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라멘 맛집 ‘츠키라멘’ | 현지보다 더 진한 츠케멘, 돈코츠, 마제소바 솔직 후기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니 뜨끈한 국물이 절로 생각나는 요즘, 광화문 르메이에르 빌딩에 제대로 된 일본 라멘 맛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갔습니다. 바로 ‘츠키라멘’인데요, 인터넷에서 워낙 평이 좋아서 기대를 안고 방문했는데, 11시 조금 넘은 시간임에도 매장이 손님들로 꽉 차 있어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 일본 현지 라멘집에 온 듯한 분위기와 흥겨운 J-POP 음악 속에서 맛본 츠키라멘의 다채로운 메뉴들, 그 생생한 경험을 지금부터 풀어보겠습니다.


시그니처 메뉴, 그 깊이를 맛보다: 츠케멘 & 교카이돈코츠
츠키라멘에 처음 방문하신다면 단연 츠케멘과 교카이돈코츠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수많은 방문객들이 극찬하는 이 두 메뉴는 가게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메뉴가 아닐까 싶네요.
광화문 츠케멘 최강자의 품격
이 근방에서 먹어본 츠케멘 중 단연 최고라는 평이 자자해서 가장 먼저 주문해봤습니다. 곧이어 나온 츠케멘은 보기만 해도 그 깊이가 느껴지는 농후한 츠케지루(찍어먹는 국물)와 윤기가 흐르는 면발의 조화가 압도적이었습니다. 쫄깃하면서도 탄탄한 식감의 면을 진한 국물에 푹 담가 한입 먹으니, 입안 가득 감칠맛이 폭발하더군요. 면의 삶음 정도가 정말 완벽해서 마지막 한 가닥까지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매운맛 츠케멘은 신라면과 불닭볶음면 중간보다 살짝 더 매운 정도라고 하니, 매운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도전해볼 만합니다. 저는 덜 맵게 요청드렸더니 딱 좋았어요! 남은 지루에는 와리스프를 부어 마지막 국물 한 방울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즐거움도 놓칠 수 없습니다.



교카이돈코츠: 국물 한 방울에 담긴 감동
서울의 유명 라멘집 도장깨기를 하고 있다는 한 방문객이 ‘여긴 진짜 미쳤다’고 표현한 바로 그 교카이돈코츠 라멘. 돼지뼈 육수의 묵직함과 해산물(교카이) 육수의 시원한 감칠맛이 만나 정말 대박적인 국물을 만들어냅니다. 국물을 한 숟갈 뜨는 순간, 왜 많은 단골들이 이 메뉴를 찾는지 단번에 이해가 되었습니다. 진하지만 텁텁하지 않고, 깊으면서도 깔끔한 맛의 조화가 예술입니다. 망원동 시절부터 꾸준히 다니고 있다는 단골의 말처럼,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그런 맛입니다.




라멘의 정석과 새로운 발견
츠키라멘은 시그니처 메뉴 외에도 기본에 충실한 돈코츠라멘부터 별미인 마제소바까지, 모든 메뉴가 궁금해지는 매력을 가졌습니다. 어떤 메뉴를 선택해도 안정적으로 맛있다는 점이 이 집의 가장 큰 장점이죠.
돈코츠라멘: 12시간의 정성이 빚어낸 클래식
12시간 이상 끓인 돼지뼈 육수로 만들었다는 돈코츠라멘은 첫술부터 그 농밀함이 남다릅니다. 잡내가 거의 없고, 고소하고 담백한 국물이 일품이었죠. ‘보통’ 염도로 선택하니 간이 세지 않아 끝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곧은 중간 굵기의 면은 탄력이 좋아 국물과 잘 어우러졌고, 기름기가 과하지 않고 부드러운 차슈와 아삭한 파, 김이 느끼함을 잡아주어 마지막까지 식감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서비스로 주신 요구르트까지 마시니 새콤달콤한 조합이 정말 좋았어요. 무료로 추가 가능한 밥을 국물에 말아먹으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완벽합니다.



마제소바 & 교카이 비빔라멘: 비벼먹는 라멘의 신세계
국물 없는 라멘을 좋아하신다면 마제소바와 교카이 비빔라멘은 반드시 맛보셔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주기적으로 수혈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중독성이 강한 메뉴인데요, 저 역시 그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교카이 비빔라멘은 처음 먹어봤는데, 풍성한 토핑이 다채로운 식감을 선사하고 해산물 베이스의 진한 어분 향이 비린 맛 하나 없이 깔끔하게 떨어져 정말 맛있었습니다. 마제소바는 함께 제공되는 다시마 식초가 그야말로 ‘킥’입니다. 살짝 둘러 비벼 먹으면 감칠맛이 배가 되어 젓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더군요.



광화문 혼밥부터 데이트까지, 완벽한 공간
츠키라멘은 맛뿐만 아니라 공간이 주는 편안함도 큰 매력입니다. 가게가 넓지는 않지만 1인석이 잘 마련되어 있어 저처럼 혼자 방문한 직장인들이 편하게 식사하기 정말 좋은 구조였습니다. 실제로 혼밥하는 분들이 정말 많아서 마치 일본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죠. 바쁜 점심시간에도 음식이 빠르게 나와서 좋았고, 사장님과 직원분들이 정말 친절하셔서 식사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남자친구 생일에 방문했다는 한 리뷰처럼, 소중한 사람과 함께 와도 따뜻한 서비스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아이가 라멘 노래를 불러서 왔다는 가족 손님도 만족하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지보다 더 현지스러운 맛! 광화문에서 일본 라멘의 정수를 느끼고 싶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습니다.
모든 메뉴가 궁금해지는 곳, 한번 방문하면 N번째 방문을 약속하게 되는 곳. 츠키라멘은 저에게 그런 곳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든든하고 맛있는 한 끼 식사,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더해져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광화문에서 제대로 된 라멘 맛집을 찾고 계신다면, 주저 없이 츠키라멘을 방문해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다음번엔 오늘 먹지 못한 메뉴들로 ‘도장깨기’하러 다시 와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