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맛집은 없었다, 이태원 낙kind윙에서 펼쳐지는 버팔로윙 미식 서울 여행

오래전부터 벼르고 별렀던, 이태원의 숨은 보석 같은 맛집, 낙kind윙. 드디어 그 문턱을 넘어섰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마주한 아담한 공간은, 그 이름처럼 왠지 모르게 ‘힙’한 기운을 풍겼다. 문을 열자마자 코를 찌르는 매콤한 버팔로윙 향과, 자유로운 분위기가 발걸음을 더욱 설레게 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드는 순간, 마치 미지의 세계에 발을 들인 듯한 기분이 들었다. 14가지나 되는 다양한 소스의 윙 메뉴들이 눈앞에 펼쳐졌기 때문이다. 마치 햄릿처럼 ‘무엇을 고를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를 속으로 되뇌었다. 고민 끝에 직원분께 추천을 부탁드렸고, 친절한 설명 덕분에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을 수 있었다. 결국, 미국 본토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클래식 버팔로 윙과, 다른 이들의 후기에서 극찬이 자자했던 파마산 갈릭 윙을 선택했다. 수제 맥주 코너에서 내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맥파이 고스트. 평소 사워에일을 즐겨 마시는 나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 같았다.

다채로운 윙과 사이드 메뉴들이 한 상 가득 차려진 모습
다채로운 윙과 사이드 메뉴들이 한 상 가득 차려진 모습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 위는 순식간에 푸짐한 음식들로 가득 찼다. 갓 튀겨져 나온 따끈한 윙들의 향기가 코를 간지럽혔고, 시원한 맥파이 고스트의 청량한 빛깔이 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클래식 버팔로 윙은 첫 입부터 강렬했다. 톡 쏘는 식초 향과 함께 매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압구정에서 맛보았던 버팔로윙 이후로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바로 그 ‘인정할 만한 맛’이었다. 튀김옷은 바삭했고, 속살은 촉촉해서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파마산 갈릭 윙은 클래식 버팔로 윙과는 또 다른 매력을 뽐냈다. 고소한 파마산 치즈와 은은한 갈릭 향이 어우러져,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선사했다. 특히 매운 맛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맥파이 고스트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쌉쌀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윙의 느끼함을 깔끔하게 잡아주었고,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다음 윙을 향한 기대감을 높여주었다. 마치 잘 짜여진 오케스트라처럼, 윙과 맥주의 조화는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었다.

사이드 메뉴로 주문한 와플 모양 감자튀김은 신의 한 수였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특히 윙과 함께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함께 제공된 랜치 소스는 감자튀김의 맛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었다. 렌치 소스는 친구의 단골집인 이곳에서 꼭 맛봐야 한다고 강력 추천받은 메뉴였다. 역시, 괜히 단골이 있는 게 아니었다.

테이블 가득 놓인 윙, 감자튀김, 칠리 등 다양한 메뉴
테이블 가득 놓인 윙, 감자튀김, 칠리 등 다양한 메뉴

하지만 모든 선택이 완벽했던 것은 아니었다. 호기심에 주문했던 양파링은, 솔직히 조금 느끼했다. 맥주 없이는 먹기 힘들 정도였다. 하네바로는 매운 맛이 꽤 강렬했는데,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 나에게도 꽤 자극적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 맥주와 함께하니,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낙kind윙은 가게는 아담했지만, 화장실은 공용임에도 불구하고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었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지 않아, 옆 테이블의 이야기가 조금씩 들려오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런 소소한 소음조차, 이곳의 활기찬 분위기를 더해주는 요소로 느껴졌다.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맛의 윙과 맥주를 즐기다 보니, 마치 외국에 여행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실제로 외국인 손님들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가게 이름인 ‘낙kind’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는 메뉴판 뒷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소스가 곁들여진 윙 요리
다양한 소스가 곁들여진 윙 요리

최근에는 예전만큼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는 아니라고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었다. 내가 방문했을 때도, 빈 테이블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가게가 아담한 편이라, 식사 시간에는 웨이팅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2인 세트 메뉴도 있었다. 4가지 맛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하니, 여러 명이 함께 방문한다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인이라면 오리지널이나 양념, 간장 등 친근한 맛을 섞어서 주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새로운 맛에 도전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신맛이 강한 소스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비프 칠리도 한번 먹어봐야겠다. 칠리 치즈 포테이토에 들어가는 양념 맛이라고 하니, 분명 맥주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할 것 같다. 비프 칠리를 주문한다면, 감자튀김을 함께 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채소 스틱을 조금 더 넉넉하게 제공해주면 좋겠다는 것이다. 윙을 먹다 보면, 신선한 채소가 간절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직원분들이 너무 친절한 것은 좋지만, 때로는 과도한 친절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의 무릎을 꿇는 수준으로 주문을 받는 모습은, 같은 사람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들게 했다.

메뉴판 사진
메뉴판 사진

전반적으로 낙kind윙은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다양한 종류의 윙과 맥주, 그리고 활기찬 분위기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1인당 예산은 음료를 포함해서 1만 5천원에서 2만 5천원 정도면 충분하다. 식사를 마치고 디저트를 먹을 예정이라면, 닭날개 10개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다만 맛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특히 신맛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일부 소스는 입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니, 자신의 취향에 맞는 소스를 선택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볼 만한 곳이다. 서울에서 맛보는 최고의 맛집, 낙kind윙에서 특별한 미식 경험을 해보길 추천한다.

다음에는 다른 맛의 윙에도 도전해보고, 비프 칠리와 시그니쳐 맥주인 이태원 페일 에일도 꼭 맛봐야겠다. 벌써부터 다음 방문이 기다려진다.

얼그레이 베이스의 칵테일
얼그레이 베이스의 칵테일
링 모양의 양파튀김
링 모양의 양파튀김
비프 칠리
비프 칠리
카운터 모습
카운터 모습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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