해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고, 친절한 서비스에 감동받고, 맛있는 빵으로 하루의 피로를 잊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자주 방문하여 맛있는 빵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가고 싶다.
최근에는 샐러드 메뉴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건강하고 신선한 샐러드도 맛봐야겠다. 드레싱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늦은 저녁, 파리바게뜨 호암점에서 맛있는 빵과 함께 따뜻한 위로를 받았던 하루. 단순한 빵집 방문을 넘어, 어린 시절 추억과 행복을 되찾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호암동 지역명 주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맛집으로 자리매김하길 응원하며, 나 또한 앞으로도 빵이 생각날 때마다 이곳을 찾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