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히는 어느 날, 문득 떠오른 삼척행. 푸른 바다를 실컷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에 훌쩍 떠나왔다. 삼척해변을 따라 걷다 보니 저 멀리, 세련된 분위기의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공실103’. 이름부터가 왠지 모르게 끌리는 이곳에서, 잊지 못할 맛과 분위기를 경험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깔끔한 공간이 펼쳐졌다. 은은한 조명이 아늑함을 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가 세련된 느낌을 준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특히 눈에 띄는 건, 통유리창 너머로 펼쳐지는 삼척해변의 풍경이었다. 푸른 바다와 하얀 백사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뷰는, 그 자체로 훌륭한 인테리어였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그 다양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돈카츠, 라멘 같은 식사 메뉴부터 꼬치, 오뎅나베 같은 술안주까지, 없는 게 없었다. 게다가 하이볼 종류도 다양해서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뭘 먹을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곳의 대표 메뉴라는 닭꼬치와 돈코츠라멘, 그리고 시원한 하이볼을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안을 둘러봤다. 벽면에는 감각적인 그림들이 걸려 있고, 한쪽에는 다양한 종류의 술이 진열되어 있었다. 펍(PUB)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낮에는 식사를 하러 오는 손님들도 많은 듯했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도, 아이와 함께 온 가족 손님들이 몇 테이블 있었다. 유아용 의자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뉴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닭꼬치였다. 숯불 향이 코를 자극하는 닭꼬치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한 입 베어 무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조화가 입안 가득 느껴졌다. 특히 닭고기 살이 정말 많아서, 씹는 맛이 있었다. 데리야끼 소스가 듬뿍 발려 있었는데, 너무 과하지 않고 적당히 달콤 짭짤해서 정말 맛있었다. 닭꼬치 위에 송송 썰린 파의 신선함이 느끼함까지 잡아주어 질릴 틈 없이 계속 먹게 되었다.

다음으로 맛본 건, 돈코츠라멘이었다. 뽀얀 국물 위에 반숙 계란, 차슈, 숙주 등이 푸짐하게 올려져 있었다. 국물부터 한 입 맛보니, 깊고 진한 맛이 온몸을 감싸는 듯했다. 돼지 뼈를 오랜 시간 동안 우려낸 육수의 깊은 풍미가 느껴졌다. 면은 소면을 사용했는데, 국물과 잘 어우러져서 후루룩 넘어가는 식감이 좋았다. 차슈는 부드럽고 촉촉했으며, 반숙 계란은 정말 완벽한 반숙이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계란이 조금 더 촉촉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하이볼은 또 어떻고. 나는 술을 잘 못 마시는 편이라 무알콜 하이볼을 주문했는데, 알코올이 없어도 충분히 맛있었다. 탄산의 청량함과 레몬의 상큼함이 어우러져,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느낌이었다. 특히 닭꼬치와 함께 마시니, 느끼함은 사라지고 상큼함만 남아서 정말 좋았다.

음식을 맛보는 동안, 친절한 직원분들의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필요한 건 없는지, 맛은 괜찮은지 꼼꼼하게 챙겨주시는 모습에 감동했다.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처럼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공실103’에서는 뼈 망치 돈까스라는 특별한 메뉴도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다음에는 꼭 뼈 망치 돈까스를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까스를 시키면 다양한 소금과 소스를 함께 제공한다고 하니, 여러 가지 맛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트러플 오일까지 제공된다고 하니, 고급스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붉게 물든 하늘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공실103’에서 맛있는 음식과 멋진 풍경을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삼척에 다시 오게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최근에는 점심 장사도 시작했다고 하니, 낮에 방문해서 식사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특히 해장 라멘은 매운맛 조절도 가능하다고 하니, 얼큰한 국물로 속을 풀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눈꽃 돈카츠는 겉바속촉의 정석이라고 하니, 돈까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먹어봐야 할 메뉴다.
‘공실103’은 삼척해변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서,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넓은 공용 무료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으니, 차를 가지고 방문하는 사람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매장도 넓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단체 모임 장소로도 좋을 것 같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도, 단체 손님들이 몇 테이블 있었다.
가끔은 일상에서 벗어나 맛있는 음식과 멋진 풍경을 즐기며 힐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삼척 ‘공실103’은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최고의 선택이었다. 맛있는 음식, 친절한 서비스, 멋진 분위기, 그리고 아름다운 삼척해변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곳. 삼척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삼척에 오길 정말 잘했다는, 그리고 ‘공실103’을 발견한 건 행운이었다는. 다음에는 꼭 가족들과 함께 다시 방문해서, 맛있는 음식과 멋진 추억을 함께 만들어야겠다.
총평: 삼척해변의 아름다운 뷰와 함께 맛있는 음식과 술을 즐길 수 있는 곳. 닭꼬치, 돈코츠라멘, 하이볼 등 다양한 메뉴가 있으며, 특히 닭꼬치는 숯불 향이 살아있고 살도 많아서 정말 맛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매장도 깔끔해서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삼척 맛집을 찾는다면, ‘공실103’을 강력 추천한다.


