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따라 흐르는 추억 한 그릇, 공주 별미 맛집 ‘금강참붕어’에서 찾은 어탕의 정수

어느덧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늦가을, 뜨끈한 국물이 간절해졌다. 문득 오래전 TV에서 보았던 공주 ‘금강참붕어’의 어탕이 떠올랐다. 뭉근하게 끓여낸 어탕 국물에 수제비를 띄워 먹는 모습이 어찌나 맛있어 보이던지. 주말을 틈타 망설임 없이 공주행 차에 몸을 실었다.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굽이굽이 길을 따라 들어가니, 마치 숨겨진 보석처럼 ‘금강참붕어’가 모습을 드러냈다. 넓찍한 주차장이 마음에 든다. 주차 걱정 없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식당 입구에는 영업시간을 알리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다. 점심시간은 12시부터 2시 30분까지, 저녁시간은 5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브레이크 타임은 2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라고 한다.

금강참붕어 영업시간 안내 입간판
식당 입구에 세워진 영업시간 안내 입간판. 브레이크 타임을 꼭 확인하자.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깔끔한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통유리창 너머로 펼쳐지는 시원한 풍경은 덤이다. 마치 액자 속 그림처럼 아름다운 금강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창가 자리에 앉으니, 가슴까지 탁 트이는 기분이었다.

벽 한켠에 붙어있는 메뉴판을 살펴보니, 어탕 외에도 붕어찜, 매운탕, 돈까스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어탕수제비 2인분과 치즈돈까스를 주문했다. 어탕에 대한 기대감도 컸지만,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손님들이 돈까스를 많이 시키는 것을 보고 궁금증이 일었기 때문이다. 잠시 후, 정갈하게 담긴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에 놓였다. 콩나물 무침, 김치, 멸치볶음 등 소박하지만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특히, 직접 담근 듯한 깍두기는 시원하고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금강참붕어 메뉴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는 금강참붕어. 어탕 외에도 붕어찜, 돈까스 등이 인기 메뉴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어탕수제비가 냄비에 담겨 나왔다. 넉넉한 양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보글보글 끓는 어탕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국자로 휘저으니, 쫄깃한 수제비와 국수가 푸짐하게 들어 있었다. 국물을 한 입 맛보니, 진하고 깊은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민물고기 특유의 비린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얼큰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다.

보글보글 끓고 있는 어탕수제비
진하고 깊은 맛이 일품인 어탕수제비. 쫄깃한 수제비와 국수가 푸짐하게 들어있다.

수제비는 쫄깃쫄깃했고, 국수는 부드러웠다. 특히,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숟가락을 멈출 수 없었다. 어탕을 먹는 중간중간, 시원한 깍두기를 먹으니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이었다.

잠시 후, 치즈돈까스가 나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돈까스 위에, 듬뿍 뿌려진 치즈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칼로 자르니, 뜨거운 김과 함께 부드러운 치즈가 흘러나왔다. 돈까스 소스에 찍어 한 입 먹으니,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어탕과 함께 나온 치즈돈까스
겉바속촉의 정석, 치즈돈까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는다.

어탕의 얼큰함과 돈까스의 고소함은 환상의 조합이었다. 번갈아 가면서 먹으니, 질릴 틈이 없었다. 특히, 치즈돈까스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였다. 실제로 옆 테이블의 아이들은 돈까스를 얼마나 맛있게 먹던지.

어느덧 냄비는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고, 배는 빵빵하게 불러 있었다. 하지만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았다. 다음에는 꼭 붕어찜이나 매운탕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젊은 남자 사장님께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사장님은 환한 미소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답해주셨다.

창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
통유리창 너머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금강의 풍경은 ‘금강참붕어’의 또 다른 매력이다.

‘금강참붕어’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다. 맛있는 음식과 멋진 풍경,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공주를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숨은 공주 맛집이다. 금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즐기는 어탕 한 그릇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최고의 보약이 될 것이다.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다. ‘금강참붕어’에서 맛본 어탕의 깊은 맛과 정겨운 분위기는,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향했다.

금강참붕어 주변 풍경
식당 주변은 아름다운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어, 식사 후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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