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개장의 향수와 뼈대의 웅장함, 경주에서 만나는 보양식 맛집

경주로 향하는 차 안, 창밖으로 스치는 풍경은 언제나 설렘을 안겨준다. 특히 이번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몸과 마음을 든든하게 채워줄 특별한 한 끼를 경험하기 위한 여정이었다. 목적지는 바로 보문단지 근처에 위치한 한식 맛집, ‘효은옥’이었다.

보문호반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다 보니 어느새 효은옥 앞에 도착했다. 넓찍한 주차장이 완비되어 있어 편안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한눈에 들어오는 한옥 건물은 웅장하면서도 정갈한 느낌을 주었고, 입구에 들어서자 화려한 자개장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 어린 시절 할머니 댁에서 보았던 자개장의 은은한 빛깔이 아련한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싱싱한 채소가 가득 담긴 전골
싱싱한 채소가 가득 담긴 전골

미리 예약을 해둔 덕분에 기다림 없이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다. 평일 낮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식당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특히 아이와 함께 온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았는데, 효은옥이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경주 맛집으로 입소문이 났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고민에 빠졌다. 소갈비전골, 우삼겹 곱창전골 등 다채로운 메뉴들이 눈길을 끌었지만, 나의 선택은 단연 효은옥의 시그니처 메뉴인 ‘뼈베레스트’였다. 하루 30개 한정 판매라는 문구에 더욱 끌렸고, 뼈가 산처럼 쌓여 있는 비주얼은 상상만으로도 입안에 침이 고이게 했다.

잠시 후, 드디어 뼈베레스트가 테이블 위에 놓였다. 사진으로만 보던 웅장한 비주얼은 실물로 보니 더욱 압도적이었다. 마치 거대한 탑을 쌓아 올린 듯, 엄청난 양의 소뼈가 푸짐하게 담겨 있었다. 뼈 위에는 송송 썰어 올린 파가 흩뿌려져 있어 먹음직스러움을 더했고, 냄비 안에는 미나리와 숙주 등 신선한 채소가 가득 담겨 있었다.

효은옥의 시그니처 메뉴, 뼈베레스트
효은옥의 시그니처 메뉴, 뼈베레스트

뼈베레스트는 순한맛, 보통맛, 매운맛 중에서 맵기 조절이 가능했는데, 나는 아이와 함께 먹기 위해 순한맛을 선택했다. 국물이 끓기 시작하자 구수한 향이 코를 자극했고, 기다림 끝에 드디어 뼈 하나를 집어 들었다. 젓가락으로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살코기가 부드럽게 분리되었다. 입안에 넣으니 잡내 없이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깊고 진한 육즙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정말이지, ‘미쳤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뼈베레스트에는 소머리, 우설, 목뼈, 갈비, 우족, 꼬리 등 다양한 부위가 들어 있어 다채로운 식감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푹 고아진 우족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고, 소머리 부위는 쫀득한 콜라겐이 풍부하게 느껴졌다. 뼈에 붙은 살코기를 발라 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산처럼 쌓인 소뼈가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산처럼 쌓인 소뼈가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뼈베레스트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뼈를 어느 정도 먹고 나면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도록 소고기가 제공된다. 얇게 슬라이스 된 소고기를 끓는 육수에 살짝 담갔다 꺼내 먹으니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신선한 미나리와 숙주를 곁들여 먹으니 아삭한 식감과 향긋한 풍미가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샤브샤브를 다 먹고 나면 칼국수를 끓여 먹을 차례다. 쫄깃한 면발을 뜨끈한 국물에 넣어 끓이니 든든한 식사로 손색이 없었다. 특히 뼈에서 우러나온 깊은 육수 맛이 칼국수에 그대로 배어 더욱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샤브샤브용 소고기
샤브샤브용 소고기

마지막 코스는 바로 곤드레죽이었다. 곤드레 나물과 밥을 넣고 푹 끓여낸 곤드레죽은 부드러운 식감과 은은한 향이 일품이었다. 특히 뼈베레스트의 진한 육수가 더해져 더욱 깊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곤드레죽은 술술 넘어가는 부드러운 식감 덕분에 배가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숟가락을 놓을 수 없었다.

뼈베레스트를 먹는 동안, 기본 반찬으로 제공되는 깍두기, 김치, 고추장아찌 등을 곁들여 먹으니 더욱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깍두기는 아삭하고 시원한 맛이 뼈베레스트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 나를 위해 직원분들은 친절하게 아이 식기를 챙겨주셨고, 아이가 좋아하는 떡갈비를 추천해주셨다. 첨성대 떡갈비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이 메뉴는 달짝지근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었다. 아이는 떡갈비를 너무나 맛있게 먹었고, 덕분에 나 또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고소한 곤드레죽
고소한 곤드레죽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보니, 효은옥에서는 다양한 주류도 판매하고 있었다. 특히 효은옥 하이볼은 뼈베레스트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고 한다. 낮 시간 방문이라 하이볼을 맛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다음번 방문 때는 꼭 하이볼과 함께 뼈베레스트를 즐겨봐야겠다고 다짐했다.

효은옥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시간이었다. 웅장한 뼈베레스트의 비주얼, 깊고 진한 국물 맛, 친절한 직원들의 서비스, 그리고 아늑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특히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자개장 인테리어는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다.

경주 보문 맛집 효은옥은 가족 외식 장소로도,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넓은 주차장과 룸도 완비되어 있어 단체 손님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경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효은옥에 방문하여 든든하고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1일 30개 한정 판매되는 뼈베레스트는 꼭 놓치지 말아야 할 메뉴다.

끓일수록 깊어지는 뼈베레스트의 국물
끓일수록 깊어지는 뼈베레스트의 국물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효은옥 앞에는 보문호수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식사 후 가볍게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나는 보문호반을 따라 걸으며 효은옥에서의 행복했던 시간을 되새겼다. 경주에서의 특별한 미식 경험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다음 경주 여행 때는 효은옥에서 소한마리탕과 우삼겹 곱창전골을 꼭 맛봐야겠다. 특히 소한마리탕은 갈비, 살코기, 스지까지 통째로 들어 있어 식감이 다양하고 국물이 깔끔하다고 하니, 부모님과 함께 방문하여 몸보신을 제대로 하고 싶다. 또한, 효은옥의 한우물회도 놓칠 수 없는 메뉴다. 시원하고Fresh한 한우물회는 더운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일 것이다.

소뼈 위에 뿌려진 고춧가루가 식욕을 자극한다.
소뼈 위에 뿌려진 고춧가루가 식욕을 자극한다.

효은옥은 맛있는 음식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곳이었다. 경주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효은옥에서의 특별한 미식 경험을 추천하고 싶다. 진정한 경주 맛집을 찾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효은옥으로 향해보자.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효은옥 뼈베레스트의 웅장한 모습
효은옥 뼈베레스트의 웅장한 모습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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